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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저자 : 문태준
출판사 : 마음의숲
출판년 : 2019
ISBN : 9791162850305

책소개


2018년 목월문학상, 2019년 정지용문학상 수상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 문태준의 10년 만의 신작 산문집
깊고도 지극한 시선, 삶의 정수에 닿아 있는 순도 높은 문장들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2018년 목월문학상에 이어 2019년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한국 대표 서정 시인 문태준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산문집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가 출간됐다.

10년이라는 세월은 무언가가 새로이 변화하거나, 혹은 더욱 깊어지기 좋은 시간이다. 문태준 시인은 변하기보단 더 깊어지는 쪽을 택했다. 시인의 마음밭에 천천히 자라난 내밀한 언어들을 세심히 보살펴 키워낸 글들을 묶은 이번 산문집에는 깊게 영근 시인의 시선과 언어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문태준의 글에는 ‘단도직입’이 없다. 이는 직선보다는 곡선을, 모나지 않은 둥근 마음으로 그 모든 것을 품고 살아가고자 하는 그의 우직한 삶이 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느릿하고 고집스러운 집념으로 세심히 보듬어 키워낸 그의 글들은 그 자체로 아늑하고 고요한 수행자의 처소와 같다. 번잡한 삶 한가운데 불어오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 같은 문장들 속에 머물며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의 마음 안쪽을 가득 채운 밀도 높은 평온함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풍경들이 활짝 피어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부 꽃은 맑게 준비되어 우아함을 내밀었다
유자와 한 알의 시 · 15
끝까지 가본다는 것 · 18
달은 홀로 가면서 끝까지 깨끗하네 · 20
저 저녁연기는 · 24
막버스와 정류장 · 25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 33
7월의 자두 8월의 포도 · 38
괜찮아? 힘들지? · 40
막 피어나려는 꽃송이처럼 · 42
향기로운 꽃의 파도를 물결치며 바람의 배가 지나가듯이 · 44
모든 사물에게 형제이고 자매여라 · 46
사랑의 탄생 · 51
아침은 꼭 같은 개수의 과일을 나눠주네 · 54
바람과 물의 은혜를 받은 보트처럼 · 55
언제나 새로운 길 · 56
우리는 아름다움의 고용인 · 58
우주의 헌법은 사랑 · 59
새로운 습관과 100일 · 63
오직 한 생각 · 66
박목월 시인의 편지 · 68
돌마다 산, 새마다 하늘 · 70
애인의 눈에는 세상이 모두 애인 · 72
과일처럼 내 인생을 감미롭게 · 73

2부 웃음으로 서로 바라볼 뿐
걱정이 없는 시간 · 79
땅과 같이 기도하라 · 81
탄생에는 신열과 통증이 따른다는 말 · 82
바다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어부처럼 · 83
고통의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갔다 · 85
유쾌하고 낙천적인 가젤처럼 · 86
지나가는 그림자를 벗고 단순하게 · 89
걸명소 · 90
차의 여향을 노래하다 · 94
세한삼우 · 96
추사의 일로향실 · 100
소동파의 여산진면목 · 104
내 고향은 고슴도치가 출몰하는 곳 · 106
고독이 자라나는 시간 · 109
두 개의 고독 · 111
저녁의 시간을 맞으며 · 113

3부 또 다른 내일이 온다
내 속의 거인을 깨워라 · 119
나는 항상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한다 · 123
걸어가는 사람 · 125
자연으로 더 부드럽게 돌아가다 · 130
댓돌 위에 벗어놓은 두 짝의 흰 고무신 · 135
책은 이 마음을 지켜준다 · 140
놓친 인연 · 143
모든 사물들 속에는 노래가 잠들어 있네 · 144
김수남의 바다 · 149
빛나는 소리들 · 154
밤새 말들이 달아나도 시를 써요 · 157
인류는 한 뿌리에서 나온 영혼 · 162
달까지 올라가는 긴 사다리 · 167
낙하와 잔향 · 169
장회 여울에 배를 띄워놓고 · 171
국경 너머로의 여행 · 172
사랑은 사랑을 기다렸고 나는 외로워 울었지 · 174
노랗고 울퉁불퉁한 모과 · 178

4부 나는 문득 그대의 얼굴을 만난다
소의 배 속에서 살았다 · 185
마음은 산같이 자라네 · 189
행복과 고통은 떨어져 있지 않다 · 192
어머니에게도 어머니가 있으셔서 · 193
산뜻한 동심 · 197
땅과 같은 벗 · 200
뒤집어놓은 항아리 · 202
지혜는 시간과 더불어 온다 · 204
내가 재벌이라면 · 206
두 줄의 현에서 하나의 달콤한 음을 만들어내는 바이올린처럼 · 208
우리는 웃으며 이야기하자 · 210
당신은 나의 안쪽에 가득하네 · 211
위대한 자연과 작은 자연 · 213
씨앗이 자라는 속도를 넘으면 공포만이 자랄 뿐 · 215
이규보가 나눈 돌과의 문답 · 217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겁다 · 219
마음이 죽은 것보다 더 큰 슬픔은 없다 · 221
여름날과 별 가득한 수박 · 224
여름의 명물은 바람 · 225
여름날의 플라타너스처럼 · 226
여럿의 꽃들이 꽃다발을 이루듯이 · 228
계절이 바뀔 때 · 230
시를 낙엽 위에 쓰네 · 235
가을산의 둘레 · 237
고원과 황락 · 240
조용하고 슬픈 자세 · 243

5부 가만히 내 마음 옆에 서서
묵은 순 자리에 새순 돋듯이 · 251
흘러간 물은 돌아오지 않고, 꽃은 오래 피어 있기 어렵네 · 257
눈 속에 붉은 복사꽃이 펄펄 날린다 · 260
입석처럼 세워둔 작은 다짐들 · 262
모래 만다라 · 265
마음아, 천천히 천천히 가자 · 267
자비와 차분함과 통찰력 · 271
일 없음이 오히려 할 일 · 273
객지로의 여행 · 274
베풂의 이익 · 276
마음은 어떻게 쉬는가 · 278
마음을 고요하게 하라 · 282
일터에서 떨어진 곳에서 식사를 하라 · 283
수행자의 식단 · 285
성철 스님의 식사법 · 289
금강산 마하연 · 292
이와 같고 저와 같다 · 295
발밑에 있는 옛길을 모르고 헤매었네 ·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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