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정부에서 사회정책을 수행하면서 느낀 자괴감과 미래세대에 대한 일말의 책임의식 때문이다. 부처별로 다양한 사회정책에 관한 사업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출산율은 몇 년째 세계에서 최하위권이며, 자살률과 노인 빈곤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정책 홍보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 체감도는 높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자는 학회와 학술지에 사회정책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언젠가는 한국의 사회정책에 관한 이론과 정책을 망라하는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있다가 연세대학교에서 열리는 사회정책연구회에 참여하면서 많은 동기부여를 받게 되었고, 공직 생활을 하면서 틈을 내어 작업을 시작하여 이제야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보다 앞서 복지국가를 이룩한 외국과의 비교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한국의 사회정책의 형성과 변화를 분석하는 제도주의적 방법론에 기초하고 있다. 일찍이 지천(智泉) 박동서 선생께서는 외국 행정이론의 한국적 적실성을 강조하시고, 비교역사적 방법론에 기초한 한국 행정의 7대 과정론을 제시하신 바가 있다. 본서는 한국행정의 7대 과정론을 사회정책 분야에 비판적으로 적용하여 서구 복지국가의 이론에 대비한 한국 복지국가의 이론화, 복지국가의 조직화와 재원조달, 한국이 처한 상황을 고려한 분야별 사회정책을 제시하였다. 본서의 특징은 무엇보다 행정 및 정책이론을 한국적 맥락에서 사회정책에 적용하고자 하였고, 복지국가의 조직화와 재원에 관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논의하고자 하였다. 아무쪼록 사회정책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론과 실무에 관한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하고, 행정의 실무자들에게도 현실의 정책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업무 수행에 참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