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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생, 이 정도 시련쯤이야 (부서졌다가 다시 살아난 청년의 재활 일기)
긴 인생, 이 정도 시련쯤이야 (부서졌다가 다시 살아난 청년의 재활 일기)
저자 : 류광현
출판사 : 서울문화사
출판년 : 2019
ISBN : 9791164380008

책소개


갑작스럽게 닥친 절망의 시간에 맞서 건강의 웃음을 되찾기까지,
특유의 유쾌함과 긍정적인 마음을 담아 그 모든 과정을 고스란히 전하는
열혈 청년의 재활 에세이


‘기업가 정신 세계일주’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경험을 자신처럼 평범한 청년들과 나누고자 강연가로서, 새로운 도전을 위한 여행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던 30대의 혈기왕성한 저자. 2018년, 영하 35도의 한겨울, 시베리아를 여행하던 중 한국인 여행자들과 함께 묵고 있던 통나무 호텔에 화재가 일어났다. 한밤중에 연기를 먼저 감지한 저자는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지만, 여행자들을 먼저 탈출시키다 자신은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척추뼈 여섯 개와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구십 일을 꼬박 전신마비 환자들과 함께 요양병원의 침대 위에 누워서 대소변 처리는 물론 기본적인 움직임조차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회색 빛깔의 병원 천장만 바라보고 있던 어느 날 문득 ‘나는 말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나?’, ‘나는 배운 대로 살아가고 있나?’라는 두 가지 질문이 떠올랐고, 자신이 그동안 강연을 통해 강조했던 내용들이 사고를 겪고 난 지금처럼 절망의 순간에도 적용이 되는지, 지금의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그는 참담한 고통의 시간과 이후의 재활 기간까지, 그 모든 몸과 마음의 변화를 글로 옮겼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큰 사고였지만 절망보다는 희망을 마주하고 회복해나갈 수 있었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긴 인생, 이 정도 시련쯤이야』를 출간하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라고 생각하지만, 사고란 내게 일어나리라고 예상하지 못한 순간, 갑자기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렇듯 누구나 삶 속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을 불현듯 만나게 되는데, 저자 역시 세상을 누비며 호기롭게 젊은 시기를 보내던 중, 너무나 급작스러운 절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온몸이 마비되어 주저앉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는 평범한 아픈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치유되어 다시 건강의 웃음을 가질 수 있음을 다른 수많은 절망과 소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이는 혼자서가 아닌 가족, 의사, 간호사, 친구, 동료 환자들 등 그를 둘러싼 주위 사람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한 기적이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동안 따뜻했던 러시아 의료진들, 동료 환자들, 그리고 한국 외교부의 배려 등에 관한 에피소드를 통해서도 배려와 희망이 가져다주는 힘에 대해 많은 걸 느끼게 한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 004

1부 왜 바이칼 호수의 정령은 나에게 죽음을 맛보여주려고 했을까?

자다가 불이 난 통나무 호텔 · 014
죽지 않고 살았구나 · 020
럭키 가이! 하늘이 도왔습니다 · 035
비워라. 비우니 채워진다 · 041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 · 044
나에겐 돌아가야 할 가족이 있다 · 046
러시아 천사의 가지 말라는 눈빛 · 050
봄을 실어오는 새의 노래 · 054
일천 킬로미터를 달려온 삼십 분의 병문안 · 058
울지 않는 러시아 남자, 계속 우는 한국 남자 · 060
내 심장은 부끄럽지 않습니다 · 062
입만 멀쩡한 뼈 부러진 환자들 · 068
안경 없어도 세상이 잘 보여요 · 071
하늘로 불타올라 가버린 칠백칠십만 원 · 074
벗고 날아오르는 거야 · 084

2부 지루한 멈춤의 여행이 시작되다

드디어 가족의 품으로 · 094
낮잠 자고 있는 철없는 아들 · 097
너무 친절했던 러시아 의사 · 101
요양병원에서의 생활 · 105
오 킬로미터에 칠만오천 원 앰뷸런스 · 114
오두막 여행을 시작하다 · 119
멈춤 여행의 첫걸음을 떼다 · 123
하늘로 치솟는 부끄러움 · 130
물고기 대신 커튼을 낚시하다 · 133
맛없는 병원 밥은 병원의 경영철학 · 141
수증기에 감춰진 눈물의 첫 샤워 · 145
아픔을 몰아내는 바쁨 · 151
연못에 웃음의 물결을 주는 조약돌 · 160
흔들리는 버스보다 편안한 요양병원 침대 · 165

3부 내 인생을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

희망을 말하며, 아픈 오늘 하루를 이기다 · 174
병원에서 생긴 ‘소리’라는 친구 · 179
흉터는 남자를 장식해, 흉터를 지우지 마 · 183
37.5도와 36.5도, 1도의 차이 · 185
봄소풍 나온 양념 닭다리 · 187
요양병원에 또 불이 나다 · 191
배 속의 거지가 된 오억 마리 유산균 · 196
사탕 한 알, 몸 안으로 떠나는 여행 · 200
벌떡 선 경추에 금이 간 오진 환자, 나도? · 203

4부 아픈 오늘 하루를 잘 이기고 건강한 날이 가까워지다

가장 느린 운동이 가장 빠른 재활 운동이 되다 · 214
칭찬에 빨대 꽂기 · 220
자, 출석하러 갑시다 · 224
가까이 있는 선경험자가 진정한 스승이다 · 226
희망의 연고, 부부의 애끓는 사랑 · 229
휠체어로 떠난 편의점 관광 · 233
얼리어댑터 환자 · 237
병원비 15퍼센트를 할인 받은 제안서 · 243
신생아가 된 30대 노총각 · 246
첫사랑은 오지 않는 병문안 · 249
앉아 있던 환자를 걷게 만든 명의 · 253
퇴원 다음 날의 헬스장 결제 · 258
트라우마 극복 1 · 264
트라우마 극복 2 · 267
고수를 만나야 하는 이유 · 270
상담? 이야기를 들어드립니다 · 274
태어났으면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라 그래 · 278

글을 마치며 ·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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