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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의 예학사상 = Toegye`s study on Li
퇴계 이황의 예학사상 = Toegye`s study on Li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91159056017 93190 : \37000
- DDC
- 181.119-23
- 청구기호
- 181.153 ㅎ155ㅌ
- 저자명
- 한재훈 , 1971-
- 서명/저자
- 퇴계 이황의 예학사상 = Toegye`s study on Li / 한재훈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소명출판, 2021
- 형태사항
- 532 p. ; 23 cm
- 총서명
- 한국연구총서 ; 98
- 주기사항
- 2022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 서지주기
- 참고문헌: p. 525-533
- 입수처
- 대한민국학술원 기증
- 주제명-개인
- 이황
- 일반주제명
- 유학 사상
- 일반주제명
- 예학
- 통일총서명
- 한국연구총서 ; 98
- 가격
- \37000-기증
- Control Number
- bwcl:120481
- 책소개
-
예(禮)와 관련한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사상을 유가철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그동안 퇴계의 학문과 사상은 철학·교육학·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퇴계학’이라는 이름으로 폭넓고 깊이 있게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유독 예학사상과 관련해서는 그의 수많은 논의와 관심에도 불구하고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16세기 이후 조선의 유학이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에 대한 논의를 엄밀하고 심오한 수준에서 전개할 수 있게 된 데는 퇴계의 공헌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그동안의 연구는 이러한 퇴계의 공헌을 이론철학의 영역에 국한하여 평가해 왔다. 본 연구는 퇴계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예학이라는 실천철학 영역에서도 매우 정당한 것임을 밝히고자 했다.
퇴계 이황의 예학사상을 다루기에 앞서 본 연구는 먼저 유학이 출현하기 이전에 예가 어떻게 발생했으며, 유학의 출현과 예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추적했다. 그리고 유학이 출현한 이후에는 어떻게 이해되어 왔는지를 공자(孔子)와 주자(朱子)의 사례를 통해 개관했다. 형식이 본질로부터 일탈함으로써 사회가 혼란스러워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예를 주목했던 공자의 예관과 우주자연의 이법과의 일치성 속에서 인간사회의 당연한 도리를 예라는 개념 속에 담아 인간 행위의 매뉴얼로 예를 수용했던 주자의 예관을 차례로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은 공자와 주자를 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의리(義理)’적 특성이 두드러진 퇴계 예학의 사상적 내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기하기 위함이다. 태아의 생성과 변화 과정에 인류 진화의 과정이 재현되는 것처럼 퇴계가 성취한 예학사상에 공자와 주자를 거치면서 진화한 의리적 성격이 발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퇴계 이후 그를 선하(先河)로 한 조선의 예학사상이 ‘의리’를 중시하는 특색을 띠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다.
퇴계가 살았던 16세기 조선은 성리학의 이상을 표방하였지만 이론적으로 충분한 이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사회 역시 전래의 토착적인 풍습과 유학에서 제시하는 의례가 갈등하고 충돌하는 장이었다. 퇴계는 성리학에 대한 풍부하고도 정확한 이해를 당시 조선에 선사하였을 뿐 아니라, 우주자연의 이법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믿음에 따라 유학의 예를 조선에 정착시키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수많은 예 관련 문헌들을 연구했고 이를 자신이 살았던 시간적·공간적 현장에 사상적·문화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