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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어떻게 재난을 먹고 괴물이 되는가 (The Shock Doctrine)
저자 : 나오미 클라인
출판사 : 모비딕북스
출판년 : 20210511
ISBN : 9791196601973
책소개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부터 세계 경제시스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바꿔버렸다. 우리가 사는 동안 한 번도 경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시기를 통과하면서 우리는 팬데믹 이후의 삶에 대해 궁금해한다. 과연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코로나 다음의 세상은 어떻게 될까?
코로나의 충격과 영향을 가늠하면서 조용히 역주행하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2007년 세계적인 진보 지성 나오미 클라인이 발표한 역작 〈쇼크 독트린: 자본주의 재앙의 도래〉다. 세계 유수의 매체는 앞다투어 나오미 클라인에게 묻는다. 팬데믹 시대에 쇼크 독트린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나오미 클라인은 이 책을 통해 지난 50여년 간 전세계 재난의 현장에서 어떻게 국가가 사익을 취하는 기업들에 의해 작동되었고, 그 동력에는 무엇이 있었으며, 그 결과 한 사회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치밀하게 탐사 취재했다. 그리고 전쟁, 쿠데타, 테러, 주가폭락, 자연재해 등 충격적인 사건 이후 대중의 혼란을 이용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의 돈을 털어 부유한 이들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충격요법을 '쇼크 독트린'이라 명명했다.
마가렛 대처가 포클랜드 전쟁을 업고 광부들을 탄압하여 거대한 민영화를 달성했듯, 9.11 테러사건은 부시에게 정부부문의 민영화를 실시할 기회를 선사했다. 톈안문 사태 이후 중국은 국제적인 노동착취가 가능한 세계의 공장이 되었고,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은 정치와 경제의 경계가 사라진 조합주의 국가로 탈바꿈했다. 1998년 IMF를 거치며 신자유주의가 일상이 된 한국은 2008년 국제금융위기와 함께 양극화가 심화되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과연 누구를 위한 세상이어야 하는가. 거대 자신을 쥐고 있는 포식자들이 더 극단적인 부를 누리는 세상인가, 각자도생만이 살 길이라며 가난한 자신을 혐오하도록 내몰린 사람들을 보듬어 안는 곳이어야 하는가. 2021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꾼 우리의 일상.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오미 클라인은 말한다. "거대 테크기업들은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실로 의료, 교육 등 우리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디지털화하며 공공의 데이터로 극단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이다. 우리의 참여로 성장하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은 이제 우리들의 공공재가 돼야 한다." 저자는 우리의 미래를 거대 테크기업들에게 맡기기 전에 자본주의가 어떻게 재난을 먹고 성장했는지 들여다본다.
목차
서론 백지상태가 아름답다: 세계를 정화하고 개조한 30년
제1부. 두 명의 쇼크요법 전문가: 연구개발자들
1장. 고문 실험실: 이언 캐머론, CIA, 그리고 인간의 기억을 말소해 개조하려는 광기의 연구
2장. 또 다른 쇼크요법 전문가: 밀턴 프리드먼과 자유방임주의 실험실
제2부. 첫 번째 테스트: 출산의 진통
3장. 충격에 빠진 국가: 반혁명의 유혈사태
4장. 백지상태: 효과를 낸 공포
5장. 아무 상관도 없다: 이념은 어떤 식으로 죄를 빠져 나갔나
제3부.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민주주의: 법으로 만든 폭탄들
6장. 전쟁에 의해 구원받다: 대처리즘과 유용한 정적들
7장. 새로운 쇼크 전문가들: 경제 전쟁이 독재를 대신하다
8장. 효과를 거둔 위기: 쇼크요법 패키지
제4부. 전환 과정에서 길을 잃다: 흐느끼고 전율하고 몸부림친 순간
9장. 역사의 문을 닫아걸며: 폴란드 위기와 중국 학살사태
10장. 족쇄에서 태어난 민주주의: 남아프리카의 제한된 자유
11장. 신생 민주주의의 횃불: 러시아는 ‘피노체트 옵션’을 선택하다
12장. 자본주의의 정체: 러시아와 잔혹한 시장의 새로운 시대
13장. 도와주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어라: 아시아 약탈과 ‘두 번째 베를린 장벽의 붕괴’
제5부. 충격의 시기: 재난 자본주의 복합체의 부상
14장. 미국에서의 쇼크요법: 국토안보 버블
15장. 정계와 재계의 경계선이 사라진다: 조합주의 국가의 등장
제6부. 돌고 도는 악순환, 이라크: 과잉 쇼크
16장. 이라크를 제거하라: 중동에 적합한 모델 국가를 추구하며
17장. 이념적 역류의 시작: 자본주의자들이 만들어낸 재난
18장. 백지상태를 꿈꾸지만 초토화된 세상으로 끝나다: 쇼크요법의 전체 과정
제7부. 이동 가능한 그린존: 완충지대와 높다란 장벽
19장. 해변에 몰아닥친 또 다른 물결: 두 번째 쓰나미
20장. 재난 아파르트헤이트: 그린존과 레드존의 세계
21장. 평화 유인책의 상실: 이스라엘이 주는 경고
결론. 쇼크 효과는 점차 누그러지다: 시민들의 재건 노력
인터뷰. "우리는 결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선 안된다"
나오미 클라인 & 캐서린 바이너(영국 〈가디언〉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