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스템의 지배자이며 소프트웨어의 왕인 운영체제를 아는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컴퓨터 전문가로 들어서는 기반 지식임을 부인할 수 없다. 오늘날 개발자가 되려는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코딩을 익혀가고 있다. 코딩에 눈을 뜨고 지식이 늘어가면서 다음과 같은 여러 의문들이 생겨나게 된다.
프로그램은 누가 실행시키는 것일까, CPU일까 운영체제일까? 내가 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최대 크기는 얼마일까? new나 malloc()으로 동적 할당 받을 수 있는 메모리의 최대량은 얼마일까? 여기서 메모리는 RAM인가? 여러 프로그램들이 하나의 컴퓨터에서 어떻게 동시에 실행될까? 많은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시켜도 문제는 없을까? 파일을 읽기 전에 파일을 열어야 하는데 연다는 것이 도대체 뭘까? 파일을 읽을 때 open()/ read()와 fopen()/fread()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일까? 파일은 디스크 어디에 저장되는 것일까? 두 프로그램이 동시에 같은 파일에 읽거나 쓰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운영체제는 시스템을 다스리는 규칙일까 하드웨어일까 실체가 있는 프로그램일까? 급기야 운영체제는 꼭 있어야 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들에 대한 답은 운영체제를 이해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운영체제의 학습 목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프로그램이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과정과 이 과정 전체를 통제하는 운영체제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있다. 프로그램이 코드, 데이터, 힙, 스택으로 나뉘어 메모리에 적재되어 관리되고, 시스템 호출의 과정을 통해 운영체제의 기능을 활용하는 등, 이 과정을 앎으로서 기반이 튼튼한 개발자로 성장하게 된다.
컴퓨터 시스템 전문가로서 운영체제를 개발하거나 수정하는 능력의 기초를 닦는 데 있다. 컴퓨터의 모든 자원들을 독점 관리하는 주체로서, 운영체제는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구사함을 알게 한다. 많은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시키는 메모리 관리 기법, 여러 프로세스들의 효율적인 스케줄링, 공유 데이터에 대한 다중 프로그램의 충돌을 막는 기법, 수많은 파일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효율적인 방법 등 다 양한 시스템 구조와 알고리즘들을 알게 하고,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에 눈을 뜨게 한다.

이 책의 특징
- 디테일한 그림과 자세하고 명료한 설명을 통해 추상적일 수 있는 운영체제 개념과 이론이 눈에 그려지고 손에 잡히도록 하였다.
- 이론과 함께 리눅스와 Windows의 실제 사례를 보여주어 이해도를 높였다.
- 프로세스나 스레드, 메모리 관리 등 이론을 실제 상황에서 이해하고 확인하도록 C 프로그램 코드 사례를 이용하여 이론이 작동하는 구체적인 과정을 보였다.
- 운영체제는 컴퓨터 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책은 운영체제의 이해에 꼭 필요한 컴퓨터 구조와 하드웨어에 대한 설명을 적절히 배치하여 컴퓨터 시스템을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각 장의 시작 부분에서 문제 제기를 통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이를 해소해 나가는 과정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개하여 읽기 쉽도록 하였다.
- 강의하듯이 서술하고 점진적으로 살을 붙여가는 설명 방식으로 독자와 눈높이를 맞추어 어려운 개념을 단계적으로 이해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