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 (비우고 채웠던 1년의 지독한 성장통)
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 (비우고 채웠던 1년의 지독한 성장통)
저자 : 고민정
출판사 : 행복한책장
출판년 : 2010
ISBN : 9788926390504

책소개

아나운서 고민정, 내 안의 샹그릴라를 찾아 떠나다!

아나운서 고민정이 '내 안의 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떠난 여행의 흔적『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 저자는 6년차 아나운서, 시인의 아내, 딸이자 며느리 등 이름 앞에 붙은 모든 수식 어구를 떼어내고 자신을 한 발 뒤에서 바라보기 위해 비움 여행을 떠났다. 이 책에는 칭다오 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보낸 1년간의 중국 생활과 자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여행의 기록이 담겨 있다. 자신 안의 잃어버린 샹그릴라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아나운서 고민정의 따뜻한 성장 일기를 엿볼 수 있다. 인생은 내 안의 샹그릴라를 찾아가는 여행임을 이야기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인생은 내 안의 샹그릴라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20대엔 내 안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세상과 부딪히느라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30대의 나를 돌아보면, 내 안에 뭐가 있는지는 어렴풋이 알았지만 어느새 사회의 틀 안에 나를 끼워 맞춰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일과 사랑, 가족과 세상…… 나를 둘러싼 책임은 늘어만 가고 뭘하든지 공격을 받는 나이.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왠지 식상해 보였고, 나를 가둬놓고 있는 틀 안에서 정작 나 자신은 사라지고 있었다.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30대 여자의 지독한 성장통은 시작되었다.

중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그녀가 계획한 첫 번째 도전은 샹그릴라로의 여행이었다.
유토피아처럼 이상향을 뜻하는 샹그릴라.
제임스 힐턴의 에서 천국처럼 묘사된 샹그릴라 말이다.
산봉우리는 은은한 달빛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사원은 꽃잎처럼 아름답고, 사람들은 시기, 질투와는 거리가 먼 표정으로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곳. 그곳이라면 나를, 내가 만든 감옥 안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인 남편을 만나 사랑을 할 때는 결혼만 하면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완성될 줄 알았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빛이 되기 위해 아나운서 준비를 할 때는 아나운서 시험에만 합격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결혼도, 아나운서에 합격한 것도 내 인생의 마지막 샹그릴라는 아니었다.”

6년차 아나운서라는, 시인의 아내라는, 딸이자 며느리라는 모든 수식 어구는 떼어내고
보통 사람들 틈에 섞인 ‘나’를 한 발 뒤로 물러나 바라보기 위해 떠난 비움 여행.
칭다오 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보낸 1년간의 중국 생활과 내 안의 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여행의 흔적. 내 안의 잃어버린 샹그릴라를 찾기 위해 치열한 삶의 여정을 찾아 나선 아나운서 고민정의 따뜻한 성장 일기.

시인의 아내
난 아나운서이기도 하지만 시인의 아내이기도 하다. 예전 어느 잡지에 실린 ‘시인의 아내’라는 글귀가 사람들을 통해 회자되면서 난 저절로 결혼한 아나운서가 아닌 시인의 아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예술이 별건가
내가 발로 딛고 있는 이 세상은 너무나 많은 것들을 돈으로 환산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겉으로 문화와 예술을 얘기하며 교양 있는 척 하지만 문학뿐 아니라 음악, 미술 모든 종류의 예술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서의 가치를 먼저 따진다. 난 수도 없이 세상과 그 사람의 경계선을 넘나들며서 외로운 외줄타기를 해야 했다.

내 안의 나
내 안의 지향점과 가치관이 흔들리자 사람들의 작은 말 한 마디에도 쉽게 상처 받았고 이리저리 휩쓸렸다. 난 떠났다. 나를 찾기 위해서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나를 다그쳐 내 마음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

떠나다
나의 칭다오행도 그랬다. 내가 만일 모두가 아는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면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그 자리를 지키기에 여념이 없었을 것이고 외국에서의 1년은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두가 아니었던 난 또 다른 나를 찾는 데에 눈을 돌릴 수 있었다.

샹그릴라
중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계획한 첫 번째 도전은 샹그릴라로의 여행이었다. 유토피아처럼 이상향을 뜻하는 샹그릴라. 제임스 힐턴의 에서 천국처럼 묘사되어 있는 샹그릴라 말이다. 산봉우리는 은은한 달빛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사원은 꽃잎처럼 아름답고, 사람들은 시기, 질투와는 거리가 먼 웃음을 머금고 있는 곳. 이곳이라면 나를, 내가 만든 감옥 안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침
칭다오에서는 자명종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무시한 채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날 때까지 느긋이 기다리며 마음껏 여유를 즐겼다. 온갖 인상을 쓰며 억지로 일어나 짜증과 스트레스를 새 아침부터 내 몸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감각 하나하나가 워밍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내 정신은 몸의 감각이 저절로 깨어날 때까지 재촉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려주었다.

칭다오에서의 1년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내가 쑥쑥 커가는 소리가 들린다. 생각지도 못했던 칭다오에서의 1년이 펼쳐지더니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고, 여행길에 스님과 인연을 맺었으며 한국에서의 또 다른 길을 꿈꾸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은 날을 살아야 할 나이. 앞으로도 내 안의 내가 커가는 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숙사 생활
방과 화장실만 있는, 싸우면 어디 갈 데도 없는 칭다오 대학교의 기숙사는 크기로 봤을 때 옥탑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좁은 곳에서 어떻게 생활하나 걱정하며 넓은 집으로 이사할까 생각도 했지만 우린 곧 그 작은 방에서 연애하듯 살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오드리 헵번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분명 자신의 것을 조금은 내놓아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린 준비된 대사를 하듯 전문적인 기술도 없고, 시간도 없고, 나 혼자 먹기 살기에도 빠듯하다는 말을 한다.
난 내 욕심이 커질 때마다 오드리 헵번의 인형 같은 얼굴을 바라볼 것이다. 그녀의 빛나는 외모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 그녀의 행동까지도 닮기 위해서 말이다. 얼굴에 깊게 주름이 잡혀 있을 때쯤엔 나도 아름다운 향기를 뿜었으면 좋겠다, 헵번처럼.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세월이 흐를수록 엄.마.라는 두 글자가 더 애틋하게 다가온다.
일찍 시집가서 미안하고
맛있는 거 많이 못 드려서 미안하고
같이 많이 여행 못해서 미안하고
예쁜 옷 사러 같이 못 다녀서 미안하고
엄마보다……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가격표
세상을 숨 막히게 하는 편견이라는 벽도 그 벽의 쓸모없음을 아는 평범한 다수가 조금씩 조금씩 부수고 있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믿기 전에 의심부터 하지 않았는지, 나의 작은 말이 상대방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기진 않았는지, 나도 누군가의 이마에 가격표를 붙이지는 않았는지…….

유리관 속의 나
날 향한 플래시가 터지지 않을 때면 모두 내 곁을 떠날까봐 초조했고, 날 향한 플래시가 너무 많이 터질 때면 불이 꺼진 후의 공허함 때문에 초조했다. 나라는 사람보다 아나운서라는 명패만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서운함이 가득했다. 어쩌면 유리관 속의 병마용은 또 다른 나였는지도 모르겠다.

고양이처럼
고양이는 결코 자신의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다. 고양이에게는 온 세상이 자기 집이다. 내가 고양이를 닮은 건지, 닮아가고 있는 건지, 닮고 싶은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세상을 내 집 삼아, 바람과 햇살을 벗 삼아 어디에도 묶여 있지 않는 저 고양이처럼 사랑하고, 고양이처럼 살고 싶다는 것이다.

어둠
어둠은 두려움이 아니라 그저 나를 둘러싼 하나의 환경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저 내 안의 나를 믿으면 된다. 작은 불빛의 유무가 마음속 두려움과 평온함을 가르듯, 나를 또 누군가를 믿거나 믿지 않음은 내 삶 전체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별해
그는 내가 자신의 별이라 말한다. 그리고 모두의 별이 되어주길 바란다. 사실 지금까지 그와 다툰 이유는 대부분 난 스스로 별이 되기를 거부하고 그는 내가 별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부딪치면서 생긴 것들이었다. 그는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누구나 가고 있는 그 길을 따라가는 건 쉽기야 하겠지만 그러면 결국 여러 명 중의 한 사람밖에 되지 않을 거라면서 말이다.

커가는 소리
이제 놓치고 살았던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니 행동하는 일만 남았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내가 쑥쑥 커가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은 날을 살아야 할 나. 앞으로도 내 안의 내가 커가는 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행
이런저런 욕심들을 담느라 더러워지고 흠집 난 마음의 그릇까지도 깨끗하게 씻어주었다. 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걸 얻기 위한 과정이란 것을 그때서야, 버리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 짧은 여행이 내 삶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분명 난 또다시 세상과 시인의 경계에서 외로운 줄타기를 해야 할 것이고 그 안에서 상처 받고 상처 주는 행위를 계속하게 될 것이다.
난 그저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면 된다. 그러면 된다.

Wecome to downstairs
결국 세상은 최고가 된다고 해서 모두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많은 것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만족할 줄 알며 꼴찌의 자리에서도 철학자처럼 끊임없이 사고하고 행동하면 이미 그 사람은 세상의 주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위만 바라보는 꼴찌는 초라하지만 그 자리에서 다른 무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꼴찌는 더 이상 초라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part 1 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
시인의 아내
1999, 모래시계
사랑해
첫 키스
오빠 달려
2002, 겨울 종로
당신은 제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내 삶의 다리가 되어준 사람들
아버지와 딸의 사랑
청혼
가격표는 붙이지 말아주세요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고민정입니다
빠져나올 수 없는 마력
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

part 2 칭다오 옥탑방 고양이
블루베리티
한국어 사랑
학생 선생님
칭다오 옥탑방 고양이
비밀이 없는 건
내 안의 어린 소녀
혹시 신종 인플루엔자
국경
소중한 사람들
헵번처럼

part 3 Welcome to Downstairs
고양이처럼 사랑하고 싶다
기차 타고 세계 여행
유리관 속의 나
용의 눈물
아이 업은 영어샘
만약에
히치하이킹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하늘색 땅과 풀색 하늘
당신이 별해
어둠이 두려운 건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Welcome to Downstairs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