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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원형을 찾아서
한국인의 원형을 찾아서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91196110888 03900 : \25000
- DDC
- 305.8951-23
- 청구기호
- 305.8951 ㅂ195ㅎ
- 저자명
- 박상하
- 서명/저자
- 한국인의 원형을 찾아서 / 지은이: 박상하
- 발행사항
- 서울 : 생각출판사, 2018
- 형태사항
- 516p. ; 23cm
- 일반주제명
- 한민족(한국)[韓民族]
- 일반주제명
- 민족학[民族學]
- 가격
- 기증
- Control Number
- bwcl:100065
- 책소개
-
오늘날의 한국인들은 과연 어떻게 탄생할 수 잇었는지.
지구촌에서 Korea는 작지만 강한 나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인구 5천만의 한국이 왜 그렇게 강한지 모르겠다들 말한다. 통일이 된다면 독일을 능가할 것이라는 소릴 심심찮게 듣게 된다. 오랫동안 동북아의 변방에서 숨죽이고 살아야 했던 우리가 세계사의 전면에 등장한 지 불과 반세기여 만에 이뤄낸, 오늘날의 한국인들이 이룩한 경제적 위업은 분명코 이 시대의 위대한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지구촌 경제학자들의 관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데 모자람이 없을 뿐더러, 나아가 이 같은 경제적 위업에 당장 또 다른 찬사를 찾지 않으면 안 될 ‘또 다른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들은 조만간 여기에 대해, 어쩌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질문 가운데 한 가지를 대답해야 한다. 지난날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단단한 바위의 틈바구니를 뚫고 들어가 기어이 뿌리내린, 저마다 ‘바위솔’로 살아올 수 있었던 한국인들만의 끈질기고 어기찬 ‘역사의 근육’에 대해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이 같은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대단히 소극적이다. 우리의 힘과 위대성을 확신치 못하고, 우리의 우수성을 애써 무시한다. 우리의 위상을 스스로 인식한 이가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왜 그러는 걸까? 그건 아무래도 고래 같은 거대한 몸집을 가진 주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여 살아왔던, ‘새우 콤플렉스’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기적적인 국가 발전의 배경 혹은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지금껏 속 시원한 답변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 또한 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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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 한국인들에겐 한국인들만이 모르고 있거나 의식하지 못하는, 동아줄처럼 끊을 수 없는 ‘어떤 위대함’이 있다는 찬사가 지구촌의 도처에서 쏟아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한국인의 원형을 찾아서」는 그같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 나선다. 오늘날의 한국인들은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오랜 담금질 속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전제 아래, 우리의 오래 된 역사의 근육을 찾아 지난 천년의 역사를 중요 길목마다 들여다보고 해부해나간다. 오늘날의 ‘한국인’들이 지난 천년동안의 역사 속에서 과연 어떠한 역사근육을 길러내고 탄생할 수 있었는지. 그 대답을 찾아 명쾌하게 들려준다.
그러기 위해선 다시금 지난 천년동안의 역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요청한다. 숱한 외침으로 점철되어 숨죽여 강구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만의 ‘역사 속의 종교’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내고 있다. 오늘날의 한국인들을 탄생케 한 지난 천년 동안의 숨은 역사는 다름 아닌 역사 속의 종교에 의해 길러져왔다고 지적해낸다. 지난 천 년여 동안 우리는 불교 ? 유교 ? 그리스도교 등을 통하여 매우 독특한 기회와 경험을 갖게 될 수 있었을 뿐더러, 또 그와 같은 ‘종교적 학습’이 결과적으로 보았을 땐 제도적인 ‘교육’과도 같은 인성을 길러낸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해 삼국시대 이래 고려에 이르는 불교 안에서, 조선의 유교 안에서, 근대의 그리스도교 안에서, 또 그러한 역사 속의 종교 도처에서 교육을 찾아내고 있다. 역사 안에서 집단을 이루며 스스로 각성하고 단련 ? 육화시켜 남다른 신념과 역량을 이끌어내기에 이르렀다고 풀이해낸다. 더욱이 그 같은 노력이 헬 수 없을 만큼 켜켜이 깃들어 우리도 모르는 사이 뼛속 깊이 내재되고 사회적으로 부단히 유전되어 내려오면서 한국인들의 정신문화에 뿌리 깊은 역사근육, 곧 한국인의 원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요컨대 지난 천년동안의 역사 속에서 한국인들이 그토록 강구했던 신앙은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제도적인 교육이 다름 아니었으며, 무엇으로도 미룰 수 없는 간절함이 깃들기까지 한 매우 독특한 현상이었다는 것이다. 또 그 같은 간절한 현상이 곧 오늘날의 한국인들을 탄생시킨 역사의 숨은 동인이었음을 지난 천 년여 동안의 방대한 사료와 통계자료 등을 동원하여 촘촘히 밝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