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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와 음악 : 일본 포로수용소,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의 음악
수용소와 음악  : 일본 포로수용소,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의 음악 / 이경분 지음
内容资讯
수용소와 음악 : 일본 포로수용소,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의 음악
자료유형  
 동서단행본
ISBN  
9791155504673 93900 : \25000
DDC  
780.9-23
청구기호  
780.9 ㅇ569ㅅ
저자명  
이경분
서명/저자  
수용소와 음악 : 일본 포로수용소,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의 음악 / 이경분 지음
발행사항  
서울 : 성균관대학교, 2021
형태사항  
426 p. : 삽화, 초상, 설계도, 악보 ; 21 cm
총서명  
知의회랑 Arcade of knowledge ; 017
주기사항  
2021 세종도서 학술부문
서지주기  
참고문헌(p. 399-417)과 색인(p. 418-426)수록
일반주제명  
음악사
일반주제명  
포로 수용소
키워드  
음악사 포로수용소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
가격  
\25000-기증
Control Number  
bwcl:119421
책소개  
음악을 아름다움의 상징이자
평화의 상징으로 여기는 단순한 생각은
이 책을 읽은 후 의문으로 바뀔 것이다

음악, 전쟁과 평화, 이 책의 문제의식

저자는 이 책에서 제1ㆍ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도 활발한 음악 활동이 전개되었던 독특한 수용소들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전쟁과 음악’ 그리고 ‘음악과 평화’의 관계를 사실감 있게 서사화한다. 서사의 주인공들은 제1차 세계대전 시기 일본에 위치해 있던 독일ㆍ오스트리아군 포로수용소-반도(板東)ㆍ구루메(久留米)ㆍ나라시노(習志野) 등-와 테레지엔슈타트(Theresienstadt)ㆍ아우슈비츠(Auschwitz) 등을 위시하여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나치 독일의 강제 집단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생존했던 포로와 유대인 수감자ㆍ희생자들이다. 저자는 수용소 안팎에서 진행된 이들의 음악 활동에 주목한다.

물론 전자와 후자의 음악 활동 사이에는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공간상의 거리와, 한쪽은 독일ㆍ오스트리아군이 일본의 포로가 되었고, 다른 한쪽은 유대인이 나치에게 억류된 상황이라는 차이가 존재한다. 전자의 주인공이 군인들이라면, 후자의 주인공은 인종주의 이데올로기의 희생자들로서, 양자는 한데 묶어 범주화하기 어려운 집단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자유의 제한과 억압이라는 ‘비인간적 조건’ 속에서도 공히 놀랄만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이어간-이어갈 수밖에 없었던-이들의 생존과 일상을 통해, 저 음악이 품고 있는 또 다른 의미의 지층들을 탐색해낸다. 무릇 “음악이 있는 곳에 평화가 있다”고 여겨지지만, 수용소라는 비정상적인 공간에서 연주되는 음악의 의미는 천진하게 평화로 직결될 수 없었다. 예컨대 아우슈비츠의 음악은 나치라는 가해자에 봉사하면서 동시에 희생자를 위로하는 모순적 역할을 수행해야만 했다. 이때 음악은 훨씬 복합적인 차원의 수단으로서 다층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음악과 평화의 동행이란 일반적 통념의 함정을 폭로함으로써 보다 세심하고 진전된 평화의 개념에 다가서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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