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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신체화, 디지털 미디어의 융합 : 기술적 생동감에 대한 인간의 경험
애니메이션, 신체화, 디지털 미디어의 융합 : 기술적 생동감에 대한 인간의 경험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91156108832 93120
- 언어부호
- 본문언어 - kor, 원저작언어 - eng
- DDC
- 005.437-23
- 청구기호
- 005.437 C552aㄱ
- 저자명
- Chow, Kenny K. N. , 1971-
- 서명/저자
- 애니메이션, 신체화, 디지털 미디어의 융합 : 기술적 생동감에 대한 인간의 경험 / 케니 차우 지음 ; 김동환 ; 최영호 옮김
- 원서명
- [원표제]Animation, embodiment, and digital media : human experience of technological liveliness
- 발행사항
- 서울 : 씨아이알, 2020
- 형태사항
- xvii, 390 p. : 삽화 ; 23 cm
- 주기사항
- 본서는 "Animation, embodiment, and digital media : human experience of technological liveliness. c2013."의 번역서임
- 주기사항
- 2021 세종도서 학술부문
- 서지주기
- 참고문헌(p. 369-380)과 색인수록
- 일반주제명
- 유저인터페이스
- 일반주제명
- 기술
- 키워드
- 인간컴퓨터상호작용
- 가격
- \40000-기증
- Control Number
- bwcl:119211
- 책소개
-
기술적 생동감에 대한 인간의 경험
책의 제목부터 묘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이 책은 모호한 개념인 애니메이션과 신체화에 대해 아주 꼼꼼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여기서 말하는 애니메이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나 만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좀 더 근본적으로 파고들어 애니메이션의 라틴어 어근 ‘animare’의 의미가 ‘호흡으로 채우다’에 기초하여 어떤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행동이나 활기로 가득 찬 상태라는 것부터 파헤친다. 이 용어를 확장하면 디지털 미디어에 종종 등장하는 ‘생명의 환영(幻影)’ 개념과도 연결된다. 이런 생명의 환영은 좀 더 분명하고 발향적일 뿐만 아니라 명확한 본성을 띤 ‘일차적 생동감’과는 달리 모호하고 순환적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생동감이 복잡한 본성을 가진 ‘이차적 생동감’으로 훨씬 더 세분되어 각각의 디지털 미디어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이해하기 어렵다. 저자인 케니 차우 교수는 바로 이 난해하고 모호한 부분을 명증하고 세세하게 밝힌다.
또 다른 신체화에 대해서도 이 책은 각별하다. 이 책은 우리 인간의 추상적인 사고가 물리적으로 표명되는 일상적 의미를 말하려는 게 아니라 인지과학에서 다뤄지는 신체화의 정의를 따르고 있다. 인지과학에서의 신체화는 구체적으로 인간 인지의 신체적 측면을 말한다. 이를테면 ‘신체화하다(embody)’라는 동사와 ‘신체화(embodiment)’라는 명사는 인간이 무언가를 우리의 몸화[肉化]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무엇을 신체화하고 무엇에 대한 신체화인가라고 할 때의 대상은 무엇인가? 가장 쉽게 말하면 바로 우리의 마음이다. 신체화는 추상적이고 막연하며, 경계 설정이 어려운 우리의 마음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경계를 설정하기 쉬운 우리 몸에 빗대어 이해하는 사유 방식이다. 이처럼 신체화는 사람의 몸이나 몸과 세계의 상호작용인 ‘삶에서의 체험’이 사람의 마음, 행동, 개인적 ㆍ 문화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방식인 것이다.
애니메이션과 신체화라는 두 용어는 디지털 미디어의 기술적 생동감 현상과 결부된다. 우리가 날마다 접하는 디지털 미디어는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함으로써 그 자체에 생명이 부여된 것인 양 우리로 하여금 착각하게 만든다. 이런 디지털 객체는 움직임, 반응, 적응, 변형 등의 현상에서 다양한 종류의 생동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런 생동감을 경험하는 동안 우리는 우리 몸이 디지털 객체와 접촉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객체를 만지거나 조작하도록 만드는 감각운동 경험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신체화 되어 살고 있다. 이렇듯 생명이 부여된 환경이 그 환경에 현상학적 신체화를 동반하고 있고, 신체화하는 환경이 다시 우리에게 ‘낯설지만 익숙한’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이 반복과 차이는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고 감내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이 책은 동서양의 지식을 가로지르며 이런 놀랍고 모호한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