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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사랑의 진실 42)
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사랑의 진실 42)
저자 : 고든 리빙스턴
출판사 : 리더스북
출판년 : 2010
ISBN : 9788901109183

책소개

우리가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사랑의 진실

의 저자 고든 리빙스턴의 최신작. 끊임없는 노력과 이해의 산물인 사랑과 제대로 사랑하는 법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전작이 '본질적으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사유하고 탐색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누구를 사랑해야 하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며,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법들은 무엇인가를 다루고 있다. 삶, 사랑, 행복에 대해 냉철하고 신랄한 이야기를 전해온 저자가 삶과 사랑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총 4부로 나누어 들려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세상에 넘쳐나는 공허한 자기계발서와는 격이 다른 보석 같은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불완전한 이들이 완전한 사랑을 꿈꿀 때 마주하게 되는 질문, 그리고 해답
사랑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마법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이해의 산물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말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 삶에 있어 가장 어려운 마지막 시험이다. 다른 모든 일은 그 준비 작업에 불과하다.” 릴케의 말처럼 ‘사랑’이라는 것은 그 흔한 말과 달리 제대로 하고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다. 마치 릴케의 말에 대한 답신처럼 고든 리빙스턴은 신작 《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에서 끊임없는 노력과 이해의 산물인 ‘사랑’과 ‘제대로 사랑하는 법’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통찰이 가득한 이야기를 전한다.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의 고든 리빙스턴 최신작!
“사랑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만든다!”


행복한 삶과 사랑을 위한 통찰 넘치는 안내서
이 책은 전세계 수백만 독자의 가슴을 울린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1?2》의 저자 고든 리빙스턴의 최신작으로,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사랑의 진실’을 탐구한다. 전작은 ‘본질적으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사유하고 탐색하는 책이었다. 그 연속선상에서 출간된 《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은 ‘누구를 사랑해야 하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며’,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법들은 무엇인가’를 다룬다. 낭만적인 사랑, 막연한 빠져듦을 경계하며, 올바르게 관계를 맺고 그것을 지속시키는 방법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
저자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듣기 좋은 말로 사랑의 아름다움과 영원성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거나, “다 잘 될 거야.” 식의 막연한 위로를 전하지 않는다. 대신 날카로운 직관과 통찰력으로 인간 내면에 감춰진 진실들을 속속들이 짚어내며 행복과 사랑, 상처와 치유,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해야 하는 진실을 건드린다. 그 때문에 그의 글을 읽다보면 마치 속내를 들키는 듯한 순간을 맞닥뜨리게 되고, 문장 하나하나를 응시하노라면 인간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추천의 글을 써준 영화평론가이자 심리학자인 심영섭 씨는 고든 리빙스턴을 가리켜 이렇게 말한다. ‘인생의 가장 핵심적인 진리가 무엇인지 알게 되어 귀가 순해지고, 세상의 이치에 따라 물 흘러가듯 순리를 살아내는 사람. 어렵게 얻은 진리를 세상과 나누려는 현자’라고. 정신과 의사로서 37년간 환자들의 내밀한 고백에 귀기울여왔으며, 그 스스로 커다란 생의 고통으로 조련된 현자가 들려주는 ‘삶과 사랑’에 대한 조언은 아프지만 우리가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진실과 대면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누구를 만나 어떻게 사랑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고통으로 가득 찬 이 세상을 순간 살아볼 만한 곳으로 만들어주는 신비로운 존재가 바로 사랑이다. 인간이 견뎌야 할 모든 시련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도 바로 사랑이다. 그러기에 ‘누구를 만나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길을 잃는다. 판타지하고 신비로운 감정에 무분별하게 빠져들거나,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으로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고든 리빙스턴은 인간의 ‘행복’이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됨을 강조하면서,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선택하고 그 관계를 지속시키는 일은 사랑의 신화에 맹목적으로 빠져드는 것을 경계하며, 서로가 끊임없는 학습과 이해, 노력을 했을 때 가능한 것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chapter 1에서는 우리의 삶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행과 불행이 결정됨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chapter 2에서는 사랑의 힘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관계에 대한 진실을 밝힌다. chapter 3에서는 우리가 정말로 소중하게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가에 관해 다루고 있고, 마지막 chapter 4에서는 원제인 ‘How to Love’의 의미 그대로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 관한 질문과 답이 이어진다.
그는 특히 사랑에 빠지기 전에 경계해야 할 것들, 즉 사람들 안에 숨겨진 마각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강조한다. 흔히 콩깍지라 불리며 눈과 마음을 멀게 하는 사랑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우릴 얼마나 위험한 선택으로 이끄는지, 그 환상이 깨지는 순간 찾아올 파국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냉혹하리만치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라며 마치 회초리를 드는 심정으로 전해주는 냉철한 충고는 치유나 위로가 아닌, 올바른 현실 인식이 먼저여야 한다는 그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당신은 완벽한 상대를 만나 사랑하고 있습니까?
자신에 대한 사랑이 너무 깊어 상대의 눈빛과 마음은 돌볼 겨를이 없는 사람과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어떨까? 술과 약물에 중독되어 함께하는 이들까지 어둠의 늪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사람이 배우자라면? 떠돌이 방랑자처럼 몸과 마음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로 옮겨 다녀야만 살아있음을 느끼는 바람둥이와 결혼했다면? 두려움의 감옥에 갇혀 끊임없이 타인에게 의존해야 하는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면?
고든 리빙스턴은 이런 사람들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다. 냉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문제 성향의 사람들을 매도하거나 그들을 비난하자는 의도가 아니다. 그가 말하는 핵심은 개별적 자아를 지닌 두 객체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으로 묶이는 것은 막연한 감정적 빠져듦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그는 드라마나 영화가 확대 재생산하는 사랑에 대한 환상성을 물리치지 않는 한, 관계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전한다. 매혹이든 동정이든 연민이든 간에 이런 환상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 관계는 쉽사리 파국으로 치달음을 오랜 상담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관계가 그러하듯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는, 애초에 나에게 잘 맞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며, 만난 이후에는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에게 완벽한 상대는 있다.”라는 말이 그 귀결점일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완벽한 상대란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 나오는 명대사 “당신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줘.”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상대, 알랭 드 보통이 이야기했듯이 우리의 자아가 ‘새는 풍선’ 같다면, ‘사랑’이라는 헬륨을 꾸준히 집어넣어줄 수 있는 상대를 말한다.

생의 고통으로 조련된 현자가 들려주는 삶과 사랑에 관한 진실
고든 리빙스턴은 오랫동안 사람들과 그들이 맺는 관계에 대해 연구해왔고, 《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은 그 자신의 인생을 투영하여 노력해온 산물이다.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인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잘 선택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열쇠라는 것은 제 오랜 믿음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처럼 중요한 문제를 소홀히 해서 고통을 겪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사랑 때문에 한 번이라도 고민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결코 생각처럼 쉽게 흘러가지 않음을 뼈저리게 깨달았을 것이다. 사랑이 반드시 서로에게 좋기만 한 것은 아니며, 이별이 반드시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불행한 사랑도 있고, 행복한 이별도 있다. 그런데 이런 아픔이 생기는 것은 사랑이나 결혼에 있어서도 학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인간이기에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느냐는 우리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할 수도 있고, 불행하게 할 수도 있다. 고든 리빙스턴은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인간관계나 사랑에 대한 과목을 배울 수 있다면, 실제 삶에서 우리가 치르는 ‘혹독한 대가’를 조금은 덜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글은 스콧 스펙, 롤로 메이, 에리히 프롬의 그것처럼 생의 가장 본질적인 진실을 붙잡음으로써 독자들의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힘이 있다. 현란함을 자랑하는 세련미는 부족해도, 담백하게 진실을 응시하는 그의 문체 덕분에, “누구를 사랑하고,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라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그만의 해답이 더욱 깊게 다가온다.



사랑에 관한 책은 이 세상에 차고 넘친다. 금기의 사랑, 욕망의 사랑, 로맨스로서의 사랑, 열정적 사랑 등등. 그러나 고든 리빙스턴이 들려주는 사랑에 대한 조언은 두 남녀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미리 생각해보게 하고 해답을 찾게 해준다. 목욕탕에 아내의 생리대가 굴러다니고, 남편의 머리카락이 눌러 붙어 있어도 서로를 아끼고 신뢰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것이다. 고든 리빙스턴은 인생의 가장 핵심적인 진리가 무엇인지 알게 되어 귀가 순해지고, 세상의 이치에 따라 물 흘러가듯 순리를 살아내며 어렵게 얻은 지혜를 세상과 나누려는 현자를 닮았다. 생의 고통으로 조련되어, 영혼에 굳은살이 단단히 박힌 그가 말하는 “사랑은 무엇이고, 어떤 사람을 사랑해야 하며,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는 삶의 주로 삼아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늦은 오후, 한자 한자 읽다 보면 고든 리빙스턴이 전해주는 주옥같은 지혜야말로 우리가 이 세상 누군가에게 간절히 듣고 싶어했던 삶과 사랑의 진리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심영섭(심리학자, 영화평론가)



사랑을 할 때 충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느닷없이 고가의 선물을 안겨주는가 하면 더 이상 나를 사랑하는 것 같지 않다며 헤어지자고 합니다. 이런 징후를 일종의 ‘깊은 사랑의 표현’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사랑이 깊어지면 상대가 나를 떠나지는 않을까 불안해지기도 하고,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호감을 얻기 위해 고가의 선물을 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충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이 수차례 반복된다면 이것은 단순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 수 있습니다. 상대방은 경계선 인격장애(정서·행동·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하고 변동이 심한 이상 성격으로 감정기복이 심한 인격장애-옮긴이)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계선 인격장애자들은 앞서 말한 것처럼 충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합니다.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불안정한 까닭에 시시각각 태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공포에 휩싸여 있는 날이 많고, 스스로 분노를 통제하는 능력이 약해 감정 폭발을 일으키면 주변 사람들이 놀라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이상형인 듯 바라보다가 한순간에 맹렬하게 공격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변덕스러운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란 힘든 일입니다. p.54~55

불안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심각하지 않은 불안증은 주변 사람들의 위로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나쁜 일이 일어날 가능성보다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으며,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이야기를 해주면 어느 정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겠지요. 하지만 단순한 불안감이 아닌 과민하고 터무니없는 공포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면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공포에 대한 이와 같은 집착은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수도 있습니다. 자식이 있는 경우에는 아이를 과보호하게 되며, 공포감을 대물림시킬 가능성도 많습니다. p.86

우울증의 핵심에는 모든 게 나쁘게 끝날 거라는 절망이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예상대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쾌감 상실’, 즉 즐거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같이 지내기가 상당히 힘들지요. 게다가 이런 성향 때문에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든 그 관계를 망치고야 맙니다.
정식으로 우울증 진단이 내려지려면 일정한 기준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식욕부진, 수면장애, 피로감, 낮은 자존감, 우유부단함, 절망감 등이 그 기준이 되지요. 우울한 사람들은 어느 특정한 상황에서, 혹은 언제나 이런 특징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보다 더 확실한 특징은 바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 정서입니다. 그들은 까다롭고 의기소침해서 좋은 일에도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을 침울하게 만들어버립니다. p.99

흔히 주변 사람 중 누군가가 걱정이 될 경우, 그 사람을 피하기보다는 나서서 돕고 싶어집니다. 상대가 질병을 앓는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픈 사람에게서 등을 돌릴 만큼 나쁜 사람은 세상에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남을 돌보는 것에서 만족감을 얻는 사람들은 곧잘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환상을 갖습니다. “내가 많이 사랑해주고 위로해주면 그가 술이나 약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야.”라고 믿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환상을 가지고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p.110~111

우리는 옆에 있는 사람을 닮아갑니다. 글씨체는 물론 말투, 행동까지 비슷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이 사는 부부는 닮는다.”라는 말은 아마 그래서 나온 말일 것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닮는 것은 단지 유전적인 영향만은 아닐 것입니다. 오랜 시간 같이 있으면 비슷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상당히 모호하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변 환경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해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겠지요. 자주 만나는 사람들, 자주 가는 곳, 좋아하는 책 등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변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가끔 자신을 들여다보면 나와 자주 어울리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p.138

친절은 사랑을 낳습니다. 그런데 왜 친절이란 미덕은 더 널리 퍼지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친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물질적인 성공이 중요하다고 배우고, 성공을 위해서는 남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배워왔습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광고업계는 근사한 이미지를 쏟아내어 우리가 가진 재산이나 외모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든 후 더 멋진 모습을 ‘구매’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었지요. 여기에는 학교나 직장에서 벌어지는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암시가 깔려 있습니다. 그러니 모두들 경쟁에서 지면 안 된다는 두려움에 짓눌려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경쟁구조 속에서는 타인에게 친절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p.161

결국 우리는 삶을 지배하는 커다란 두 가지 갈망이 교차하는 곳에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사랑과 행복이 그것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때 가장 잘 저지르는 실수는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해줄 사람인지’와 ‘내게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인지’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행복과 쾌락이라는 개념을 혼동하기도 합니다. 행복은 시간이 흐르면서 ‘의미’가 생기지만 쾌락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p.192~193

완벽한 아내감을 찾아 오랜 세월 헤맨 남자가 있었습니다. 결국 남자는 그런 여자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자 역시 완벽한 남편감을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사람을 원한다면 스스로 먼저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상대의 욕구를 내 욕구처럼 배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상대도 나를 배려하고 문을 엽니다. p.218~219

복권에 당첨되는 일과 같은 행운은 잘 찾아오지 않습니다. 만일 거액의 돈이 생긴다면 인생의 많은 고민들이 풀릴 텐데 왜 나에게는 그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고 투덜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만일 자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이런 어마어마한 불행을 겪으면 복권 당첨 따위의 행운은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도 안 되는 행운을 바라며 쓸데없는 패배감에 젖을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의 삶이 지독하게 비극적이지만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행운아입니다. p.224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서로 상대방 탓을 하기 바쁩니다. “그는 너무 게을러.”, “결혼하더니 변했어.”, “사사건건 잔소리가 너무 많아.” 그러나 상대방도 어디에선가 당신에 대해 비슷한 불평을 늘어놓고 있을 것입니다.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이유는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인 잘못 때문이 아닙니다. 둘 다 책임이 있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합의해서 했으면서 부부갈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는 서로 남 탓을 하기에 바쁩니다. 이런 태도는 결혼생활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불평을 늘어놓기 전에 내가 상대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않은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p.231

이혼을 하게 되는 이유는 부부 중 한쪽이나 양쪽의 예상이 틀렸기 때문입니다(우리는 관계를 맺는 데는 두 사람이 필요하지만 관계를 깨는 데는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는 현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도 이유가 됩니다. 결혼사진 속의 모습처럼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없으리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왜 상대방이 변하면 그렇게 놀라는 것일까요?
모든 이혼에는 서로 차츰 멀어지는 과정이 있습니다. 이것은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게 되지요. 보통 최초의 말다툼과 의견 불일치는 결혼 전에 일어납니다. 결혼식이 가까워지면서 당사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러나 돌이키기에는 너무나 멀리 왔기에, 불안하지만 결국 괜찮아질 거라는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결혼식장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p.259~260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chapter 1 _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사랑의 진실
행복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
낭만적인 감정에 취하는 것이 사랑은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다

chapter 2 _서둘러 사랑에 빠지기 전에 경계해야 하는 것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 거울을 탓하지 말라
자신에게 취한 사람은 타인의 심장박동을 듣지 못한다
시한폭탄이 터지면 파편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게 꽂힌다
도덕의 나침반이 없는 사람은 언제 난파될지 모르는 배다
홀로 설 수 없다면 둘이서도 함께 설 수 없다
불안에서 도망칠수록 불안은 깊이 파고든다
완벽주의에 집착할수록 불만족은 커진다
반복되는 우울증은 함께하는 이들까지 늪에 빠뜨린다
은근한 방식의 적대감은 상대의 가슴을 병들게 한다
깊은 중독은 제어장치 없는 롤러코스터와 같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으면 타인의 세계에 들어설 수 없다
풍향은 못 바꾸지만 돛을 조정할 수는 있다
나침반은 정북쪽을 가리키지 않는다
허상의 뒤에는 환멸이라는 그림자가 존재한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 내 삶을 말해준다
말에 현혹되면 마음을 놓치는 수가 있다
내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무관심하다는 증거다
그가 당신을 불행하게 한다면 떠날 채비가 필요하다

chapter 3 _머뭇거리지 말고 실천해야 할 사랑의 방법
진정한 친절을 주고받는 것을 계산하지 않는다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낙관적으로 살게 된다
삶이 주는 상처에 무릎 꿇지 않는 게 용기다
순간적인 반함은 한결같은 충실함을 넘어서지 못한다
관용은 치유를 남기지만 복수는 상처를 남긴다
나에게 정직하지 못하면 남에게도 정직할 수 없다
행복은 의미를 선사하고 쾌락은 허무를 님긴다
유머는 절망 속에 피는 꽃과 같다
길이 하나라고 여기면 모든 길이 막다른 골목이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마음도 통하지 않게 된다

chapter 4 _깨달음을 주는 것은 대답이 아닌 질문이다
웨딩케이크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다
삶이 지독하게 불행하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행운아다
사랑은 시간을 잊게 하고, 시간은 사랑을 잊게 한다
완벽한 상대는 반드시 존재한다
사랑이라는 가면을 쓰고 찾아오는 거짓을 분별하라
어떤 가르침도 경험을 넘어서지 못한다
좋은 이별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환상에서 벗어나야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있다
자기가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을 주의하라
돈으로는 행복을 못 사지만 행복을 빌릴 수는 있다
발효가 되지 않은 빵은 제대로 부풀지 않는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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