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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서로 다른 차이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저자 : 정여울
출판사 : 천년의상상
출판년 : 2018
ISBN : 9791185811567
책소개
당신의 색과 나의 색은
달라서 아름다운 거야
우리는 학교와 회사, 또래 집단 등의 습속과 규율에 맞추어 생활하는 데 익숙해진 탓에, 어딘가에 속하려 노력하지만 하면 할수록 자기 안의 무언가가 고장 나고 있음을 느낀다. 이에 대응하여 때로 지나치게 나만의 특출함을 주장하려다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반사적으로 혐오하기 일쑤다. 쟨 어쩐지 비정상적이야, 너는 우리 안에 들어올 수 없어, 그건 이상해……. 작가 정여울은 월간 정여울 여덟 번째 이야기 『알록달록』에서 우리도 모르게 내재화해왔던 구분 짓기의 욕망과 그에 따른 폭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연 연애, 섹스, 결혼 삼박자를 이뤄야만 정상적 사랑인 걸까? 돈을 갚지 못한 대가로 살 1파운드를 요구했던 샤일록은 정말 나쁜 놈이었던 걸까? 예술이라는 것은 반드시 앞 세대를 타도해야만 창조적이고 유의미한 걸까? 그는 차이를 차별하지 않음으로써, 다름을 개성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제각각 독립적인 개인들이 훌륭한 공동체를 가꾸는 법에 관해 들려준다.
색다른 글쓰기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양반의 자격마저 박탈당했던 이옥은 사회적 지위는 보잘것없지만 지혜롭게 일상을 꾸려나가는 저잣거리 사람들과 친구가 되면서 “자의식의 감옥”에서 벗어나 빼어난 글을 써낼 수 있었고, 낡고 비효율적인 것이라 치부되었던 아날로그적 사물들은 디지털로는 충족되지 않는 지성과 감성을 일깨우는 문화로 다시금 태어났다. 『알록달록』은 크기도 색도 무늬도 저마다 다른 헝겊을 이어 오목조목 만들어내는 고운 조각보처럼,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따스한 눈길로 지켜보고 받아들이는 데서 새로운 이상이 싹틀 수 있음을 노래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알록달록, 아롱다롱, 울긋불긋
설렘이 우리를 부를 때
느리게 읽고 힘겹게 쓰기의 아름다움
저잣거리의 이야기꾼 이옥의 글쓰기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의 인권 선언
유행이 아닌 자기 소리를 듣는 예술의 변치 않는 힘
애니미즘, 자연의 숨소리에서 신의 숨결을 느끼다
열두 살 소녀 프루가 찾은 어른들이 잃어버린 것
외국인 혐오증, 공동체의 평화를 위협하다
가스통 루이 비통의 특별한 여행 상자
아날로그 문화를 또 다른 새로움으로 재발견하는 것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어떤 세상을 위한 국가인가
비틀거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되새기는 문장들
낯섦과 예측 불가능성에 몸을 던져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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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사가 된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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