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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전반기 재만조선인 시 연구
1940년대 전반기 재만조선인 시 연구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91167420510 94810 : \60000
- ISBN
- 9791167420503 (세트)
- DDC
- 895.71309-23
- 청구기호
- 811.109 ㅇ312ㅊ
- 서명/저자
- 1940년대 전반기 재만조선인 시 연구 / 지은이: 오양호
- 원서명
- [한자표제] 1940年代 前半期 在滿朝鮮人 詩 硏究
- 발행사항
- 서울 : 역락, 2021
- 형태사항
- 776 p. ; 24 cm
- 총서명
- 재만조선인 시 저작집 ; 1
- 주기사항
- 2022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 서지주기
- 참고문헌과 색인 수록
- 입수처
- 대한민국학술원 기증
- 일반주제명
- 시 평론
- 일반주제명
- 한국 시
- 일반주제명
- 조선인
- 주제명-지명
- 만주
- 기타저자
- 오양호
- 기타서명
- 천구백사십년대 전반기 재만조선인 시 연구
- 가격
- \60000-기증
- Control Number
- bwcl:120355
- 책소개
-
만주는 어떤 땅인가. 유치환이 농장 관리인이 되어 권속을 먹여 살린 공간이며, 이수형, 함형수, 김조규 등은 시의 속뜻을 숨기며 해방직전까지 작품 활동을 했던 아득한 북녘, 남의 땅이다. 그런가 하면 서정주가 일자리를 찾아가 일본인 용역이 되어 호피조끼를 사 입고 일인 소장에게 유세를 부리던 곳이고, 「기미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최남선이 건국대학 교수로 살았고, 「삼대」의 염상섭은 관동군이 주인인 「만선일보」 편집국장으로 일했으며, 당대에 이미 조선혼을 소환하는 일등 시인으로 평가받는 白石은 만주국 국무원 서기로 살았다.
만주는 모순의 공간이고, 혼종의 공간이다. 하지만 시인들은 그 공간에서 엄혹한 삶을 내밀한 시로 형상화시키면서 자신과 민족을 지키려 하였다. 이런 점에서 만주는 우리에게 원망의 공간이자 정령의 영토, 蘇塗이기도 하다.
지금도 저 아득한 흥안령 아래 우리 민족이 갈대처럼 모여 살고 있다. 그들의 삶의 한 자락이 설사 혐오스러운 데가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이 남긴 문학을 거두는 것이 의무이다. 치욕의 시간, 자랑스럽지 못한 내력이 있기에 모른 체 하기에는 남은 자취가 너무나 뚜렷하고, 그 가운데는 모국문학을 빛낸 보석 같은 유산이 있다. 유산이 다 값진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선택된 유산으로서의 문학예술은 보석이다. 이 저술은 그 선택된 유산에 대한 가치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