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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5 (관계의 함정)
저자 : 안나 토드
출판사 : 콤마
출판년 : 2019
ISBN : 9791188253128
책소개
가족과 친구, 믿었던 모든 것들이 의심 속에 던져졌다. 거짓과 배신, 마침내 드러난 거부할 수 없는 진실 앞에 테사와 하딘은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어렵게 얻은 그들의 미래는 또 다시 격류에 휘말리고 마는데…. 이전까지 테사와 하딘이 세상의 전부였다면, 5, 6권에서는 둘의 관계가 주변 인물들을 포함한 관계로 한 단계 확장된다. 가족과 친구를 비롯해 제3의 관계들이 둘의 관계를 더욱 혼란스럽게도 더욱 단단하게도 만든다. 인간의 관계란 결코 둘만의 것이 아니기에, 새로운 인물과 복잡해진 관계들로 인해 둘은 혼란을 겪으면서도 조금 더 성숙한 세계로 나아간다. 이를 반영하여 둘만의 세계가 아니라 세상 속에 던져진 작은 존재로서의 인물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표지 콘셉트를 변경했다.
목차
그의 두 뺨과 콧잔등은 햇빛의 흔적인 듯 검게 그을려 있었다. 바람이 불어 그의 머리카락이 제멋대로 날렸다. 하딘은 너무 사랑스럽다, 가슴이 아플 만큼. --- p.193
그 무수한 다툼과 눈물, 그걸 다 겪으면서도 일말의 확신은 있었다. 그가 날 사랑한다는. 그것마저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하딘이 없다면, 나는 아무것도 없다. 우리 둘 다 비이성적이고 욱하는 데다 십대의 열정까지 섞여서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 p.297
“넌 그렇게 생각했잖아. 걔가 네 손바닥 안에 있으니 너를 떠날 수 없을 거라고. 걔는 너 없이 살 수 없다고. 근데 제삼자 입장에서 보면 그게 아니야. 네가 걔를 옴짝달싹 못 하게 옭아매고 있으니까 걔가 널 못 떠나는 거지. 널 사랑해서가 아니라. 네가 걔한테 너 없이 살 수 없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 p.295
테사가 나를 돌아보았다. “그게 다였던 거 같아. 싸우고, 울고, 사랑을 나누고, 웃고. 그 모든 게 다 부질없는 거였어.” 테사는 담담하게 말했다. 분노는 배어 있지 않았다. 그저 공허. 아무 감정도 없는 공허함뿐이었다. --- p.403
나라는 인간이 너무나 싫다. 나와 얽히면 사람이든 상황이든 모든 게 엉망이 된다. 나는 독이다. 그리고 테사는 그 속에서 천천히 부식하는 천사다. 내 망가지지 않은 최후의 한 조각을 끈질기게 부여잡고 있는 천사. --- p.463
절반쯤 갔을 때 드디어 해가 떠올랐다. 밝은 노랑과 오렌지 빛깔이 도로 위에 쏟아졌다. 내 앞날을 밝고 아름답게 비추는 밝은 빛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밝아지는 하늘처럼 내 기분도 밝아졌다. … 나는 드디어 이루어냈다. 테레사 영은 지금 공식적으로 시애틀에 입성했다. 다른 친구들 대부분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창 고민하고 있는 시점에, 나는 방향을 설정하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