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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저자 : 김혜리
출판사 : 어크로스
출판년 : 2017
ISBN : 9791160560152

책소개


씨네21 김혜리,
그녀가 사랑한 영화의 모든 계절


비평가가 듣고 싶은 찬사 중에는 이런 것이 있다. “당신의 글을 읽기 위해서 그 작품들을 봤어요.” 내가 김혜리에게 하고 싶었으나 아직 못 한 말은 이것이다. “당신처럼 써보고 싶어서 영화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어요.” _신형철(문학평론가)

“인간은 각기 상대적 시간을 살아가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우리의 시간은 무심히 일치한다.”


영화의 밀도와 미덕을 지적이고 시적인 자세로 이야기해온 씨네21 김혜리 기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그녀가 간직한 영화 일기장을 공개한다. 2008년 『영화를 멈추다』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영화 에세이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에는 김혜리가 통과한 ‘영화의 모든 계절’이 담겨있다. “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내 음색은 전할 수 있는 그런 방식의 글”을 쓰고 싶었고 “내가 느끼는 촉각을 가능하면 생생하게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해온 김혜리는 이 책에서 영화로 만난 작고 소중한 ‘기억의 조각들’을 이야기한다.

“엷은 빛으로, 사방을 에워싼 어둠 속에서도 우리의 눈이 찾아가는 윤곽과 움직임과 색깔. 대낮에는 약하고 희미한 그것들이 개인의 생을 지탱한다.”(5쪽)

김혜리는 영화로부터 느낀 환희와 탄식을, 미소와 절망을 예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묘사하고 보여주는 한편, 영화관의 빛과 어둠을, 관객의 환호와 눈물을, 멀티플렉스의 백색소음을, 영화가 끝나고 비로소 다가오는 질문과 여운을 전한다. 삶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주시하지 않으면 내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지 않으면 소중한 좋은 것들이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는 김혜리는 독자를 그녀의 일기장에 초대하고, 영화라는 깊고 아늑한 미로를 함께 탐험하자고 손 내민다.

목차


1월 내일을 위한 시간
여행의 기술- 와일드
우리는 겨우 이만큼, 아니 그만큼은 선택할 수 있다- 내일을 위한 시간
나를 바라보는 당신을 나도 봤다- 캐롤
쓰면서 지워가는 이야기- 인사이드 르윈
재능과 미덕은 양립할 수 없을까?- 스티브 잡스

2월 말 바보
더블 타임 스윙- 위플래쉬
우아한 앤더슨 씨가 세상과 싸우는 방식-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노(No)"를 받아들이는 법- 폭스캐처
이번 주는 다른 영화에 관한 일기 쓰기를 포기하기로 한다- 노예 12년

3월 어쩔 줄 모름
순서가 틀렸다는 말- 소셜포비아
“남들은 다 똑같다”- 아노말리사

4월 괜찮다, 괜찮다
맞을 짓- 4등
사죄하는 척 단죄하고, 격려하는 척 외면하는- 한공주
삶을 지어올린 곳- 브루클린

5월 사랑은 예외 없이 난해하다
그녀에게 말하다- 그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희야

6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을 찾아서- 한여름의 판타지아
다른 출구를 찾아가는 과정- 시간을 달리는 소녀
금을 밟았다는 말- 우리들
“내 머리를 땋아줘, 내 마음을 안아줘”- 비밀은 없다

7월 슬픔이 기쁨에게
유년의 끝- 인사이드 아웃
제대로 된 1인분의 사람- 프란시스 하

8월 버팀으로써 진격하는
얄팍해 보이는 사람들의 깊이에 관하여- 플로렌스
꿈 못 꾸는 소녀, 꿈을 만드는 거인- 마이 리틀 자이언트
개기일식 같은 불안감- 액트 오브 킬링
최악과 차악의 교환- 모스트 원티드 맨

9월 흔적과 동거하기
청춘의 안식년-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아무렴, 꼬마야”(Sure, Kid.)- 슬로우 웨스트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고- 늑대아이
무표정도 표정이라면- 프랭크

10월 태도에 관하여
상실의 계절을 마주하는 법- 다가오는 것들
모른다는 사실을 철저히 알아가는 과정- 보이후드
청테이프 형 영웅- 마션
이번 생은 글렀어- 로스트 인 더스트

11월 우리 방식을 굳이 남에게 설명하려고 하지 마
내가 그릴 구름 그림은-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
Back to Black- 에이미
너도 반했구나?- 머니볼

12월 익숙한 이름의 재해석
플랜 B- 매기스 플랜
페미니스트 코미디언-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그렇게 날 보고 있으니 널 꼭 안아주고 싶구나”- 노 홈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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