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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하나의 유럽 사상사)
인정 (하나의 유럽 사상사)
저자 : 악셀 호네트
출판사 : 나남
출판년 : 2021
ISBN : 9788930040792

책소개

현대 사회철학의 거장 악셀 호네트의 사상사적 탐험
‘인정’ 개념을 중심으로 풀어낸 유럽 사상사

위르겐 하버마스의 뒤를 이은 3세대 프랑크푸르트학파이자, ‘인정이론’으로 현대 철학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악셀 호네트의 케임브리지대학 강연을 정리한 2018년 저작《인정: 하나의 유럽 사상사》가 국내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프랑스 사상가 루소부터 독일의 헤겔에 이르기까지, 프랑스ㆍ영국ㆍ독일 전통에서 ‘인정’ 관념의 형성과 발전을 역사적으로 추적하여 현대사회의 인정관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한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인정에 의존하고 있다는 관념이 각 나라의 시대와 문화적 특징에 따라 형성되어 온 양상과, 그것이 주체와 타자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작업은 오늘날 인정이론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더 나아가 호네트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이 책이 서구와는 다른 사유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한국에서도 인정 동기의 역사에 대한 연구를 자극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인정이론’의 대가 악셀 호네트가 재해석한 유럽 사상사
이 시대 사회철학의 거장 악셀 호네트는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하버마스로 이어지는 독일 비판철학의 계보를 잇는 3세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대표 사상가이다. 이전까지의 비판이론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높은 추상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면, 호네트의 ‘인정이론’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인정 경험에서 출발하여 사회이론으로 나아가는 철학적ㆍ실천적 담론이다.
《인정: 하나의 유럽 사상사》는 유럽 사상사를 거슬러 올라가 ‘인정’ 개념이 사상사적으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탐구한 저작이다. 호네트는 프랑스ㆍ영국ㆍ독일의 대표적 사상가들의 저작을 ‘인정’ 관점에서 해석하여, 17세기 이후 유럽 사상사의 거대한 물줄기 속에서 인정 개념이 어떻게 각 나라의 시대적ㆍ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라 형성되어 왔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존 인정이론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문화권별 인정 개념의 사상사적 특징들을 포착하고, 나아가 각각의 개념들을 어떻게 하나의 인정이론으로 종합할 수 있는지 또한 보여준다.

뛰어난 해석력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유럽 사상사를 분석ㆍ종합하다
굳건했던 봉건질서가 해체되며 17세기 유럽에서는 사회구성원들 간 관계의 양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일이 시대적 과제로 대두됐다. 프랑스ㆍ영국ㆍ독일 각 언어문화권별로 주체와 타자의 관계,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성찰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각 지역의 사상적ㆍ문화적 조건에 따라 ‘인정’ 개념은 다르게 발전해 왔다. 악셀 호네트는 이 책의 2장에서 루소, 사르트르, 라캉으로 이어지는 프랑스 인정 사상사를, 3장에선 흄, 애덤 스미스, 밀로 이어지는 영국 인정 사상사를, 4장에선 칸트, 피히테, 헤겔로 이어지는 독일 인정 사상사를 면밀하게 해석하고 검토한다. 그리고 마지막 5장에 이르면 본인만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인정 개념의 이러한 세 물줄기를 생산적으로 종합할 수 있는 인정이론의 모습을 그려 낸다.
호네트가 기획한 이 연구가 독자들에게 어렵지 않게, 생생하게 전달된다는 점은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장점이다. 호네트는 각 분석 및 논증 과정에서 일종의 ‘중간결산’을 실행하며 자신의 머릿속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듯한 독특한 글쓰기를 선보인다. 이는 논증의 현 상황과 그 위치를 끊임없이 밝히며 독자들이 유럽 사상사의 한복판에서 길을 잃지 않고 인정 개념의 발자취를 좇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며 하나의 거대한 유럽 사상사를 재해석하여 종합한 인정 개념은 호네트 인정이론의 근간을 더욱 두텁게 해줄 것이다.
호네트 사상의 핵심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수준 높은 번역
이 책을 번역한 강병호는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악셀 호네트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앞서 호네트의 또 다른 주요 저서《물화: 인정이론적 탐구》(나남, 2015[재판])를 성공적으로 번역한 바 있다. 역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꼭 필요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문에 대한 불필요한 개입을 최소화했고, 호네트의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번에도 원문에 충실하며 가독성 높은 번역을 해냈다. 가능한 한 원문에 충실하게 옮기려는 역자의 치열함은 그 과정에서 원문의 오류까지 바로잡는 정치함을 보여주며 수준 높은 번역서를 탄생시켰다. 이를 증명하듯, 호네트가 보내온 ‘한국어판 서문’에서는 자신의 저작을 번역하는 제자에 대한 깊은 신뢰와 각별한 애정이 드러난다. 악셀 호네트와 인정이론에 대한 새로운 역서를 기다리던 독자들에게《인정: 하나의 유럽 사상사》는 단비와도 같은 선물이 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한국어판 서문 7

서문 11

1 장 사상사 대(對) 개념사: 연구 방법 19

2장 루소에서 사르트르로: 인정과 자아상실 33

3장 흄에서 밀로: 인정과 자기통제 95

4장 칸트에서 헤겔로: 인정과 자기결정 151

5 장 사상사적으로 비교해 본 인정:
체계적 결산 시도 209

옮긴이 후기 267

지은이ㆍ옮긴이 약력 273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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