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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의 발견 : 한국 고전 서사의 재생산과 전환
플롯의 발견 : 한국 고전 서사의 재생산과 전환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91158904500 93810 : \29000
- DDC
- 895.73009-23
- 청구기호
- 811.3109 ㄱ511ㅍ
- 서명/저자
- 플롯의 발견 : 한국 고전 서사의 재생산과 전환 / 김경미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2022
- 형태사항
- 366 p. ; 23 cm
- 총서명
- 이화학술총서
- 주기사항
- 2022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 서지주기
- 참고문헌과 색인 수록
- 입수처
- 대한민국학술원 기증
- 일반주제명
- 한국 고전 소설
- 일반주제명
- 평론
- 기타저자
- 김경미
- 가격
- \29000-기증
- Control Number
- bwcl:120329
- 책소개
-
한국 고전 서사의 플롯 분석을 통해 시대의 역동성을 탐구하다
플롯은 서사의 기획과 의도를 구현하는 장치로, 서사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작가는 인물을 등장시켜 어떤 공간을 배경으로 어떤 사건을 겪게 하고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하나하나 선택하는데, 이 선택의 과정이 플롯을 짜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선택에는 작가의 욕망, 가치, 이데올로기가 개입하게 된다.
또한 플롯은 사회적 규범을 서사 형식으로 구현한 것이지만, 서사는 동일한 플롯을 지속적으로 반복하지는 않는다. 서사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플롯을 재생산하면서 전환을 시도하고, 전환을 시도하면서 끈질기게 기존의 플롯을 재생산한다. 플롯의 재생산과 전환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 고전 서사는 권선징악 플롯을 재생산하며 고민 없이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하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영웅 일대기 플롯이 끈질기게 재생산되어 성장치, 국가/가족 이데올로기 장치로 작동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것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기존의 플롯을 흔드는 작품들이 나왔다. 따라서 그 플롯의 재생산과 전환이 보여주는 역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고전 서사가 생산된 시대의 역동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플롯 분석을 통해 한국 고전 서사의 역동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플롯을 이데올로기 장치로 보면서, 먼저 성적 이데올로기 관점에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재생산되고 또 전환되는가를 분석하고, 그다음으로 가족, 국가, 인간 중심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재생산되고 도전받는가를 밝히는 데 주력한다. 저자는 우리의 서구의 작품을 근거로 한 서구의 서사 이론이 주요 분석틀이 되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우리 서사를 바탕으로 한 서사론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한국 고전 서사의 플롯을 성장치, 국가 이데롤로기 장치 개념으로 분석해서 그 특징을 드러내고자 했다는 점에서 이론적인 시도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플롯의 변화는 통념, 이데올로기의 변화를 의미한다. 한 시대의 서사 플롯을 예의주시하며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변하지 않았는가를 보면 그 시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서사는 시대를 일방적으로 반영하는 것만은 아니다. 거꾸로 서사 혹은 서사의 플롯이 시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설 속 사랑의 서사가 현실의 사랑의 풍속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플롯을 바꾸면 현실도 바꿀 수 있다. 이것이 빛의 속도로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시대에 시대를 거슬러 고전 서사의 플롯과 그 심저에 깔린 이데올로기를 분석하면서 다시 읽기를 시도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