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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귀남이부터 군무새까지 그 곤란함의 사회사)
저자 : 최태섭
출판사 : 은행나무
출판년 : 2018
ISBN : 9791188810659
책소개
창발하는 여성들의 분노와 저항에 살아남기 위한
‘한국 남성’의 통렬한 자기 성찰과 생존 전략
“그러니 이제 결정해야 한다. 어디로 갈 것인가 형제여?”
지금-여기 젠더 문제를 논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남성성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잉여 사회』 사회학자 최태섭의 전복적 젠더 고찰
이 시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른 젠더 문제에서 지금까지 초점은 여성의 문제에 맞춰져 있었다. 그 나머지 반절, 성별 질서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남성성을 중심으로 젠더 문제를 고찰한 문제적 저작,『한국, 남자』가 출간되었다. 전작『잉여 사회』를 통해 주목받았던 사회학자 최태섭이 30대, 남성, 사회학 연구자의 시선으로 지금 페미니즘의 물결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한국 남자들에 주목한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남성들의 몰락 현상과 남성성에 대한 연구들을 소개한 뒤, 지금의 한국 남성성이 형성되어온 역사를 되짚는다. 이를 위해 저자는 조선 후기로부터 6·25, 군부 독재 등, 한국 남성성의 결정적 국면들을 시대순으로 엮어 한국 남자의 사회사를 꾸렸다. 더불어 온라인 공간에서 발현된 한국 남성성이 페미니즘의 부흥기에 어떤 대응을 보이고 있는지 소개하며 그 문제를 분석한다. 다양한 선행 연구들과 한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통계 자료들을 폭 넓게 활용함으로써 ‘팩트’를 통한 신뢰도를 높였다.
이 책에 대해 “남자로서의 자기 인식인 동시에 사회적 객관을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 말하는 저자는 “누군가를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한 사람의 주체로, 또 타인과 연대하고 돌보는 자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담았다고 말한다. 가부장제 질서 아래서 성별의 꼬리표가 규정짓는 바를 이해하지 않는 이상 성별 질서의 타파는 어렵다. 여성에 관한 논의는 이미 많으니, 이제 남성성에 대해 돌아보자는 것이다. 젠더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이때,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기여했거나 이를 모르쇠하고 있는 남성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 말도 함부로 못하겠다느니 내가 더 힘들다느니 억울함을 호소하고 젠더 감수성은 모른 체하며 백래시(Backlash)만 시전하면 괜찮은 것일까?
목차
서문 지금, 한국의 남자들
성재기와 남성 “연대” | 의리 없는 전쟁 | 버튼 눌린 남자들 | 한(국) 남(자)의 기원과 현재
1 문제적 남자: ‘귀남이’들이 불러온 위기
대를 잇는 아들 | 호주제와 여성의 재식민화 | ‘귀남이’들 | 삭제된 여아들 | 인구 조정 계획 | 몰락하는 남자들 | 남자의 종말 in 한국 | 쌓여가는 남자들
2 진짜 남자™를 찾아서: ‘헤게모니적 남성성’의 기원
진짜 남자™ | 남자다움의 신체적 기원 | 남자 대 야생 | 만들어진 남자 | 헤게모니적 남성성 | 지배의 비용
3 한국 남자의 우울한 기원
조선의 잘나가는 무능력자들 | 수입된 남자: 식민지 남자의 불우한 탄생 | 반공 전사 만들기 | 한국전쟁: 남성성의 무덤 | 상이군인과 병역기피자, 그리고 여자들 | 군화를 신은 새아버지: 징병제와 산업 역군 | “잘살아 보세”: 단란한 중산층을 향하여 | 남성성의 극한: 80년 광주의 공수부대 | 광주의 아들들: 부정한 아버지에 맞서
4 변화와 몰락: 1990년대와 한국, 남자
X같은 새 시대의 남자들 | 고개 숙인 남자: IMF 외환 위기와 ‘남성성의 위기’
4.5 핑크색 옷을 입은 남자들: 메트로섹슈얼과 새로운 남성성?
5 억울한 남자들
군무새의 노래와 억울한 남자들의 탄생 | 여성 혐오의 연대기 1: 된장녀의 탄생 | 여성 혐오의 연대기 2: 김치녀부터 메갈까지 | 출구 없는 순환: 놀이 문화와 여성 혐오 | 조작된 혐오 | ‘대안 현실’로서의 여자
결문 한국 남자에게 미래는 있는가?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