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95년부터 2019년까지 20여년에 걸쳐 생성된 저자의 연구 성과 중에서 ‘헌법상 권력구조’에 관한 것을 모은 것이다. 기본권에 관한 논문들을 한 권으로 묶은 논문집인 ‘기본권의 새로운 이해’는 작년 여름 저자의 정년퇴임에 맞추어 출간되었다. ‘헌법상 권력구조의 재조명’은 기본권에 관한 논문들을 제외하고 그 외 헌법의 기본원리, 권력구조 및 헌법재판에 관한 논문들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기본권의 새로운 이해’에 이어서 출간되는 두 번째 논문집이다.
‘헌법상 권력구조의 재조명’은 저자가 기본권 외의 영역에서 작성한 34개의 논문을 담고 있으며, ‘제1편 헌법의 기본원리’, ‘제2편 권력구조’, ‘제3편 헌법재판’의 모두 3개의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 헌법의 기본원리는 다시 제1장 민주주의원리(3개의 논문), 제2장 법치국가원리(4개의 논문), 제3장 사회국가원리(3개의 논문) 등 3개의 장으로 나누었고, 제2편 권력구조는 제1장 국회(3개의 논문), 제2장 정부(4개의 논문) 등 2개의 장으로 나누었으며, 제3편 헌법재판은 제1장 헌법재판 일반이론(7개의 논문)과 제2장 개별심판절차(10개의 논문)의 2개의 장으로 분류하였다.
나아가, 이 책은 권력구조에 관한 논문집이지만, 부분적이나마 기본권에 관한 내용도 담고 있다는 것을 밝혀두고자 한다. 특히 헌법재판과 관련하여 중요한 주제인 ‘헌법재판의 한계’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헌법재판소에 의한 헌법해석의 한계의 문제이고, 이러한 문제는 결국 위헌심사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심사기준인 ‘기본권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헌법재판에서의 위헌심사기준을 다루는 논문인 ‘헌법재판의 한계 및 심사기준’(제3편 제1장 제2절 제1주제) 및 ‘규범통제제도의 형성과 발전’(제3편 제1장 제3절 제2주제)에서 기본권을 심사기준으로 하는 위헌심사에 관한 서술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책에 실린 논문 중에서 일부 논문의 내용은 오늘의 시각에서 본다면 상당히 진부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논문들은 오늘날 우리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학문적 성과가 어떠한 논의와 사고의 과정을 거쳐서 생성되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