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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교육의 지평
한국 미술교육의 지평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88925412931 93370
- DDC
- 707-22
- 청구기호
- 707 ㄱ974ㅎ
- 저자명
- 김형숙
- 서명/저자
- 한국 미술교육의 지평 / 김형숙 지음
- 원서명
- [대등표제]Horizons of art education in Korea
- 발행사항
- 파주 : 교육과학사, 2018
- 형태사항
- 317 p. : 삽화, 표 ; 25 cm
- 주기사항
- 2019년도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 주기사항
- 대한민국 학술원 기증
- 서지주기
- 참고문헌(p. 292-311) 및 색인(p. 312-317) 수록
- 일반주제명
- 미술교육
- 가격
- 기증\15000
- Control Number
- bwcl:113595
- 책소개
-
이 책에서는 한국 미술교육에서 지식의 문제가 어떻게 복잡한 층위와 그물망을 형성하면서 연결되어 있는지 역사적 문헌들을 읽고 이에 관해 다루고 있다. 한국 미술교육에 대한 그간의 연구들은 대개가 전통적인 글쓰기에 힘입어 1차적 자료들을 발굴하고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는 차원이었다. 서양의 미술교육 이론과 실제를 수용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오히려 우리나라 미술교육에 대한 연구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시도하는 데 상당히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현주소를 알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술교육의 현장의 문제점들을 인식하여 과거의 역사적 사실들을 되돌아보고 이를 성찰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저서에서는 한국 미술교육의 흐름들을 근현대적인 시기의 쟁점과 이슈를 발견하고 이를 고찰하여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
첫째, 우리나라 근대 미술교육에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이 사회, 문화, 정치적 맥락들과 관련된 측면들을 밝히고자 한다. 일제 식민권력하에서 미술교육기관과 도화교육(圖畵敎育), 유신정권과 한국 미(美), 그리고 전통미술교육에 대한 강조, 1980년대 리얼리즘 운동에서의 시민미술교육활동 그리고 세계화 과정에서 지역 미술에 대한 관심들은, 미술교육에서 가르치는 지식에 사회, 정치, 경제적 맥락이 복잡하게 그물망으로 얽혀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흐름을 자료의 발굴을 통하여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한국 미술교육에 얽힌 지식과 힘의 문제를 역사적 자료의 발굴과 사례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그 다양한 구조를 파헤쳐 보도록 한다. 미술지식과 정치, 그리고 사회적 맥락의 복잡하게 얽힌 그물망들은 미술교육에서 지식을 논의하는 데 주요한 지점이 된다.
둘째, 이 저서에서는 근대 한국미술교육에 나타난 권력과 지식의 문제를 고찰한다. 당시 한국 미술계와 미술교육계에서는 일제 식민권력하의 동경예술학교(東京藝術學校)와 조선미술전람회(朝鮮美術展覽會) 등의 미술제도하에서 권력과 지식의 문제를 낳았다. 제1차 조선교육령에서 제2차 조선교육령시기에 걸쳐 적용되었던 미술교과서와 미술교육의 교수·학습 방법을 통해 미술지식을 결정하는 데 권력의 문제가 어떻게 발현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셋째, 이 저서는 전통에 대한 미술교육이 유신권력하에서 민족주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전통을 강조하는 미술교육이 권력과 지식의 문제를 담고 있음을 논의한다. 민족의 정체성은 유신 시대에 우리나라에 퍼져있는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 화단에서뿐만 아니라 미술교육에서도 나타난다. 전통이 민족주의와 조우하고 국가의 자존심을 지지하는 비평적 이론과 미술교육과정에 발현된 양상을 실제 교과서 텍스트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또한 세계화과정에서 자국의 정체성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미술교육에서 실제 적용된 사례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넷째, 이 저서는 미술비평 및 감상교육과 미술교과에 대한 평가에서 논의되고 있는 지식과 권력의 문제를 다룬다. 교육과정 시기 우리나라 미술교과서를 초등에서 중등까지 살펴보면 유럽, 백인, 남성 위주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감상 및 비평교육이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이러한 경향은 미술지식을 구성하는 관점이 모더니즘적이고 서양 일변도의 시각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서양과 동양, 남성과 여성, 백인과 유색인의 위계질서가 미술의 영역에서도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저서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비교문화적 미술비평 및 감상교육 방법론을 사례로 제시하였다. 또한 미술교과에 대한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찰함으로 해서 타 교과에 비해 미술교과가 왜 소외되게 되었는가, 그리고 이러한 주변교과로서의 위상에 대한 검토를 통해 미술과 권력의 문제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
따라서 이 저서에서는 한국미술교육에 관한 역사적 문헌들을 읽는데 미술지식이 구성되는 경로와 권력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역사적 아카이브(archives)에서 확보한 한국미술교육에 관한 문헌을 읽는 과정은 우리 미술교육역사가 연대기적으로 객관적 사실들로 나열되었는지에 대해 질문하게 하며, 한국 미술교육에 내재되어 있는 지식과 권력의 문제를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