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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듯 저물지 않는
저물 듯 저물지 않는  / 에쿠니 가오리 지음 ; 김난주 옮김
ข้อมูลเนื้อหา
저물 듯 저물지 않는
자료유형  
 동서단행본
ISBN  
9791160270280 03830 : \13800
언어부호  
본문언어 - kor, 원저작언어 - jpn
청구기호  
813.3 ㅇ249저
저자명  
에쿠니 가오리
서명/저자  
저물 듯 저물지 않는 / 에쿠니 가오리 지음 ; 김난주 옮김
원서명  
[원표제]なかなか暮れない夏の夕暮れ
발행사항  
서울 : 소담, 2017
형태사항  
352 p. ; 19 cm
주기사항  
원저자명: 江国香織
일반주제명  
일본문학 일본소설
기타저자  
김난주
기타저자  
강국향직
가격  
\13800
Control Number  
bwcl:112774
책소개  
아주 모호한, 그러나 그렇기에 현실적인 이야기!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지금까지 저자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소설 속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쓰인 이 작품은 우리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지독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이 쉰이 넘도록 부모가 남겨둔 유산으로 먹고살면서 유일하게 열을 올리는 행위는 독서뿐인,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듯한 탐독가 미노루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뚜렷한 기승전결 없이 그저 흘러간다.

쉰이 넘었지만 여전히 어른인 듯 아이인 듯 살아가는 미노루에게는 시간이 흐르면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책임이 언제까지고 미뤄지는 듯하다. 주변 사람들은 미노루의 탐독을 답답하게 여긴다. 책 속에만 빠져 사느라 현실에는 통 관심이 없어 보이는 탓이다. 하지만 미노루에게 독서는 현실 도피가 아니다. 삶의 일부분, 오히려 현실보다 더욱 현실감 있는 세상이다. 현실은 밋밋한 반면, 미노루가 읽고 있는 소설 속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연인 사이의 어긋남 같은 드라마가 펼쳐진다.

제목이 암시하듯 미노루가 사는 시간은 낮과 밤의 경계인 해 질 녘처럼 어스름하고 모호하며 때론 혼란스럽기도 하다. 미노루의 주변 인물들은 얼핏 제법 현실적으로 사는 듯 보이지만 이들의 시간도 어스름하고 모호하고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에도 저곳에도 눌러 살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거나, 인정해버릴 수 없는 현실을 잠시나마 한숨 돌리려고 외면하는 중이거나, 언젠가 먼 미래에 행복했다고 느낄 그러나 지금은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애써 견디고 있거나.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이 뚜렷하지 않은 이 이야기는 그렇기에 우리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지독히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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