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고 시작하지 못한 것이 수년, 그 후 시작은 했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이 다시 수년. 헤아려보니 도합 9년이다.
조금 더 보태면 강산이 바뀐다는 그 긴 시간 동안 겨우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게으른 사람이 쓴 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힘을 적게 준 것은 아니다.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출제빈도가 높은 주제 및 영역을 파악하는 한편, 오프라인 교육 현장에서 수험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게 하려면 어떻게 전달해야 할 것인가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출간한 서적 어느 것 하나 쉽게 쓴 것은 없지만 유독 이 책은 문장 하나를 뒤에 남겨 둔 뒤에도 시선은 계속 뒤를 향하곤 했다. 간결하나 이해를 돕기에 충분한지 ...

본 서적은 무역실무의 전 분야를 다루지 않는다. 더불어 본 서적에서 다루고자 했던 분야의 모든 사항을 살펴본 것도 아니다. 그럴만한 능력도 없지만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본다.
다만 무역영어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아니 충분한 수준으로 정리하였다고 생각한다.

본 서적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특징이 있다 할 수 있다.

첫째. 본 서적은, 기존 수험서와 달리, 『무역 용어』를 서적의 맨 앞쪽에 위치시켰다.

무역/경제/경영 등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 그리고 무역업무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이 자격시험을 준비하거나 무역실무를 익히는 과정에서 겪는 첫 번째 장애가 바로 용어에 대한 생소함으로 인한 것이다.
수험생들은 곧바로 본론(?)으로 뛰어 넘고자 하는 마음을 잠시 누르고 용어 정리편을 천천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둘째. “핵심포인트” 및 “표”를 사용하여 반드시 암기할 사항을 강조/노출시켰다.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지만, 학습자에 따라서는, 과도하게 많은 내용 또는 필요한 것 이상의 설명이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처음 1회독을 할 때에는 필요하다 여기겠지만, 그 후에는 요약된 자료가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상당 부분 표로 요약하였으니 그 내용을 반복학습하여 암기할 것을 권한다.

셋째. 본 서적은 『기출문제 풀이』 영역에 상당한 내용을 담았다.

무역영어 자격시험은 무역업무와 관련한 기본소양 보유자임을 드러내는 데 쓰일 것으로 본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반드시 고득점이 아니더라도 합격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학습시간이 부족하거나, 약간의 무역지식을 보유한 분들에게는 『기출문제 풀이』 영역의 학습만으로도 합격가능성이 있도록 준비하였고,
더불어 총 3회의 기출문제에 사용된 영단어를 발췌, 부록에 수록하였으니 학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