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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
저자 : 이상원
출판사 : 갈매나무
출판년 : 2019
ISBN : 9791190123730
책소개
엄마와 함께한 한 번의 여행, 한 번의 이별, 그리고 한 권의 일기
50세가 된 딸이 남미로 여행을 떠난다. “80세는 여행하는 한 해로 삼을 거야.”라고 말했던 80세의 엄마와 함께. 두 사람은 한 달 동안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이구아수, 바릴로체, 엘 칼라파테, 우수아이아)에서부터 칠레(푼타 아레나스, 산티아고), 페루(리마, 쿠스코, 아레키파)까지 남미 3개국, 10개 도시를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그리고 남미에서 새로운 사람, 언어, 문화를 만나고 돌아온 다음 날, 엄마는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는다. 영화나 소설 속의 한 장면처럼.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은 50세의 딸이 80세의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을 기록한 책이다. 예정된 이별을 알지 못하고 해맑게 떠났던 한 달간의 남미 여행, 남미에서 돌아온 엄마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부터 시작된 약 7개월의 이별 여행, 그리고 엄마가 남긴 일기로 먼 옛날의, 지금껏 알지 못했던 엄마의 삶을 들여다보는 여행. 이 세 번의 여행을 통해 딸은 엄마의 삶을, 그리고 엄마와의 이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깨닫는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삶이라는 여행에 대해
첫 번째 여행
50세 딸과 80세 엄마가 한 달 동안 남미를 돌아다니다
“80세는 여행하는 한 해로 삼을 거야.”
“어머나, 짐이 이게 다예요?”
“내 손이 이렇게 한가했던 적이 없구나.”
“축구 할 때만 한 나라가 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가는 곳마다 배를 탔네요.”
“나라마다 스페인어가 조금씩 달라지는걸.”
“돈 계산은 엄마가 해줘요.”
“한국 음식은 안 먹어도 돼.”
“세상의 끝? 누구 기준으로 끝이라는 거야?”
“한때는 세상을 호령하던 사람들이었겠죠.”
“마추픽추를 보고 나니 어쩐지 허탈한걸.”
“이 삶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두 번째 여행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엄마의 마지막 7개월을 함께하다
“치매보다는 말기 암 진단을 고맙다고 한답니다.”
“임상 실험에 참여하시지요.”
“게장은 아주 좋습니다.”
“준비가 됐다 싶은 때는 없어.”
“아프지는 않아요.”
“나는 집에서 자연사하기를 원해.”
“심심하긴 뭐가 심심해.”
“에어컨 안 켜는 집은 처음 봤어요.”
“너희는 휴가 안 가니?”
“기도해드리러 왔어요.”
“여기는 너무 추워.”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한복 위에 흰 가운을 입혀다오.”
“마지막으로 커피나 한번 마셔보자.”
“엄마, 잘 가. 엄마, 다시 만나.”
세 번째 여행
엄마가 남긴 일기를 읽으며 엄마의 삶과 만나다
“‘엄마’라는 말처럼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동네 애들이 군고구마 대장이라 놀렸다.”
“‘너 부러워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친구의 엽서에 어이가 없었다.”
“엄마는 커서 뭘 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그리운데 꿈에도 안 나타나는지.”
“염치없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
“나를 이제껏 지탱해준 힘은 그래도 종교였던 것 같다.”
“1979년에 처음으로 저축이라는 걸 했다.”
“드디어 떠났다. 마음속으로 그리던 나 혼자만의 여행을.”
“예쁜이는 하늘나라로 갔다. 이불을 덮어주고 올라오니 안도와 슬픔.”
“속이 안 좋아 내도록 화장실 들락거리다.”
“출발일. 18:30 AA Dallas 行”
글을 맺으며
엄마의 소금 볶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