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한국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10여 년간의 폭식증의 감옥에서 벗어나 자아를 찾아 집으로 돌아온 한국계 입양아 윤주희의 『다녀왔습니다』. 아버지의 불륜으로 인한 부모의 이혼으로 외갓집에서 성장하던 주희는 6세가 되자 네덜란드로 입양되어 네덜란드인 조이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만 했다.

조이는 한국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에 시달리면서, 네덜란드 가족에게 사랑받아야 한다는 압박감과 의무로 괴로워했다. 결국 조이는 심적으로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못하는 자신의 상실감을 이기지 못하고 폭식증이라는 감옥에 갇혀버린다. 그리고 네덜란드 아버지는 조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데…….

이 책은 한국계 입양아로서 네덜란드에서 살아온 저자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를 따라간다. 폭식증을 극복하고 조이에서 주희로 돌아와 자아를 찾고, 한국을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조용조용하게 들려주면서, 한국사회가 국외입양을 재조명하도록 인도한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완전히 부서뜨리는 폭식증에서 벗어나기까지의 이야기도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아울러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다름 아닌 희망임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