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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명문 서점 (오래된 서가에서 책의 미래를 만나다)
유럽의 명문 서점 (오래된 서가에서 책의 미래를 만나다)
저자 : 라이너 모리츠
출판사 : 프로네시스
출판년 : 2011
ISBN : 9788901122847

책소개

고객을 유혹하는 유럽의 서점을 만나다!

오래된 서가에서 책의 미래를 만나다『유럽의 명문 서점』은 이제는 희미해져가는 책방의 전통과 로망을 지켜가고 있는 사람들, 오랜 동안 책을 다루어온 능숙하고 애정 어린 손길로 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원하는 손님에게 주제별 개인 서가를 마련해주는 ‘런던 헤이우드 힐 서점’, 서점 앞 광장에 햇빛을 가리는 차양을 치고 간이의자를 마련해두어 동네 사람들이 책을 빌려 읽도록 매주 일일독서장을 여는 ‘취리히 베어 서점’, 서점의 천 가방 하나로 세계 패션계의 주역이 된 ‘런던 던트 서점’ 등 출판계에서 오래 일한 저자는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서점 스무 곳을 소개한다. 서점 하나하나의 개성을 들여다보면서 다양한 면모를 지닌 열정적인 주인장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책방 구석구석을 생생한 사진을 통해 전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들을 가다
화려한 쇼핑거리 한가운데, 광장 끄트머리 길모퉁이, 홀로 무심코 들어선 교회, 퇴근길 전차 철로 고가 아래에서...... 책을 사랑하고 지키고 되살리는 사람들이 선사한 경이로운 행운!

이 책이 출간된 나라 독일에서 서점(buchhandlung)이라는 단어는 “책을 다루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다. 책방은 전통적으로 단순히 상품으로서의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만들어내고 널리 전하는 곳이었다. 즉 책이 타고난 생명에 또 다른 개성을 부여하고,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을 이어주고, 드넓은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이 이루어지는 지성의 산실이었다. 이렇듯 『유럽의 명문 서점』은 이제는 희미해져가는 책방의 전통과 로망을 지켜가고 있는 사람들, 오랜 동안 책을 다루어온 그 능숙하고 애정 어린 손길로 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출판계에서 오래 일한 저자 라이너 모리츠는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준 높은 안목으로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서점 스무 곳을 선택”하였고, 그곳의 “다양한 면모를 지닌 열정적인 주인장”들을 만났으며, 전문 사진작가들과 함께 이곳의 구석구석을 기록으로 남겼다. 책갈피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진과 애틋한 글들을 넘기다보면, “단순히 노스탤지어에 호소하려고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을 새록새록 곱씹게 된다.

오래된 서가에서 책의 미래를 만나다
주인장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들, 작가의 목소리가 나직이 울려 퍼지는 아늑한 서가,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기다리는 쉼터...... 책방의 로망이 살아 숨 쉬는 곳!

여기 소개된 서점은 수십 년에서 많게는 수백 년까지 대체로 역사가 오래된 곳들이다. 고서점 특유의 낡은 박물관 같은 분위기를 지닌 곳이 있는가 하면 멀티미디어와 첨단 시스템으로 고객이 원하는 도서를 찾아주는 현대적인 시설도 있다. 한마디로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거나 ‘전통과 아방가르드’ 사이에 존재하는 서점들이라고나 할까.
고서점에는 시대별로 명사들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어, 이들의 일화ㆍ주고받은 편지ㆍ친필 사인 등은 서점을 순례하는 또 다른 멋을 제공한다. 고서라고 해서 초판본이나 팩시밀리 한정판 같은 희귀본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며, 인터넷 시대에 뒤지지 않으려는 혁신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고 인기를 끄는 베스트셀러를 무차별적으로 진열하기보다는, 인기가 없더라도 언젠가 빛을 볼 수 있는 책 그리고 진열 자체로 서점의 자부심을 드러낼 수 있는 도서를 중시한다. 여행서적을 전문으로 하는가 하면 또 건축서적이나 문학서적, 미술관 전시회 관련 서적을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등 대체로 독자성과 전문성을 고유한 강점으로 삼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서점들은 또한 대체로 건축미가 뛰어나다. 미술사에 나오는 유명한 천장화를 감상할 수 있는 서점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고색창연한 대성당이나 예배당은 물론이고 전차 고가 철로 밑 아치를 새롭게 단장해서 명소가 된 서점도 있다. 물론 다들 건축적인 외관에 걸맞게 다채로운 진열대, 독특하고도 편안한 실내장식, 풍성한 서가를 갖추고 있음은 물론이다.

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다시 태어날 뿐이다
놀랍도록 창조적인 정신의 진원지, 급변하는 세태 속 최후의 보루, 세상 모든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이제는 정말 어마어마해진 지구촌 구석구석으로 안내하는 우리 시대의 나침반!

이 서점들은 “종이책은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 서점에 미래는 있는가?”라는 물음 앞에 “그렇다.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고 분명한 미래가 있다”라고 대답하는 듯 보인다. 고객 전용 서가는 기본이고, 책을 담아주는 비닐 봉투를 친환경적인 천 가방으로 대체해서 세계적인 유행을 몰고 온 서점이 있는가 하면, 와인이나 선물용품 등 전시 품목을 다양화하여 인터넷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동원하기도 한다. 서점들끼리 제휴를 해서 ‘5플러스’라는 독특한 경영 방식으로 현상을 타개해나가는 곳도 있고, 세계화 시대를 맞아 자국어 도서와 외국어 도서의 경계를 허문 곳도 있는가 하면, 뛰어난 도서 선정만으로 ‘올해의 서점’으로 뽑힌 곳도 있다. 특별전이나 저자와의 대화, 팬 사인회 같은 것은 새로운 축에도 들지 않는다.
역사적이면서도 고유한 특성을 내세워 여행자의 발길을 유혹하거나, 도서 외에도 개성 넘치는 쇼핑거리나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어 오가며 드나들 수 있는 일상의 공간으로 거듭나거나,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전문성을 갖추어 현대적인 지식 서비스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거나. 이렇듯 이 책은 21세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서점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답을 모색하고 있는 듯 보인다. “정말 멋진 서점들은 무자비한 도시계획에 밀려나거나 파산하여, 우리 기억 속에만 인상 깊게 남아 있을 뿐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아쉬워하며 저자는 이 기록들을 그러모았다. 이 대목에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청계천 고가 아래의 책방들을 비롯해, 그 많던 우리나라 서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를 떠올리리라. 역사의 몸피 없이 내일로 향해 촉수를 내뻗기란 무망하다고,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런던 헤이우드 힐 서점 "지상의 천국을 누리다"
2.베를린 사비니 광장 아치 서점"고가 철로 밑의 유혹"
3.바로셀로나 알타이어 서점"행운의 별 아래에서"
4.파리 오귀스트 블레조 서점"대를 잇는 가업"
5.브뤼셀 트로피슴 서점"은밀한 책의 구애"
6.취리히 베어 서점"보리수의 장수를 기원하며"
7.마스트리하트 셀레시즈 도미니크 서점"이토록 경건한 서점"
8.빈 부르크페어락 고서점"가상의 세계 너머"
9.로마 부카바 서점"낡은 부대에 담긴 새술"
10.베른 슈타우파허 서점"미로에서 만난 휴식"
11.함부르크 펠릭스 유트 서점"전통과 아방가르드 사이"
12.런던 던트 서점"강물 거슬러 오르기"
13.프라이부르크 춤베츠슈타인 서점"춤추는 글씨들"
14.포르투 렐루 서점"장려한 책들의 성전"
15.잘츠부르크 모라 서점"길모퉁이의 묘한 매력"
16.뉘른베르크 탈리아-캄페 북하우스"가지 않은 길을 가다"
17.파리 갈리냐니 서점"대륙 한가운데의 영국"
18.마르바흐 아이그너 서점"수호성인의 은총 아래"
19.슈타데 프리드리히 샤움부르크 서점"파리 날리던 오후"
20.토리노 라 카사 델 리브로 서점"책 꾸러미의 집"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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