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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들 (자연과 나눈 대화)
저자 : 캐슬린 제이미
출판사 : 에이도스
출판년 : 2016
ISBN : 9791185415123
책소개
자연은 무엇이고, 우리가 말하는 자연은 어디에 있는가?
냉철한 과학자의 시선이 아닌 시인이 던지는 근본적 질문
오로라, 병리학자의 해부실, 선사시대 유적 발굴지, 외딴 섬, 가넷 서식지, 고래박물관, 빛과 달, 동굴벽화, 줄노랑얼룩가지나방, 바다, 쇠바다제비, 바람. 바로 이 책을 쓴 시인이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들이다. 세상일과 육아에 지친 시인이 갈망하고 꿈꾸는 곳이기도 하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허투루 지나쳐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시인은 세상의 끝에 서 있다. 빙하가 온 천지를 뒤덮고 있고, 황홀한 초록빛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북극이나 사람의 발길은 찾아볼 수 없고 새와 바람만이 있는 무인도 같은 물리적 공간상의 세상의 끝은 아니다. 모든 인간적인 것과 우리가 ‘자연’이라 부르는 것 사이의 경계선, 바로 그곳이 세상의 끝이고 바로 그곳에 시인은 서 있다. 그곳은 죽어가는 어머니의 침대 옆이고, 고래박물관에 매달린 고래 뼈 아래이며, 선사시대 유적 발굴지이기도 하며, 비와 바람에 길이 막힌 외딴 무인도이며, 거대한 빙하가 떠다니는 북극의 땅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시인의 사유는 시작되고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상상력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사유와 상상력의 끝에서 시인은 우리에게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과연 자연은 무엇이고, 우리가 자연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시선들』은 북극의 오로라처럼 우리의 넋을 빼놓는 아름다운 문장, 그 안에 담긴 시인만의 독특한 시각과 통찰이 빛을 발하는 이 책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시인 중 하나인 캐슬린 제이미의 자연 에세이이다. 『발견들』에 이어 두 번째 자연에세이로 내놓은 이 책은 잔잔하면서도 단단한 글은 한 개인의 삶과 내면의 감정선이 생생하게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자연세계에 대한 남다른 통찰까지 어우러져 빛을 발한다. 세상의 끝, 인간과 자연의 경계에 선 상태에서, 세상과 자연을 북극의 푸른 방하처럼 한없이 투명한 눈길로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오로라 9
병리학 31
들판의 여자 55
가넷 서식지 85
빛 105
발살렌 109
달 139
세인트 킬다를 찾은 세 번의 방문 149
라 쿠에바 185
줄노랑얼룩가지나방 195
로나에 대하여 201
쇠바다제비 237
바다의 여행자 247
바람 269
감사의 말 275
사진 출처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