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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초록 : 정수월 시집
열세 번째 초록 : 정수월 시집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91197648915 03810 : \12,000
- DDC
- 895.715-23
- 청구기호
- 811.15 ㅈ255ㅇ
- 저자명
- 정수월
- 서명/저자
- 열세 번째 초록 : 정수월 시집 / 정수월 지음
- 발행사항
- 진주 : 실천, 2021
- 형태사항
- 121 p. ; 21 cm
- 총서명
- 시와편견 서정시선 ; 065
- 가격
- \12000
- Control Number
- bwcl:119425
- 책소개
-
정수월 시인은 몽상의 세계에서 길 위로 사유를 펼치기도 한다. 표제시 「열세 번째 초록」은 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열세 번째 초록을 맞이한 것이다. 초록의 옹이인 봄은 평생을 건 꿈의 그리움이다. 봄은 초록의 원점이고 그리움이고 염원이고 희망이다. 열세 번째 봄 초록은 닿지 않는 미래의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희망, 그리움은 봄을 끌고 와도 또 봄은 봄을 데리고 간다. 봄이 올 때마다 봄은 또 가버리고 그때 또 봄을 기다리며 깊은 잠에 빠져든다. 그것이 열세 번째 초록이다. 희망의 역설을 노래한 것이다. 「숲」은 산길에서 만난 고라니 얘기다. 이 시에는 화자와 이슬과 고라니가 정서적 등가물로 드러난다. 숲의 고라니는 슬픔의 표상으로 나타난다. 산길을 걷다가 고요하고 맑은 이슬이 화자의 발걸음에 놀라 떨어져 내릴 때 눈물이 된다. 화자의 슬픔이 투영된 것이다. 낯선 산길에서 만난 고라니, 역시 길을 헤매는 화자의 걸음처럼 눈망울에 슬픔이 맺혀 있다. 후다닥 뒤돌아보지 않고 그냥 달려가는 고라니가 빠져나간 숲에는 부드러운 잎들이 몸을 흔들고 있고 풀벌레도 놀라 소리마저 끊어져 버린 숲길을 화자는 혼자 걷는다. 그럼에도 숲길은 위안을 베풀어주듯 고라니 꼬리처럼 좁다란 초록이라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길 위의 산책으로서의 생의 통찰은 슬픔과 희망의 역설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