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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알라 (뇌과학으로 다시 태어난 소크라테스의 지혜)
나 자신을 알라 (뇌과학으로 다시 태어난 소크라테스의 지혜)
저자 : 스티븐 M. 플레밍
출판사 : 바다출판사
출판년 : 20220325
ISBN : 9791166890819

책소개


뇌과학으로 다시 태어난 소크라테스의 지혜

2500년 전 소크라테스는 델포이 신전의 어느 돌에 새겨진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제를 철학함의 근본으로 삼았다. 고대 그리스 시대,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즉 자기인식이었다. 자기인식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행동을 의식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자기인식이 발달한 사람은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뛰어난 마음읽기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처지와 상황, 역량도 제대로 파악한다.

세월이 흘러, 현대 과학은 인간의 뇌가 정확히 자기인식을 수행하게끔 만들어져 있음을 밝혀냈다. 최신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불확실성을 판단하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상태와 행동을 모니터링한다. 이 책은 뇌과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메타인지와 자기인식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목차


메타인지는 인간의 마음이 가진 섬세하고 아름다우면서 솔직히 기이한 특성 중 하나로, 수 세기 전부터 과학자와 철학자들을 매료시켜왔다. 생물학자 칼 린네Carl Linnaeus는 1735년 출간한 《자연의 체계Systema Naturae》에서 수백 종種에 이르는 생물의 외형적 특징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하지만 인간에 해당하는 사람속Genus Homo 항목에 이르러서는 “Nosce te ipsum(노스케 테 입숨)”이라고 딱 한 줄만 적었다. 라틴어로 “너 자신을 알라”는 뜻이다. 자기 자신을 아는 능력을 인간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은 것이다.
---「들어가는 말」중에서

손상을 입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 결과로 볼 때 우리는 메타인지와 관련된 전전두피질에서 차이를 발견하게 될 것으로 가정했다. 하지만 그 차이가 구체적으로 무엇일지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메타인지가 좋은 사람일수록 뇌의 맨 앞쪽에 있는 전전두피질 영역인 전두극frontal pole(앞쪽전전두피질 또는 전두극피질로도 알려져 있음)에 회색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영역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신경섬유다발에 있는 백색질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발견을 통해 우리는 정확한 자기인식을 지원하는 뇌 회로의 일부를 우연히 만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4 자기를 인식하는 수십억 개의 뇌」중에서

실험자들은 학생들이 단어 짝을 외우는 동안 예상되는 과제 수행 성과에 대해 학생들 스스로 느끼는 자신감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좋아하는 공부 스타일과 실제 수행 성과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스스로 시각 선호 학습자라고 밝힌 학생들은 그림을 통한 학습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언어 선호 학습자라고 말한 학생들도 단어를 통한 학습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선호하는 스타일이 메타인지에는 영향을 미쳤다. 시각파는 그림을 통한 학습에, 언어파는 단어를 통한 학습에 더 자신감을 보였다. 공부 스타일 신화는 메타인지 착각?좋아하는 스타일로 공부할 때 더 자신감을 느끼는?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6 자신을 알아야 성공적인 학습이 가능하다」중에서

많은 동물이 암묵적 메타인지 능력을 갖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과 타자의 마음 내용을 명시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갖춘 것은 인간이 유일한 것 같다. 인간의 자기인식 능력은 언어의 유용성을 강화하고, 언어의 유용성은 다시 인간의 자기인식 능력을 강화한다. 협력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능력에서 언어 능력이 대단히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언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전파하고 공유하는 능력이 없다면 인간의 언어는 원시적 경고음이 정교하게 변한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8 협업과 공유의 비밀」중에서

자기인식의 증진과 개선이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은 이런 종류의 훈련이 실험실 밖에서도 효과를 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훈련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기억력 테스트에서도 메타인지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어떤 과제를 수행하면서 메타인지 촉진 방법을 배우고 나면 다른 과제를 수행할 때도 그 기술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수행한 성과를 더 잘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이는 자기인식 능력을 향상하는 기술의 적용 범위가 넓고, 분야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인식 능력이 증진되면 내가 틀릴 것 같은 때가 언제이고,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것 같은 때가 언제인지 아는 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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