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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의 언어 문제
저자 : 안예리
출판사 : 역락
출판년 : 2020
ISBN : 9791162445884
책소개
이 책의 제목에 쓰인 ‘언어 문제’는 근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문체와 언어의 표준화 문제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la questione della lingua’의 번역어이다. 이탈리아에서는 14세기 초 단테로부터 시작되어 19세기 말까지 600여 년간 언어 문제에 관한 논쟁이 이어졌다. 일찍이 이탈리아에서 제기된 언어 문제는 이후 근대화를 경험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봉착했던 과제였고 한국 역시 개항 이후 일련의 언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책의 본문에서는 근대 한국의 언어 문제를 ‘우리의 언어’, ‘이상적 언어’, ‘과학적 언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정리해 보았다. 제1부 ‘우리의 언어’에서는 언어 공동체로서 ‘우리’에 대한 자각이 싹트기 시작한 19세기 말의 언어적 상황에 대해 논의하였다. 제2부 ‘이상적 언어’에서는 제1부에서 살펴본 ‘우리의 언어’에 대한 자각이 언어를 일정한 방향으로 계도해 가야 한다는 규범적 의식으로 이어지며 실제의 언어를 변화시켜 간 과정에 대해 논의하였다. 제3부 ‘과학적 언어’에서는 제2부에서 살펴본 ‘이상적 언어’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서의 ‘과학’을 둘러싼 논쟁들을 살펴보았다.
목차
제1부 우리의 언어
제1장 국문의 여명
1. 갑오개혁과 국문
1) ?공문식?의 반포
2) 공문서의 국문체
3) 공문서의 국한문체
2. 대한제국과 국문
1) 국문연구소의 설립 배경
2) 대한제국의 국문 인식
제2장 ‘문명文明’과 ‘문文’
1. ‘문’의 개념 변화
1) ‘고문古文’의 주변부
2) 훈민정음을 둘러싼 논란
3) ‘속俗’과 ‘문文’
4) 지식 패러다임과 문장
2. ‘문’을 둘러싼 논쟁
1) ‘문’은 ‘도道’인가 ‘어語’인가?
2) ‘문’의 탈주술화와 재주술화
3) 어문민족주의의 등장 배경
3. 국문과 문명국
1) 문명의 우열과 문자의 우열
2) 표음과 표의의 세계
제3장 국문의 실험
1. 지석영의 국문 글쓰기
1) 지석영의 국문 의식
2) 국문 의서의 편찬
3) ??신학신설??의 국문체 분석
2. ??독립신문??의 국문 글쓰기
1) 민권의 상징으로서의 국문
2) 주시경과 국문동식회
3. 국문의 표기 수단으로서의 한자
1) 국문 전용의 한계
2) 훈독과 국한 혼용
3) 한자 제한과 한자 폐지
4) 한
자와 한자어
제2부 이상적 언어
제1장 언어의 개량과 개조
1. 객체로서의 언어와 문법 의식
1) 문법의 부재 상태
2) 문법의 발견
2. 문법의 확립과 문체의 혁신
1) 근대소설의 문체와 문법 형태
2) 근대소설과 문법서의 ‘-었다’
3) 소설가와 문법가의 언어적 공감대
3. 구어의 순화와 민족성
1) 인사말과 민족적 활기
2) 야만의 언어에서 문명의 언어로
제2장 표준어의 유토피아
1. 표준어 의식의 태동
1) ‘표준’의 기준
2) 문학어와 표준어
2. 표준어의 확립
1) 조선어학회의 표준어 사정
2) 표준어에 대한 비판
3) 대리의 언어
3. 국제 표준어의 구상
1) 규칙적 언어
2) 중립적 언어
제3부 과학적 언어
제1장 은유로서의 과학
1. 과학의 시대
1) 문명, 과학, 계몽
2) 과학 실험실의 태도
2. 언어 담론 속 ‘과학’ 논쟁
1) 언어 연구의 과학적 태도
2) 자연과학을 닮은 언어학
제2장 과학으로서의 언어학
1. 철자법과 과학
1) ??동광??의 ‘한글토론’
2) ??한글??과 ??정음??의 논쟁
2. 문법과 과학
1) 외국어와 국어의 비교
2) 역사비교언어학의 수용
3) 이론과 실천 사이, 설명과학과 규범과학
4) 과학적 국어학의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