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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거미 : 자연에서 배우는 민주주의
스피노자의 거미 : 자연에서 배우는 민주주의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88993166934 03900
- DDC
- 321.8-23
- 청구기호
- 321.8 ㅂ327ㅅ
- 저자명
- 박지형
- 서명/저자
- 스피노자의 거미 : 자연에서 배우는 민주주의 / 박지형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이음, 2019.
- 형태사항
- 278 p. ; 20 cm.
- 서지주기
- 주석 : p.245-278
- 일반주제명
- 사회갈등
- 가격
- \15000
- Control Number
- bwcl:113471
- 책소개
-
적자(適者)생존이 아니라 적소(適所)생존이다.
경쟁이 아니라 공존이다!
>>>약자가 항상 경쟁에 져서 완전히 도태된다면 지구상에는 소수의 강자만이 살아남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장구한 진화 과정에서 생물다양성은 감소하지 않고 증가하였다.>>> (본문 47쪽)
이 책은 ‘자연에서 민주주의를 배울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하여, 과학계의 바리톤 생태과학자 박지형은 자신의 첫 책 『스피노자의 거미』에서 인류 근대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자연 생태계와 인간 사회의 구성 원리를 설명하는 다양한 사상과 생태학 이론을 제시하면서, 적자생존으로 인간 사회의 승자 독식을 설명하는 오랜 편견을 극복하고, 자연의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공존의 생태계로 독자를 인도한다.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말한 “자연 속 사물의 배열 방식”은 생태학의 핵심 주제이다. 생태학이 생물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탐구라고 한다면, 스피노자는 이러한 생태적 관계를 제대로 인식한 뛰어난 생태학자이다.>>> (본문 86쪽)
스피노자에서 시작한 이 책의 여정은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자연과 사회의 원리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이 길에서 독자는 이성과 합리의 시대로 알려진 근대의 광기와 탐욕, 태생적 한계에 매여 있으면서도 그 시대를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했던 지성들의 고민을 엿보고, 다윈과 가우스, 에벌린 허친슨, 스티븐 허벨 등 과학자들의 탐구와 최신 과학 이론에서 자연의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공존 원리와 자율 구성을 만날 것이다. 또한 대항해 시대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한 콩키스타도르의 근대 역사가 현대의 미국, 베네수엘라, 인도에 남긴 흔적을 마주하면서, 콩키스타도르의 후예라고 할 만한 글로벌 거대 기업이 세계의 자본과 자원을 독점하여 다수의 공존을 위협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자본의 무한 경쟁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이 시대에 새롭고 지속가능한 사회의 사회계약론은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관한 저자의 화두에 닿을 것이다. 그렇게, 인류 사회의 굽이치는 굴곡마다 마주할 수밖에 없는 여러 질문과 함께 생태학적 상상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이상적 사회의 대안에 대한 영감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넓고 깊은 독서로 이끄는 저자의 정직한 지적 자극은 이 책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사회의 올바른 구성 원리를 고민하던 스피노자에게 거미 관찰이 영감을 주었던 것처럼, 자연에서 얻은 생태적 상상력이 한계에 봉착한 근대적 민주주의의 대안을 찾아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좋은 길 안내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에필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