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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저자 : 박연준
출판사 : 난다
출판년 : 2020
ISBN : 9791188862634
책소개
“앞은 부끄럽습니다. 등을 보고 있을 때가 좋습니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처음처럼 선보이는 시인 박연준의 첫 산문!
시인 박연준의 첫 산문 『소란』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처음처럼 선보이게 되었다. 『소란』의 제목은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시끄럽고 어수선함”의 소란(騷亂)과 “암탉이 알 낳을 자리를 바로 찾아들도록 둥지에 넣어두는 달걀. 밑알이라고도” 하는 그 소란(巢卵). 어른이 되는 과정 속에 우리는 누구나 그 어림을 경험한다. 어림은 웬만해서는 고요와 침묵일 수가 없고, 어림은 당연히 시끄럽고도 어수선함을 담보로 한다. 그 어림의 요동이 있어야 그 기억을 토대로 ‘찾아듦’이 깃든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소란』은 청춘의 심벌과도 같은 말이 아닐까. 청춘이니까 갖게 되는 실연의 일기장이자 실패의 사진첩은 비단 박연준 시인만의 특별한 소유물은 아닐 것이다.
목차
개정판 서문 ‘어림’을 사랑하는 일 7
초판 서문 모든 소란은 고요를 기를 수 있다 12
1부 누가 사랑에 빠진 자를 말릴 수 있겠어요?
서쪽, 입술 21
바둑돌 속에 잠긴 애인 25
하필何必, 이라는 말 28
당신이 아프다 36
손톱 걸음 40
통화중 46
사랑이 어긋났을 때 취하는 두 가지 태도 48
비자나무숲 51
나는 나를 어디에서 빨면 좋을까요? 58
일곱 살 클레멘타인 60
2부 나는 안녕한지, 잘 지내는지
첫, 75
서른 78
겨울 바다, 껍질 82
그보다 나는 안녕한지 88
뱀같이 꼬인 인생일지라도 91
바보 이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94
이파리들 101
요리하는 일요일 102
완창完唱에 대하여 106
사과는 맛있어 109
오후 4시를 기보記譜함 112
모란 일기―토지문화관에서 116
3부 시는 가만히 ‘있다’
당신의 부러진 안경다리 125
똥을 두고 온 적도, 두고 온 똥이 된 적도 있다 128
글쓰기의 두려움 134
도레미파솔라‘시’도 속에 잠긴 시詩 140
하이힐―사랑에 출구는 없다 144
청국장은 지지 않는다 150
꼭지 152
음경 156
잠지 158
계단 160
꿈 162
코―감기전感氣傳 164
고양이 167
춤, 말보다 앞선 언어 168
4부 방금 태어난 눈물은 모두 과거에 빚지고 있다
슬픔은 슬픔대로 즐겁다 179
고모 방 186
할머니 190
잃어버린 것들은 모두 유년에 가 산다 194
내 침대 아래 죽음이 잠들어 있다 198
봄비 205
신발 가게 208
겨울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녹는 것이다 210
12월, 머뭇거리며 돌아가는 달 212
가는 봄에게 목례를―죽은 아빠에게 216
느리게 오는 것들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