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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학사 : 상고 시대부터 명청 시대까지
중국 미학사  : 상고 시대부터 명청 시대까지 / 장파 지음  ; 신정근 ; 모영환 ; 임종수 [공]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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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학사 : 상고 시대부터 명청 시대까지
자료유형  
 동서단행본
ISBN  
9788979869385 93600 : \60000
언어부호  
본문언어 - kor, 원저작언어 - chi
DDC  
111.850952-23
청구기호  
111.850952 ㅈ133ㅈ
저자명  
장파
서명/저자  
중국 미학사 : 상고 시대부터 명청 시대까지 / 장파 지음 ; 신정근 ; 모영환 ; 임종수 [공]옮김.
원서명  
[원표제]中國美學史
발행사항  
서울 :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19.
형태사항  
1051 p. : 삽화 ; 26 cm.
총서명  
동아시아예술미학총서 ; 1 : 중국편
주기사항  
원저자명 : 장파(張法)
주기사항  
2019년도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주기사항  
대한민국 학술원 기증
서지주기  
참고문헌(p. 1029-1040) 및 색인(p. 1043-1051) 수록
주기사항  
중국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일반주제명  
미학 사상사[美學思想史]
주제명-지명  
중국(국명)[中國]
기타저자  
신정근
기타저자  
모영환
기타저자  
임종수
통일총서명  
동아시아예술미학총서 ; 1 : 중국편
기타저자  
장법 , (張法)
가격  
기증\60000
Control Number  
bwcl:114207
책소개  
저 장구한 중국 미학사의 결정판
“장파가 쓰고 신정근이 풀다”

이 책 [중국 미학사: 상고 시대에서 명청 시대까지]는 중국 학술계의 거장 가운데 한 명인 장파 교수의 노작으로, 일찍이 우리나라 지성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동양과 서양, 그리고 미학?(1999)에서 그가 보여준 예리한 분석력과 탁월한 통찰력 그리고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력이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발휘된 마스터피스다.
저자는 세계 문화사라는 거시적인 시야 속에서 현대 학문의 체계에 맞춰 고대에서 근대까지 중국 예술미학의 총체를 면밀하게 해석하며 재구성한다. 시대별로 각광 받은 미학 장르를 날카롭게 조망하고, 미학의 흐름을 주도했던 조정ㆍ사인ㆍ민간ㆍ시민 가운데 ‘사인(士人)’의 특성을 심도 있게 다루었으며, 심미 태도가 깊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기의 ‘관(觀)’, 맛보기의 ‘미(味)’, 깨닫기의 ‘오(悟)’ 등의 인식 개념으로 선명하게 포착해냈다. 특히 중국 미학의 근원으로 유가ㆍ도가ㆍ굴원ㆍ선종(불교)ㆍ명청 사조를 꼽으면서 이 다섯 가지가 분류되고 합류하는 지점들과 그 특징을 집중력 있게 파헤쳤다.
고전 미학의 발전 과정, 서로 다른 시대의 심미적 취향, 중국만의 독특한 이론적 특색 등, 미학사 연구의 각 범위마다 새로운 통찰의 차원을 열어젖힌 한 대가의 역작은, 중국에 발을 붙였으되 시선은 세계로 정한 학문적 지향을 취하고서 중국 문화 그 자체의 규범이 나타내는 체계를 온전하게 조명해낸, 가히 중국 미학사의 전범이라 할 수 있다.
책임 번역자인 신정근 교수는 우리 독자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여러 한적 원전들은 물론, 동서의 다양한 참고문헌들을 인용하며 원서를 충실히 주해하고 보충했다. 그 분량이 또한 장파 교수가 써낸 원서의 그것에 육박하므로, 중국 미학사에 관해 “장파가 쓰고 신정근이 풀다”라는 이 역서의 정리는 허언이 아니다. 끝으로 여기에 이 책으로써 그가 여러 후학들과 함께 십수 년 넘게 번역에 매달려 2013년부터 그 결실이 나오기 시작한 ‘동아시아예술미학총서(전6권)’의 한 매듭을 짓는다는 의의가 더해진다.


장파의 중국 미학사는 어떻게 씌어졌는가
본격적으로 현대를 사유하는 가운데 성취된
중국 심미 역사에 관한 탁월한 통찰

고대 중국을 다룬 수많은 문헌들 가운데 각양각색의 ‘-사(史)’들은 많았지만, 정작 ‘미학사’는 없었음을 증거로 들며 저자 장파 교수는 “고대 중국엔 미학이란 없었다”고 서두를 뗀다. 보건대 “중국 미학사는 중국인이 세계(서구)의 학문 체계에 맞춰 중국의 현대 문화를 수립하라는 요구로부터 생겨난 것”이다. 그의 문제의식이 출발하는 곳이 바로 여기다. 즉, 그에게 중국 미학사 글쓰기는 중국학자들이 현대의 지평선 위에서 자신과 세계의 학술 활동을 새롭게 사유하는 것과 같은 차원이다. 오랜 시간 그는 동양 대 서양이란 대결 의식을 갖지 않으면서 서양에서 시작된 미학에 대응하여 중국 미학과 문화 정신을 이론화하는 작업을 공들여 수행해왔다.
그러나 그 작업이 고대 문화에 내재하는 고유한 존재 방식들에 대한 존중을 잊은 건 아니다. 우선 장파 교수는 아편전쟁이 발발함으로써 중국이 강제로 세계(서구)에 편입되는 1840년을 경계로 중국의 문화를 두 부분으로 나눈다. 1840년 이전은 인류 문명이 출범한 ‘축의 시대’와 그를 바탕으로 개별 문화들이 독자적으로 전개되어갔던 ‘분산된 세계사’의 시절로, 이때의 중국 문화는 ‘자기 법칙’에 따라 움직였었다. 여기엔 체계적으로 생산ㆍ생장ㆍ발육ㆍ진화하는 전체적인 그림이 있었다(장파 교수의 ?중국 미학사?는 이렇게 중국 문화의 ‘상대적인 정체성’이 온존하던 1840년 시점까지를 다룬다).
하지만 1840년 이후는 17세기 서양에서 일어난 자본주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분산됐던 세계사를 ‘통일된 세계사’로 끌어간 시절이었다. 이때부터 중국 문화는 처음에는 강제적으로 후에는 주체적으로 통일된 세계사에 진입하여 현대성의 시기로 들어선다. 그리고 중국은 서양 문화를 주류 문화로 삼는 세계사의 규칙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중국 문화사는 외세에 의한 갑작스런 고금(古今)의 단절을 겪으면서 중국 현대와 다른 ‘중국 고대’라는 또 하나의 시간 범위를 갖게 된다. 1840년 이후의 미학적 수요가 새로운 모델을 사용해야만 설명될 수 있는 것처럼, 1840년 이전의 중국 미학은 축의 시대에서 세워진 사상적 모델과 그것의 부연과 변화로 설명되어야 한다.
요컨대 장파 교수의 중국 미학사는 무엇에 대한 ‘느낌[感]’을 핵심으로 삼고 이와 관련된 여러 방면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으로서, 중국사의 서로 다른 역사적 단계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기축 시대’와 ‘분산된 세계사’의 관념으로 중국 고대 문화의 독특한 취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하여 그의 글쓰기는 중국 미학이 생겨난 바탕, 중국 문화에서 다뤄지는 자연과 사회의 생존 방식 그리고 이러한 방식들과 호응하는 우주관과 여기서 생겨난 문화의 이상과 목적을 드러내고, 중국 문화의 특성이 형성되고 발전하면서 내재적 모순을 보이는 지점까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중국적 심미의 독특한 풍모를 밝혀나가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중국적 사유 방식과 그 이론적인 형태들을 면밀하게 정리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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