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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청춘의 일기를 쓰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청춘의 일기를 쓰다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88952744630 03810 : \14000
- 청구기호
- 811.15 ㄴ165ㄷ
- 저자명
- 나태주 , 1945-
- 서명/저자
-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청춘의 일기를 쓰다 / 나태주 시와 그림 ; 김예원 글
- 발행사항
- 서울 : 시공사, 2019
- 형태사항
- 325 p. : 삽도 ; 21 cm
- 기타저자
- 김예원
- 가격
- \14000
- Control Number
- bwcl:113771
- 책소개
-
세상을 향해 연애편지를 써온 시인 나태주,
40년 만에 답장을 보낸 스물다섯 청춘…
두 사람이 만들어 간 아름다운 이야기
시인 나태주와 스물다섯 김예원이 그려낸
풋풋하고 아름다운 삶의 무늬들
“사랑하고 이별하고 행복하고 슬펐던 모든 시간에 시(詩)가 있었다”
나태주 시인에게 시는 세상에 띄우는 연애편지였다. 그렇게 시인은 40년 넘게 답장이 오지 않는 편지를 써 왔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시인의 시로 인해 삶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 있다는 답장이 오기 시작했다. 시가 길이 되고, 시가 동무가 되고, 시가 삶이 된 한 청춘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이 책에는 시험과 취업, 사랑과 이별에 힘겨울 때마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기운을 얻었던 한 청춘이 5년 동안 써 내려간 기록이 담겨 있다. 시로 인해 매 순간을 아름답게 받아들이게 된 성장과 깨달음의 여정에 나태주 시인은 자신의 시와 그림으로 응원해 주었다. 50년의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시와 문학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인연이 만들어 간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상에 보낸 연애편지… 40년이 지나서 도착한 답장
나태주 시인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연애편지를 쓰는 심정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연애편지의 대상은 여학생에서 세상으로 바뀌었다. 연애편지 쓰기가 시 쓰기의 시작이었고, 시 쓰기는 또 연애편지 쓰기의 대신이었다. 하지만 시인의 연애편지는 세상에 쉽게 전달되지 않았고, 답장 또한 오랫동안 오지 않았다.
2015년, 당시 스물한 살 대학생이었던 김예원은 학교 도서관에서 새벽 4시까지 시험공부를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했다. 1층 로비의 책꽂이에 꽂혀 있던 시집을 집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라는 모르는 시인의 시집이었다. 지쳐 있었던 탓일까,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과 작은 것의 가치를 노래하는 시편들이 가슴에 크게 와 닿았다. 우울했던 그의 입가에 미소가 잡혔다.
이후 김예원은 나태주 시인의 팬이 되었다. 40년 전에 펴낸 시집까지 찾아서 읽었다. 시가 그의 일상이 되었다. 슬플 때, 우울할 때 시인의 노랫말이 떠올랐다. 일기를 쓰면서 시인의 시를 옮겨 적었다. 그러던 중 고마운 마음을 담아 시인에게 편지를 썼다. 나태주 시인이 세상에 연애편지를 쓰기 시작한 지 50년이 가까워서야 비로소 도착한 답장이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 90편과 한 청춘의 성장 일기
나태주 시인의 시는 맑다.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애써 감추지 않는다. 쉽게 다가가서 선명하게 박힌다. 젊은 세대가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이유다. 힘들 때 읽으면 위로가 되고, 기쁠 때 읽으면 삶에 감사하게 된다. 김예원에게도 그랬다. 대학에 입학하고 조금씩 현실의 모서리가 눈에 띄기 시작할 무렵 나태주 시인의 시를 만났다. 삶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아 가던 그때 시인의 시는 용기를 주고 위로가 되었다. 시를 좋아하게 되자, 생의 이면에 숨겨진 의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순간순간 다가오는 깨달음의 파편들을 모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 편의 글을 쓸 때마다 시 한 편이 그 옆에 나란히 놓였다. 70대 노시인의 시와 20대 청춘의 에세이가 어우러진 이 책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또한 이 책엔 90년대생의 절망과 희망, 고민과 방황, 행복과 사랑의 이야기가 짙게 배어 있어 나태주의 시와 함께 큰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켜준다.
단절된 세대, 시와 문학이 이어 주다
어디 가서 아는 체할 수 있고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과 정보를 담은 책이 각광을 받는 동안 시는 한 구석에 처박혀 있다. 하지만 청춘 김예원은 시가 마음 치료제와 미래 길잡이임을 믿는다. 지난 5년 동안 실용 학문이 삶에 적응하도록 도와준 만큼 시는 내면을 살찌워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를 사랑하는 마음은 50년 나이 차가 나는 두 세대를 이어 주었다. 50년 세월을 뛰어넘어 같은 마음으로 한 공간에 머무를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 책을 지은 두 사람은 또 한 편의 연애편지를 세상에 띄운다. 시와 삶을 사랑하는 마음의 울림이 세상에 울려 퍼지고 메아리로 돌아와 주기를 기다린다. 이 책에 담긴 마음을 공유한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이어질 오늘 속에서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란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