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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이 아닌 것
다른 것이 아닌 것
저자 : 리콜라우스 쿠사누스
출판사 : 나남출판
출판년 : 2007
ISBN : 9788930082181

책소개

500여 년간 중세와 현대, 그리고 탈현대를 넘나든 개념!

서양의 형이상학적 사유의 대표자 니콜라우스 쿠사누스의 『다른 것이 아닌 것』. 서양의 사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할 서양의 형이상학적 사유의 대표자가 중세의 황혼기에 저술한 이 책은, 중세적 사유를 현대로 안내했을 뿐 아니라, 탈현대의 출발기인 오늘날까지 현실성을 생생하게 유지하고 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길래 500여 년간 중세와 현대, 그리고 탈현대를 넘나들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저자가 죽기 2년 전에 완성한 저서로, 총 24부로 구성되었으며,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분인 제1부부터 제13부까지는 저자의 개념, 즉 '다른 것이 아닌 것'에 대해 정의하고, 그것이 포함하는 특성을 다룬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저자가 연구해온 디오니시우스의 다섯 저서를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디오니시우스의 개념과 저자의 개념 사이의 유대관계를 밝히며, 알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에서 포착되는 저자의 개념과의 유사성을 찾아내고 있다. 제자들이 스승에게 묻고 답하는 대화록 형식으로 구성하여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나간다. 아울러 고급한 사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양장본.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500년간 세 시대를 넘나든 서양 형이상학적 사유의 보고!!!
중세를 대표하는 사상가는 많지만, 중세와 현대를 이어주는 사상가는 드물고, 현대를 대표하는 책은 많지만 현대와 탈현대를 이어주는 책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데, 중세의 황혼녘에 저술되어 중세적 사유를 현대로 안내했을 뿐 아니라 탈근대의 여명기인 오늘날까지 그 현실성을 생생하게 유지하는 책이 있다. 5백 년 이상의 시간을 뛰어넘어 중세와 현대, 탈현대 모두에 개입하는 정말 보기 드문 명저가 바로 이 책 『다른 것이 아닌 것』이다. 일반인들에겐 낯선 이름이겠지만, 서구의 사유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서구 형이상학적 사유의 거목 니콜라우스 쿠사누스의 대표적 논저이다. 더욱이 이 위대한 사상가의 저작 중에서 국내에 최초로 번역된 저작이기도 하다.

우리의 모든 사유는 구별과 차이에 바탕을 둔다. 그러나 신은 이런 구별과 차이 너머에 있다. 그럼 어떻게 구별하는 사유를 통해 신을 파악할 수 있는가? 『다른 것이 아닌 것』에서 다루어지는 것은 바로 이 문제이다. 신을 초월적 인간 속에 거주하는 이성적 동일성으로 바꾸어 놓으면, 이 질문은 바로 현대의 사유운동을 추진해간 기본 질문이 된다. 최근의 탈현대 논쟁이라는 것도 이러한 동일성의 추구를 계속할 것인가를 놓고 벌인 논쟁이다.

이 책의 중심명제는 ‘다른 것이 아닌 것(Non-aliud)’이야말로 “다른 모든 것들의 존재 및 인식의 출발점이자… 그들을 지탱해주는 중(심)점이고, 마침내 그들의 마지막 종착점”이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는 중심,출발점을 상정하지만 그것을 단순히 긍정적인 것으로 서술하지 않고 ‘다른 것이 아닌 것’으로 서술한다. 이로써 그는 몰반성적인 절대적 동일성의 사유와 탈현대론에서 익숙하게 나타나는 무정부적 차이의 사유를 모두 넘어서는 사유의 모델을 제공한다. 이 책이 중세말과 현대, 그리고 탈현대의 여명기에서 계속하여 생생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저작은 모두 2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상 크게 두 부분(1~13장, 14~24장)으로 구분된다. 첫 부분에서 “다른 것이 아닌 것”의 개념정의와 함께 그 개념이 포괄하는 특성이 소개된다. 예를 들면, “다른 것이 아닌 것”이란 정의적 차원에서 “그 밖의 다른 모든 것들만이 아니라 또한 자기 자신을 정의한다”는 점에서 모든 인식의 원리요, 나아가 존재하는 것의 원리라고 설명한다. 그런 다음 그는 “다른 것이 아닌 것”의 개념이 함의하는 초월성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두 번째 부분에서는 니콜라우스가 이미 사적으로 연구하였던 디오니시우스의 다섯 작품들(『천상교회의 위계』, 『지상교회의 위계』, 『신의 이름』, 『신비신학』, 『가이우스에게 보낸 서한』)이 그때마다 각 작품의 주요 구절들의 인용을 통해 소개된다. 이를 통해 니콜라우스는 디오니시우스의 하느님(절대자) 개념과 “다른 것이 아닌 것” 개념 사이의 유대를 밝힌다.
뒤이어 다른 “전통 철학자들”에 대한 비판과 보충적 설명이 이어진다. 예컨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체에 대한 가르침』및 그의 『논리학』의 결함과 그 한계에 대해 니콜라우스는 비판을 시도하고, 다음으로 프로클로스의 해석을 토대로 플라톤의 『신비신학』안에서 포착되는 “다른 것이 아닌 것”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면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마지막으로 신(神)-직관(直觀)에 대한 니콜라우스 자신의 입장을 ‘알아봄’(visum)이란 인식형식과 그 구조를 따라 3차원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삼위일체적 신-개념에 대한 이해가능성을 확인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성서가 전해온 바대로 “[한 눈에] 알아보시는 하느님,” 그리고 “영(靈)이신 하느님”에 대한 의미를 자신의 신-개념과 연계된 관점에서 해석함으로써 이 연구의 타당성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신학서나 철학서가 아니다. 서구 사상을 이해하려하거나 극복하려는 사람, 서양과 동양의 사상을 비교하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정면으로 부딪혀 넘어야할 거대한 지적 봉우리이다.
두 명의 제자가 스승에게 묻고 답하는 대화록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어려운 주제이지만 따라가기가 힘든 것만은 아니다. 고급한 사유의 품격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다. 번역도 훌륭하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옮긴이머리말 / 7

1. “다른 것이 아닌 것”이란? 21
2. “다른 것이 아닌 것”과 신의 이름 28
3. 존재 및 인식의 원리로서 “다른 것이 아닌 것” 31
4. “다른 것이 아닌 것”과 “초월적 존재” 38
5. “다른 것이 아닌 것”과 삼위일체(三位一體)의 신 47
6. 다른 것 안에 자리하는 “다른 것이 아닌 것” 57
7. 모든 존재의 전제(前提)로서 “다른 것이 아닌 것” 64
8. “다른 것이 아닌 것”과 본질(무엇임) 68
9. “다른 것이 아닌 것”과 우주 삼라만상 78
10. “다른 것이 아닌 것”에의 참여(나눔) 85
11. 실체와 우유(偶有), 그리고 “다른 것이 아닌 것” 94
12. 물질과 “다른 것이 아닌 것” 99
13. 지금까지의 중간요약 103
14. 디오니시우스의 다섯 작품들에서 발췌한 그의 사상 요약 109
15. 그 해석 1: ‘알파’(앞섬)로서의 신 128
16. 그 해석 2: ‘순간’으로서의 신 133
17. 그 해석 3: “초실체적 한 분(하나)”으로서의 신 141
18. 아리스토텔레스의《실체에 대한 가르침》비판 1: 그 결함 146
19. 아리스토텔레스의《논리학》비판 2: 그 한계 152
20. 플라톤과 “다른 것이 아닌 것” 157
21. 플라톤의《신비신학》 164
22. 신과 그에 대한 우리의 인식 172
23. “알아보시는 분”으로서의 신 181
24. ‘영’(靈)으로서의 신 189

?부 록 / 207
?옮긴이 해제 / 279
?참고문헌 / 355
?찾아보기 /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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