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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여자이야기
저자 : 유동영
출판사 : 열림원
출판년 : 2003
ISBN : 8970633707
책소개
두 장의 사진이 있다. 고부간인 두 노인은 서로 외면한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고 거기에는 "여자라면 아주 징글징글햐"라는 말이 붙어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렇게 안아보는 게 오늘 처음"이라는 노부부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담겨 있다. 그 쑥쓰런 웃음 뒤에는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남편의 무안함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당연히 감내해야만 하는 줄 알았던 아내의 시간 또한 숨겨져 있다.
박완서씨는 이 책을 보고 "이렇게 모진 세상을 어떻게 살아냈을까"라고 탄식을 한다. 남편은 무능하며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줄 모른다. 또한 '당연하게도' 그 집은 찢어지게 가난하다. 우리 할머님들이 살아낸 세월이다. 우리가 딛고 선 이 풍요가, 실은 그녀들의 일방적인 희생에서 나왔음을, 그녀들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살과 툭 불거진 손마디의 힘줄들이 증명한다. 그러나 그네들의 말은 군데군데 살아있는 해학성으로 인해 오히려 '유쾌하게' 진행된다. 그래서 더 가슴에 와 얹힌다.
목차
<유동영>
사진을 전공한 후 계간 <흙으로 빚은 이야기>에서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여자이야기'를 모으는 일 말고도 우리 옛집과 산속 깊은 암자를 찾아 사진을 찍고 있다.
<허경민>
사진을 전공한 후 디새집에서 일하다가 뒤늦게 민속학에 뜻을 두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계간 <흙으로 빚은 이야기>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