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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국 시기 집단기억의 표상, 선전화
저자 : 정수국
출판사 : 한국문화사
출판년 : 2023
ISBN : 9791169191487
책소개
이 책에서는 집단기억의 한 가지 표상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포스터를 설정했다. 우리가 중국의 포스터 이미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포스터가 중국 사회의 실상을 알려주는 하나의 틀이자, 중국 사회를 지탱해 온 핵심 매체로서 사료적인 가치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포스터는 빈부와 귀천, 남녀와 장소의 구분 없이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공유할 수 있었던 사회적 표상이자, 해당 시기의 정치·사회·문화적 이슈를 가장 직접적이고도 명확하게 전달하는 담지체이다. 또한 포스터에 대한 통시적 관찰은 중국 사회가 걸어온 역사에 대한 검증이자, 중국인들이 경험한 삶의 궤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신중국 전후시기를 중심으로 외세의 침략, 5·4운동, 항일전쟁, 내전,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반우파 투쟁,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등 채 100년 남짓한 짧은 기간에 대격변의 시대를 살아갔던 중국인들의 집단기억을 살펴보고자 한다. “과거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자는 그 과거를 다시 살게 된다.”라고 한 조르쥬 산타야나의 말을 지금 되새겨 보는 것은 과거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일이 단순히 과거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현재에 대한 성찰을 담지하고 하고, 미래를 향한 거대한 항해에 방향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스터가 지닌 함의가 방대해 자칫 전체적인 논의 내용이 산만해 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가급적 선전화를 중심으로 논점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이 책에서 사용하는 선전화의 개념은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에서 선전을 위해 사용된 회화적 전달매체를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당과 정부의 정책을 전달하는 내용 등을 도상 형식으로 인쇄해 배포한 정치 포스터, 바로 프로파간다의 의미를 지닌 포스터를 주요 서술대상으로 삼는다. 다만 이 책의 저술 목적이 포스터를 통해 중국인들이 경험한 삶의 궤적을 통시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므로 19세기 말에 발행된 전단과 월빈패 형식의 포스터, 판화, 그리고 1980년대 이후의 공익광고 등도 저술 범위에 포함시킨다.
목차
머리말
1
머리말
2
격동의 중국 대륙(19세기 말~1949)
열강의 각축장이 된 중국, 시국도
의화단운동과 사저참양도
신해혁명의 거대한 물결
5·4운동의 뜨거운 열기
북벌과 민중의 힘
광고와 선전의 컬래버레이션
9·18사변과 항전의식
위대한 항일전쟁
승리와 분열, 그리고 내전
3
중국 인민의 위대한 승리(1949~1957)
신중국, 중화인민공화국 건설
붉은 별 마오쩌둥
토지개혁과 농업생산
국민경제 회복과 제1차 5개년계획
혼인법과 여성의 노동참여
냉전과 항미원조
청결한 위생과 건강한 신체
백화제방과 반우파 투쟁
4
거대한 도약, 대약진운동(1958~1961)
6억 인구의 대약진
농업생산과 인민공사
들끓는 용광로의 열기
동풍이 서풍을 압도하다
문화와 기술혁명
대약진의 어두운 그림자
5
국민경제의 회복기(1962~1966)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사회주의 정신의 모범사례
6
10년의 혼돈, 문화대혁명(1966~1976)
붉은 태양 마오쩌둥
홍위병과 대비판의 시대
청년지식인 하방운동
중소 분쟁과 제3세계와의 연대
비린비공 운동
7
황금시대의 부활, 개혁개방(1976~현재)
새 지도자의 유지 계승
개혁개방과 황금시대의 서막
인구 억제와 장려의 이중주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
공익광고 형식의 선전화
8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