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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물의 탄생 : 원제국을 겪은 한반도인의 선택
새로운 직물의 탄생 : 원제국을 겪은 한반도인의 선택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91158667191 94910
- ISBN
- 9788971057728(세트)
- DDC
- 677.00951-23
- 청구기호
- 677.00951 ㅇ564ㅅ
- 저자명
- 이강한
- 서명/저자
- 새로운 직물의 탄생 : 원제국을 겪은 한반도인의 선택 / 이강한 지음
- 발행사항
- 성남 :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3
- 형태사항
- 503 p. ; 23 cm
- 총서명
- AKS 인문총서 ; 34
- 서지주기
- 참고문헌(p. 483-498)과 찾아보기(p. 499-503) 수록
- 서지주기
- 서지적 각주 수록
- 기금정보
- 이 책은 2018년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기초연구 모노그래프로 수행된 연구임
- 일반주제명
- 직물
- 일반주제명
- 교역(무역)
- 일반주제명
- 고려말
- 일반주제명
- 조선전기
- 총서명
- 에이케이에스 인문총서 ; ; 34
- 가격
- \28000
- Control Number
- bwcl:123150
- 책소개
-
한반도 직물이 원제국 등장이라는 위기를 어떤 기회로 승화시켰는지 짚어 본 경제사적 검토
13세기부터 15세기까지는 고려와 원제국이 공존하던 시기이다. 이 시기 한반도 직조업계는 외부 직물의 유입, 그로 인한 국내 직조 환경의 교란, 기존 수출품의 위상 변동 등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 이 책은 한반도의 직물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고, 그런 도전을 고려와 조선인들이 어떤 기회로 발전시켜 나갔는지 다양한 문헌 기록과 사료를 통해 짚어 본 경제사적 검토이다.
이 책 제목에서 ‘탄생’했다고 말하는 새로운 직물은 크게 두 가지이다. 원제국의 출현을 목도한 고려인들이 제국의 직물로부터 자극과 영감을 받아 탄생시켰던 고려만의 특수 직금(織金)인 ‘직문저포(織紋苧布)’, 그리고 제국의 몰락 와중에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한반도인이 새로이 구축했던 여러 교직물(交織物)이다.
한반도는 이미 원제국이 등장하기 전부터 탁월한 직조 기술, 아름다운 자수문화, 그리고 모시와 마포 등 여러 우수 인피직물(靭皮織物) 의 생산 역량을 구비하고 있었다. 이전 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이런 전통은 10세기 이래 고려 사회에서 더욱 번성하였고,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가기도 했다. 수많은 견직물이 중국에서 들어와 고려의 자수문화에 영감을 주었고, 중국 상인들과의 거래 과정에서 한반도의 인피직물이 해외로 다량 수출되었다. 그런데 원제국이 도래하면서 이른바 제국산 ‘직금’이 들어와 변혁을 이끌었다.
여러 경로로 한반도에 다량 유입된 중국산·서역산 직금의 황홀한 자태에 반한 고려인들은 이를 다량 수입해 소비함은 물론, 자체 생산에도 돌입하였다. 한반도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수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였다. 상품성을 극대화할 특화의 방식으로는 외부로부터 받은 영감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으로, 과거의 전통 또한 적극 동원하였다. 견사에 인피섬유 또는 목면섬유를 합직하는 등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였고, 원제국의 직금 기법을 도입하되 바탕직물로는 전통의 인피직물을 쓰는 변용을 선보였다.
이 직물 중 일부는 단명하기도 했지만, 한반도인들이 개발한 이 새로운 직물들은 내부의 기술과 외부의 자극을 한데 갈아 넣은 혁신의 결과이자, 한국 중세 직물사의 유산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