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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가 좋다 (오동진의 인문극장)
저자 : 오동진
출판사 : 썰물과밀물
출판년 : 2016
ISBN : 9791195392261
책소개
오동진의 성찰과 통찰
영화감독은 저마다 갈고닦은 내공을 바탕으로 관객들이 알게 모르게 자신의 철학을 영화에 심어 놓는다. 그래서 세상에 선보이는 영화는 똑같은 법이 하나도 없다. 이걸 알아차리자면 그에 상응하는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혹 이런 지식이 있다고 하더라고 특정 영화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화평론가는 영화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등 사회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그 영화에 대한 실마리를 잡고 연역해 들어간다. 그래서 평론가라면 사회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자신만의 합리화도 있어야 하고, 대중을 설득할 능력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회에 대한 통찰 없이는 불가능한 직업이라는 뜻이다.
오동진 평론가는 이 책에서 이미 성찰의 단계를 넘어 통찰의 단계로 들어선 듯하다. 불합리한 세상을 일갈하며 그 대안마저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평이란 것도 결국은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한 것이라는 듯이 권력, 자본, 인간의 존엄성 등 사회적 폭력에 대해 한 치도 망설이지 않고 꾸짖고 있다. 게다가 문학이면 문학, 미술이면 미술, 음악이면 음악 등 온갖 지식을 동원한 글쓰기는 단순한 평론 작업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통찰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오동진 평론가는 그동안 직설적인 글쓰기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는데, 이 책에서도 명쾌한 자기 인식을 밑바탕으로 세상을 해부하듯이 하나하나 파헤쳐 나간다.
또 이 책은 다각도로, 영화 내·외부는 물론이고 영화에 담긴 정신마저 발라내 하나의 추출물을 뽑아내서는 그것을 아주 쉽고 간단하게 풀어내고 있다. 글쓰기 또한 역사를 전공하고 문학을 통달한 사람답게 화끈한 매문맛과 시선을 잡아당기는 감칠맛이 어우러져 있어 곧장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눈물이 나오고, 어느새 미소를 머금게 된다. 평론이 사람을 울리고 웃기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희망이 생기게 한다는 것을 이 책이 증명하고 있다.
목차
첫째 대목, 권력과 언론, 그 광기의 폭력
01. 언론의 역사적 소명 - [굿 나잇 앤 굿 럭] / 02. 진보와 보수 사이의 진실 - [컴퍼니 유 킵] / 03. 아일랜드공화국군에서 배우지 못한 것 - [섀도우 댄서] / 04. 비정한 세상을 만든 자는 누구인가 - [모스트 원티드 맨] / 05. 거짓 보도는 사람을 죽인다 - [백설공주 살인사건] 06. 반전을 꿈꾸는 전쟁 영화 - [아메리칸 스나이퍼] / 07. 아이들이 그리는 세상과 폭력 - [트라이브] 08. 악마의 시대를 지나온 사람들 - [투 라이프] / 09. 케네디의 죽음을 지켜본 사람들 - [더 파크랜드] 10. 은밀한 국가와 테러 - [시티즌포] / 11. 악은 본디 평범한 얼굴이다 - [침묵의 시선] / 12. 미국의 ‘내부자들’ - [브로큰 시티] / 13. 당신은 누구 편인가 - [제로 다크 서티] / 14. 진짜 잘난 영화 - [카운슬러] / 15. 뉴스가 쇼로 변질된 시대 - [굿 모닝 에브리원] / 16.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 [언싱커블]
둘째 대목, 자본주의 해설서
17. 물리적 폭력은 자본의 폭력 - [영웅]과 [천주정] / 18. 권력과 자본과 한판 대결 - [화씨 9/11] / 19. 국가사회주의라는 마녀 - [마녀] / 20. 현대 자본주의는 폭력 복합체 - [모스트 바이어런트] / 21. 문제는 환경이야, 바보들아 - [프라미스드 랜드] / 22. 사회적 욕망이 넘쳐 나는 시대 - [버진 스노우] / 23. 60년대와 70년대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 [인사이드 르윈] / 24. 미국 사회의 붕괴 조짐 - [오큘러스] / 25. 옛날 옛적 성스러운 창녀 시대 - [이민자] / 26. 자본과 권력과 종교가 만든 미국 - [마스터] / 27. 고삐 풀린 자본 - [인사이드 잡]
셋째 대목, 사랑의 사회적 실천
28. 그녀가 엄마인 줄 알았나 봐 - [마마] / 29. 사람은 모두 천사이자 성인 - [세인트 빈센트] / 30. 영혼을 뒤흔든 그림 - [셜리에 관한 모든 것] / 31. 신이여, 무엇을 더 하오리까 - [투 더 원더] / 32. 일상을 바꿔야 혁명 - [해피 해피 와이너리] / 33. 나는 내가 아니고 너도 네가 아니다 - [유아 낫 유] / 34. 알프스 산맥의 구름 현상 -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 / 35. 지구가 멸망한다면 - [세상의 끝까지 21일] / 36. 우리는 모두 불법 이주민 - [웰컴, 삼바] / 37. 새로운 사회를 출산 - [하루] / 38. 마스터 같은 남자가 필요한 시대 - [심야식당] / 39. 위대한 이름, 어머니 - [나의 어머니] / 40. 색채 없이 떠나는 영혼의 순례 - [윈터 슬립] / 41. 그림이 목숨보다 중요해 -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 42. 마지막 협연을 위하여 - [마지막 4중주] / 43. 20·30세대와 60·70세대의 화해 - [심플 라이프] / 44. 당신 가족은 안녕하신가 -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 45. 등불을 켜면 사람이 모인다 - [일대종사] / 46. 참혹한 지진해일의 시대 - [히어애프터]
넷째 대목, 인간의 존엄성
47. 사라진 사건과 남겨진 영화 - [소수의견]과 [두 개의 문] / 48. 욕망과 역사의 변화 체계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49. 와하비즘에서 핀 어린 꽃 - [와즈다] / 50. 서부 개척사에 대한 고찰 - [더 홈즈맨] / 51. 우리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 [스트레인저랜드] / 52. 하나님이 먼저 눈물 흘린 영화 - [셀마] / 53. 시대의 중압과 인간의 파멸 - [이다] / 54. 개들의 반란, 그 공포의 혁명 - [화이트 갓]
다섯째 대목, 당신의 본능
55. 심연에 자리하고 있는 괴물 - [나를 찾아줘] / 56. 혼란을 조장하는 게 목적 - [루시] / 57. 자유를 위해 파괴하라 - [맵 투 더 스타] / 58. 나는 같은 얼굴이어야 하는가 - [타임 패러독스] / 59. 나비가 내 꿈을 꾸었는가 / - [써드 퍼슨] / 60. 누가 갇혀 있는가 - [다크 플레이스] / 61. 신이 내린 거룩한 형벌 - [세컨 찬스] / 62. 경멸은 살인이다 - [빅 픽쳐] / 63. 거짓과 일상의 평온 -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 64. 코폴라가 만든 영화 - [온 더 로드] / 65. 영화는 자기 길을 고집한다 - [온리 갓 포기브스] / 66. 아이가 아이를 살해하는 지옥도 - [고백] / 67. 인간의 악마성 - [레지던트]
여섯째 대목, 젊어서도 사랑
68. 그래도 답은 사랑이다 - [마담 뺑덕] / 69.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 [러브&드럭스] / 70. 당신의 청춘은 어떤가 - [프란시스 하] / 71. 역사도 기록하지 못한 사랑 - [스윗 프랑세즈] / 72. 동정을 잃는다는 것 -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 73. 당신은 여자 친구가 있는가 - [나의 사적인 여자 친구] / 74. 운명은 사소한 일로 바뀐다 - [리스본행 야간열차] / 75. 흡혈귀의 사랑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 76. 사랑하기도 어려운 관객을 위하여 - [원 데이]
일곱째 대목, 늙어서도 사랑
77. 늙음과 사랑에 대하여 - [글로리아] / 78. 주저하는 사랑 - [어떤 만남] / 79. 나이 먹음과 우유부단함 - [위 아 영] / 80. 누벨바그 세대의 사랑 - [위크엔드 인 파리] / 81. 모성의 이기 - [라이드: 나에게로의 여행] / 82. 나의 사랑 -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 / 83. 폭소와 통곡 사이 - [유스] / 84. 꽃이 되기를 선택한 노인들 - [라스트 베가스] / 85. 사랑과 죽음은 이음동의어 - [송 포 유] / 86. 60대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 - [아이, 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