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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북다
출판년 : 20240723
ISBN : 9791170611561
책소개
【2023년 일본 베스트 미스터리 1위】
히가시노 게이고가 재현한 황금시대 본격 미스터리
“최근 10년 히가시노 작품 중 틀림없는 최고 걸작” _센가이 아키유키(평론가)
히가시노 게이고 101번째 작품에서 미스터리의 원점으로!
“미스터리란 어떤 소설인가?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이런 소설이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_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 장편소설『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가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작품은 장르문학계의 거장인 작가가 101번째 작품을 맞아 추리소설의 원점으로 돌아가 ‘황금시대 미스터리’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걸작으로 평단과 독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1986년 발표된 『졸업』을 시작으로 장장 38년째 이어진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의 정수인 〈가가 형사 시리즈〉 열두 번째 작품이기도 한 신작은, 2023년 출간 즉시 일본 서점 미스터리 판매 전체 1위를 석권하며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시리즈의 인기를 증명했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호화 별장지에 여름 휴가를 온 다섯 가족의 파티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날 밤, 다섯 명이 살해당하고 한 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지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참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검증회를 연다. 그 자리에 장기 휴가 중이던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참석하고, 그는 사람들이 저마다 감추고 있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작품은 재미있는 본격 미스터리의 필수 요소를 몹시 정교하게 구현하고 있다. 진상을 안 이후에는 혀를 내두르며 다시 읽게 되는 교묘한 복선, 이제 알았다 싶으면 또 다른 답을 내놓는 연이은 반전, 그리고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결말까지. 10년 만에 돌아온 ‘가가 교이치로’ 형사가 안내하는 이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소설의 구상 배경에 대해 작가는 “시리즈 중에서도 본격 요소가 짙다고 평가받는 『둘 중 누군가가 그녀를 죽였다』와 『내가 그를 죽였다』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미스터리란 어떤 소설인가?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이런 소설이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신작을 소개했다.
목차
인간이란 어차피 이런 생물이다. 겉으로 하는 행동과 속으로 생각하는 건 전혀 다르다. 겉과 속이 다른 게 보통이다. 그 여자도 그렇다. 시야 한구석에 누군가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 정체를 아는 건 나뿐이다. 물론 본인에게 그 사실을 말할 생각은 없다. 독침은 숨기고 있어야 무기니까.
--- p.39
수사관이 무슨 질문을 해도 상상에 맡기겠다는 대답뿐, 사형당하는 게 목적이니 죽일 사람은 누구든 상관없었다, 그냥 눈에 띈 사람을 찌르려고 했고 실제로 그랬을 뿐이지 어떤 타이밍에 누구를 찔렀는지 이제 와서 설명할 수 없다……. 본인의 변명을 요약하면 이랬다.
가가 씨, 하고 도키코가 운을 뗐다.
“이런 케이스는 드문가요? 범인이 범행을 인정했는데도 자세한 내용을 진술하지 않는 일이.”
--- p.84
봉투에서 편지를 꺼냈다. 이 역시 호텔의 편지지였다. 그리고 거기에는 짧은 한 줄이 인쇄되어 있었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 p.103
“알겠습니다. 여러분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제가 하겠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집게손가락을 들고 천천히 실내를 둘러보았다. “질문에는 솔직히 대답한다, 즉 거짓말을 하지 말아달라는 뜻입니다. 답하기 싫으시면 그렇게 말씀해 주십시오. 조금이라도 거짓이 섞이면 진상 규명은 멀어집니다. 그 점을 결코 잊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p.117
“가가 씨 말이에요. 아주 능숙하게 진행하시네요. 역시 경시청 형사님이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분이라면 진상을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애초에…….”
거울에 비친 사쿠라기 지즈루의 눈빛이 번득인 것 같았다. “그게 모두를 위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네?” 하루나는 놀라서 눈을 깜빡였다.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후후.” 사쿠라기 지즈루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흘렸다. “이상한 소리를 했네요. 미안해요, 부디 잊어줘요.”
--- p.143
“어쩌면 앞으로도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질지도 몰라.”
“더 많은 사실요?”
“진상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일들 말이야. 만일 누군가가 뭔가를 숨기고 있고, 그게 사건에 관련된 일이라면 가가 씨는 절대로 놓치지 않아. 잘 기억해 둬. 그 사람에게 거짓말은 안 통해.”
--- pp.172~173
“형사에게는 최고의 칭찬이군요. 하지만 과대평가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간파하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두 명이 아닐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