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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왕경의 이해
신라 왕경의 이해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88962464313 93910 : \28000
- DDC
- 951.901-23
- 청구기호
- 951.034 ㅈ548ㅅ
- 저자명
- 주보돈
- 서명/저자
- 신라 왕경의 이해 / 주보돈 지음.
- 원서명
- [기타표제]2021년도 세종도서
- 발행사항
- 서울 : 주류성, 2020.
- 형태사항
- 650 p. : 삽화(일부천연색) ; 22 cm.
- 주기사항
- 2021 세종도서 학술부문
- 일반주제명
- 한국 고대사[韓國古代史]
- 주제명-지명
- 신라(국명)[新羅]
- 가격
- \28000-기증
- Control Number
- bwcl:119222
- 책소개
-
단 한 차례도 천도한 경험이 없는 신라 천년 왕경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
신라 왕경의 경관과 운영을 굳이 중국사에서 모델을 찾아내어 이에 비추어 이해하려 함이 일반적 경향이었다. 그리하여 전혀 생뚱맞게도 왕궁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길게 뻗어나간 주작대로(朱雀大路)의 존재를 터무니없게 잘못 상정하면서 당의 장안성(長安城)과 일본의 평성경(平城京)에 견주어 대략의 구조와 규모를 추정하는 해프닝까지 벌이기도 하였다.
신라 왕경 중심부는 세 방면이 큰 시내[川]로 둘러싸이고 왕궁이 남쪽에 치우친 까닭으로 방향의 측면에서도 그러하지만 엄청난 크기의 대로가 존재하기 힘든 구조였다. 이러한 점이 오히려 동아시아세계 속에서 신라의 왕경의 경관을 각별하게 만든 또 다른 요인이라 하겠다. 이는 신라 왕경의 특징적 측면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특히 염두에 두어야 할 대목이다.
이처럼 신라 왕경은 줄곧 같은 곳에 자리하면서 지형적 여건으로부터 적지 않은 제약을 받은 까닭에 오히려 나름의 독창적 면모를 지니게 되었다. 왕경의 형성 과정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가운데 그런 특징은 저절로 드러나리라 여겨진다.
신라 왕경은 비슷한 시기의 고구려, 백제나 인근의 중국이나 일본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면모를 지녔다. 이는 단 한 차례도 천도한 경험을 갖지 못한 데서 비롯한 일이었다.
신라는 모태가 된 사로국의 경역이 그대로 왕경으로 전화하였지만, 자체 내부의 변화를 통해서 탄생한 6부의 경역이 곧바로 왕경과 등치되었다. 출발기의 6부는 단순한 행정구획이라기 보다는 각기 정치적으로 반(半)자립적 성격을 띤 단위 집단으로 국가의 중대사는 6부의 논의를 거쳐 결정, 집행되었다.
이때부터 상당 부분 비어있는 상태나 다름없던 왕경의 중앙부는 6부의 공동 합의 아래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그 출발을 이룬 것이 정치 행정의 중심으로서 왕궁과 신성공간으로서의 공동묘역이었다. 이를 중심으로 바깥으로부터 주민의 집주(集住)가 본격화됨으로써 신라 왕경은 제 모습을 갖추어나갔다.
신라 왕경 전반이 일시에 같은 수준으로 개발의 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중앙부에 집중되었으며 이로부터 점차 주변부로 확산되어 갔다. 중앙부는 기본적으로 부-리를 근간으로 하면서 그 하부가 방으로 구획된 반면 주변부에는 부-리의 아래에 자연 상태의 취락인 촌(村)이 존재하였다.
이 책에서는 신라의 천년 왕경 경주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상상보다 더욱 큰 규모와 시스템을 갖춘 왕경 유적들의 출현과 거기서 나온 기록들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전방위적이고 입체적으로 소개하며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