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검색
(민쌤의) 누리과정. 1 : 신체운동ㆍ건강 | 의사소통 | 사회관계
(민쌤의) 누리과정. 1 : 신체운동ㆍ건강 | 의사소통 | 사회관계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91161700434 13370 : (1)
- 청구기호
- 372.21076 ㅁ432누
- 저자명
- 민정선
- 서명/저자
- (민쌤의) 누리과정. 1 : 신체운동ㆍ건강 | 의사소통 | 사회관계 / 민정선 편저
- 원서명
- [기타표제]공립 유치원교사 임용시험 합격대비
- 발행사항
- 서울 : 에듀 에프엠, 2019
- 형태사항
- 658 p. : 삽도 ; 26 cm
- 가격
- \32000
- Control Number
- bwcl:113109
- 책소개
-
[특징]
완벽하지 않은 우리의 매일 다시 시작하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울었어요. 어젯밤에요”
2차 시험에서 떨어진 저의 학생이 이런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떨어진 것을 알았던 날에도 울지 않았는데 다시 공부하려 보니 무엇을, 어떻게 더 열심히 해야 할지 몰라 막연한 마음에 펑펑 울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것보다 더 이상 열심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해 온 게 분명했습니다. 어떻게 더 완벽해질지 몰라 마음이 어려운 그 학생에게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잘 해왔는지’를 먼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89점 맞았어요!”라고 우리가 엄마에게 말할 때 “그럼 다음에는 90점을 맞아야지”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이 시험이 완벽하지 않아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지금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시험장에 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본인이 가진 이미 충분히 좋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요.
시험 결과라는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공부하는 일 년의 시간동안 이런 순간이 끊임없이 찾아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막연한 마음,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싶어 무서운 마음들이 끊임없이 다시 불러일으켜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험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뭘까요’ 하고 만약 누군가 묻는다면 다시 시작하는 용기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마음이 다시 회복될 것을 믿는 것, 나의 시선을 지금이 아닌 기쁨의 그 날의 약속에 두는 것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는 시편의 말씀처럼요.
누리과정 반을 진행할 때에는 보통 첫 번째 슬럼프가 찾아오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요. 과연 이 많은 것을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여름의 문제반에서는 내가 이미 알았던 것 같은데 오히려 더 모르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모의고사 반에 가면 이렇게 틀려서 시험을 어떻게 볼지 우울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삶의 순간에서 더 이상 열심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수고한 노력들과 온 마음을 다했던 관계도 실망스러운 결과로 돌아올 때가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에게는 이 어두운 밤이 지나고 밝은 아침에 온다는 것에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마주치
고 싶지 않은 불완전한 나의 모습과 그로 인한 여러 감정들을 이야기 나누었던 모든 학생 분들에게 사실 제일 격려해주고 싶던 이야기는 ‘그래도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이었어요. 내가 할 수 있을까 두렵지만 여기에서 뭔가 다시 해보려고 하는 그 자체로 충분히 격려하고 싶었고 그것이 모든 선생님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끝이 아니라 다시 회복될 거라는 믿음으로 매일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서요.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살전 1:3
2019년 3월 3일
민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