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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기행
이스라엘 기행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91196411718 03980 : \15000
- DDC
- 915.69404-23
- 청구기호
- 915.694 ㅎ254ㅇ
- 저자명
- 홍은표
- 서명/저자
- 이스라엘 기행 / 홍은표
- 발행사항
- 서울 : 인디라이프, 2018
- 형태사항
- 301 p : 사진 ; cm
- 총서명
- 인디 부부의 내 맘대로 세계여행
- 서지주기
- 참고문헌 수록
- 통일총서명
- 인디 부부의 내 맘대로 세계여행
- Control Number
- bwcl:106649
- 책소개
-
자유로운 액티브 시니어 부부의 이스라엘 자동차 기행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것은 아마 어려서 6일전쟁에 대한 뉴스가 오르내릴 때였을 것이다. 인구와 국토가 수십 배 큰 주변 아랍국들의 포위 공격 속에서 일주일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오히려 전쟁을 승리로 이끈 기적적인 능력이라든지, 외국에 있다가도 전쟁 소식을 접하고는 분연히 짐을 싸 고국으로 돌아가 참전한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회자되었다. 이런 이야기들은 당시 냉전 체제에서 북한을 비롯한 사회주의 진영과 대치하고 있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본받을 만한 귀감으로 여겨졌다. 여기에 성당에 다니게 되면서 이스라엘은 우리가 도달해야 할 이상향의 이름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게 된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같이 그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하는 것도 있었으나, 그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가하는 핍박의 소식은 이스라엘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친밀감을 흔들어 놓았다. 더욱이 사춘기에 들어서고 현대 과학 기술을 접하게 되면서, 가톨릭에서 가르치는 여러 교리는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졌고, 이것은 오랫동안 내 정신적 방황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얼마 전 가을 햇살이 따사로운 날 성당 마당에서는 수녀님들이 책을 팔고 있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책 두 권을 샀는데, 여느 책과는 달리 지도를 바탕으로 성서 시대의 사건과 사람들의 삶을 그림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책들이었다. 그동안의 성서학이나 성서고고학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였고 내 취향에도 맞았으므로 단숨에 읽어 버렸다. 그러면서 문득 그 땅에 가서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 땅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자 역사적으로 여러 문명이 충돌하고 교류하며 이동해 간 길목에 있는 땅으로서, 현재 인류가 가진 문화적 자산 중에 중요한 것을 많이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문제와 고통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였다.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편견 없이 객관적인 눈으로 그 땅과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을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의 책과 미디어를 통하여 미리 공부를 하고 가려고 하였다.
이스라엘 여행이라 하면 보통 생각하게 되는 ‘성지순례’ 보다는, ‘사람’과 ‘땅’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여행이 되도록 하고 싶었다. 이를 통해서 ‘예수’와 ‘하느님’, 그리고 그분들을 믿는 종교가 어떤 배경에서 탄생하여 지금 여기에 이르렀는지 헤아려 보고, 아울러 지금도 갈등과 폭력이 끊이지 않는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연원과 대안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싶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었으나 나는 아내와 자동차를 타고 이스라엘과 인근 지역을 가능한 한 넓게 돌아보려고 하였다.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수천 년에 걸쳐 쌓아온 인류 문명의 경이로움과 함께, 인간의 한없는 어리석음도 보았고, 사람이 사람을 핍박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찌할 수 없는 절망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과 폭력과 어리석음의 역사와 함께 종교적 신비감까지 합쳐진 이 이해하기 어려운 땅에서, 한편으로는 작게 움트고 있는 희망의 싹도 보았다.
이 책은 ‘성지 순례기’가 아니며, 부부 여행자가 세속적인 눈으로 이스라엘의 여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것이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는 얘기를 하듯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모두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사회는 여러 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크게 벌어진 스펙트럼을 갖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그들이 여러 이질적인 요소들을 나름대로 아울러가면서 생활해 나가는 것을 보며, 우리가 가진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한 사례로 삼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여러 생각을 이 책에 잘 담아내고 싶었는데, 다 마치고 보니 많이 부족하다. 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선입견과는 달리, 이스라엘이 여러 면에서 매우 다양한 요소를 갖고 있으며,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하여 우리가 보고 배울 점도 많다는 것을 알리는데 작은 역할이나마 한다면 다행이겠다.
오랫동안 늘 내 곁에서 동행해 주고 있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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