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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淸 시대 湖廣 소수민족 지역의 土司와 국가 권력, 1368~1735
明.淸 시대 湖廣 소수민족 지역의 土司와 국가 권력, 1368~1735 / 정철웅 지음
コンテンツ情報
明.淸 시대 湖廣 소수민족 지역의 土司와 국가 권력, 1368~1735
자료유형  
 동서단행본
ISBN  
9788957337301
ISBN  
9788989103004 (세트)
DDC  
951.026-23
청구기호  
952.56 ㅈ325ㅁ
서명/저자  
明.淸 시대 湖廣 소수민족 지역의 土司와 국가 권력, 1368~1735 / 정철웅 지음
원서명  
[대등표제]Chieftaincy in Huguang Ethnic-Minority regions and state power during the Ming-Qing period, 1368-1735
발행사항  
파주 : 아카넷, 2021
형태사항  
625 p. : 삽화 ; 23 cm
총서명  
대우학술총서 ; 632
주기사항  
2021 세종도서 학술부문
서지주기  
참고문헌(p. 595-609)과 색인(p. 611-625)수록
일반주제명  
중국사[中國史]
일반주제명  
명나라[明나라]
일반주제명  
청나라[淸나라]
일반주제명  
소수민족
주제명-지명  
명(국명)
주제명-지명  
청(국명)
기타저자  
정철웅
가격  
\35000-기증
Control Number  
bwcl:119309
책소개  
또 다른 중국인 이야기:
명ㆍ청 시대 국가 권력과 호광 지역의 소수민족

요사이 우리 중국학계의 연구 수준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는 언급이 종종 등장하곤 한다. 학문 분야나 연구 경향, 관심도 등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을지언정, 대체로 중국사 연구가 이전과 비교할 때 매우 해박하고 정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말은 그리 과장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연구자의 손길이 아직 미치지 않은 분야는 여전히 존재하며, 중국의 소수민족에 관한 연구야말로 그러한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인 국내의 중국 소수민족 연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한족(漢族)의 그늘에 가려진 중국 소수민족의 역사는 그 자체로서 대단히 흥미로운 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즉 중국의 소수민족이 지닌 그 엄연한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역사 무대에서 전혀 나름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매우 부정적인 양상으로만 묘사되어 왔다. 정말 소수민족의 존재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미미했던 것일까? 일단 그들이 자신들만의 국가를 끝내 세우지 못했으며, 상당수가 한족에 동화되었다는 점에서는 그러하다. 하지만 중국의 소수민족의 역사는 역동적이었다. 소수민족에 관한 연구가 지니는 의의가 바로 소수민족 자체가 지닌 이 역동적 역사 때문이다. 그들의 경제 제도, 가족 관계, 통치 형태, 생활과 풍속, 언어, 한족 상인이나 일반 한족들과의 접촉 과정과 그 구체적 양상, 사회 변화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양상들이 소수민족 자체의 역사 속에 들어 있다.

이 책에서는 호광(湖廣) 지역 소수민족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호광 지역 소수민족의 역사적 의의는 제법 분명하다고 진단하면서, 명(明) 왕조 성립부터 청 옹정(雍正) 연간(1723~1735)에 시행된 개토귀류(改土歸流) 직전 시기까지 호광 토사(土司)와 국가 사이에 전개된 다양한 역학 관계와 함께 토사가 지배한 명ㆍ청 시대 소수민족 사회가 다른 지역이나 한족 사회 못지않게 매우 다의적 성격을 지니고 작동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목적을 위해 제1장에서는 그 기초 작업의 하나로 호광 지역의 물리적 자연 환경과 호광 토사의 구성을, 제2장에서는 소수민족 사회에 대한 명 왕조의 대표적인 통치 방법은 토사제도(土司制度)라는 일반론 대신에, 위소제도(衛所制度)와 이갑제(里甲制)의 운용과 실시 상황을 언급함으로써 호광 소수민족 지역에서 시행된 국가 권력의 다양성을 살폈다. 이어 제3장에서는 명대에 발생한 소수민족 반란을 단순히 소수민족과 국가 사이의 대립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소수민족 자체 내에서도 끊임없는 이합집산이 발생했던 양상과 반란의 이면에 등장한 소수민족 사회의 역동성을 묘사했다. 마지막 제4장에서는 호광 토사 중 가장 강력했다고 알려진 용미토사(容美土司)의 성장과 몰락을 통해 개토귀류 실시 이전 청초(淸初) 소수민족 정책의 특징을 조명했는데, 이는 명대 토사제도 운용과의 암묵적인 비교뿐 아니라 청대 개토귀류 시행의 전제 조건을 살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근래 중국의 변방 지역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척됐지만, 또 다른 성격을 지닌 내지(內地)의 변방 지역에 대한 연구 성과는 매우 드문 상황이다. 따라서 소수민족 연구는 무엇보다 현재 우리나라 중국 사학계의 연구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 문제보다 좀 더 중요한 효과는 역사 시기 중국 제국이 전개한 팽창 정책의 의의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조공이라는 외교정책, 무력 시위와 타협에 기반한 북방 민족과의 관계와는 또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동북공정과 같은 현재 중국의 정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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