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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됨과 정치 (서구 정치 이론에 대한 페미니즘적 독해)
남성됨과 정치 (서구 정치 이론에 대한 페미니즘적 독해)
저자 : 웬디 브라운
출판사 : 나무연필
출판년 : 2021
ISBN : 9791187890263

책소개


서구 정치 이론이 품어온 유구한 남성됨의 역사,
지난한 배제를 넘어서 그 구조와 실제를 탐색한다

흔히들 페미니즘 혹은 젠더 연구라고 하면 ‘여성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생각한다. 웬디 브라운의 『남성됨과 정치』는 이 흔하디흔한 오해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그녀가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남성됨과 정치를 연구한다고 했을 때, 동료들은 정치에서의 여성이나 여성 정치사상가 같은 ‘여성 문제’를 다루리라고 짐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 혹은 몰이해에 맞서 웬디 브라운은 페미니즘 지성사의 하나로 자신의 작업을 정초한다. 그녀는 페미니즘 연구의 첫 여정이 전통적 학문에서 여성을 지우거나 터무니없게 묘사하던 것을 기록하고 보여주는 데서 그 삭제와 묘사를 바로잡는 데로 이동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번째 여정은 그렇게 여성을 복원해낸 관점으로 세계를 비판적으로 따져보면서 기존 담론, 규율, 제도, 실천의 젠더화된 특질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밝힌다. 그녀가 남성됨과 정치를 다루는 것은 이 두 번째 여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후 웬디 브라운은 서구 정치사상의 한가운데 있는 세 명의 대표적인 정치 이론가를 호출해 무대 위에 올린다. 공히 우리가 지금 정치라고 간주하는 것을 만들어낸 아리스토텔레스, 니콜로 마키아벨리, 막스 베버가 바로 그들이다. 거듭 말하자면 이는 여성에 대한 배제와 거부, 비하를 비판하고 여성의 비가시화를 드러내는 것을 넘어서, 사유의 분석 도구로서 젠더가 특정 시대와 지역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역사성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다. 웬디 브라운은 남성성의 의미를 정형화된 무언가로 미리 전제하거나 규정하지 않으면서 이들 스스로 어떤 존재가 되려 했는지를 각기 규명해 나간다. 이들이 어떤 의도와 방식으로 세계를 만들어 가려 했는지 정밀하게 실증적으로 추적한 것이다.

목차


서문│한국어판 서문
해제│서구 정치사상에 대한 페미니즘적 재구성 _정희진

1장 서론: 정치, 남성됨 그리고 정치 이론

고대 그리스: 아렌트와 아리스토텔레스
2장 아렌트: 정치의 취향성
3장 아리스토텔레스: 인간을 위한 지고의 선
4장 그리스의 육체: 너무나도 인간적인 그리고 초인적인

르네상스 이탈리아: 마키아벨리
5장 마키아벨리: 남자에서 남성됨으로
6장 마키아벨리: 남성됨과 정치 세계

근대성: 베버
7장 베버: 정치의 본성과 목적
8장 베버: 정치적 합리성과 정치제도

남성적 정치학, 그 이후를 향하여
9장 무엇을 극복할 것인가: 지배의 정치
10장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남성적 정치학을 넘어서

옮긴이의 말│주석│참고 문헌│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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