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추의 미학
추의 미학
저자 : 카를로젠크란츠
출판사 : 나남출판
출판년 : 2008
ISBN : 9788930083102

책소개

19세기 독일 철학자 카를 로젠크란츠의『추의 미학』을 우리말로 옮긴 책. 미학의 대상이 아닌 추(醜)를 미와의 관계속에 파악해 미학의 필수적인 요소로 설명한다. 저자는 추의 가능성을 새롭게 이끌어내고 추의 심미적 완성을 위한 과도적 단계로 본다. 《추의 미학》은 19세기 중엽에 나타난 추한 사회현상과 밀접한 관계로 보고 사회 문제들이 한편으로는 부정성의 철학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추의 미학으로 표출된 과정을 보여준다. 사회에 드러난 추의 현상을 범주화 시키고 선입견 없이 받아들여 다루려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추의 미학》은 19세기 독일 철학자 카를 로젠크란츠의 대표작이다. 로젠크란츠는 낭만주의적인 문학적 성향과 헤겔철학의 관념주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철학은 물론 심리학, 신학, 교육학, 문예사, 정치사회이론까지 넘나들며 자신의 사상을 전개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미학의 대상범주가 될 수 없었던 추를 미와의 변증법적 관계 속에서 파악하면서 미학의 필수불가결한 일부로 포함시킨다.

추를 배제했던 미학
로젠크란츠 이전의 미학은 진과 선과의 관계 속에서 미를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미학에서 추를 배제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미학이란 학문분야를 최초로 개척한 바움가르텐은 “미학의 목적은 감각적 인식 자체의 완전성이다. 그에 따라 감각적 인식의 불완전성, 즉 추는 피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칸트의 형식미학도 오직 아름다움만을 다루고 추는 완전히 배제한다. 아름다움의 범주가 자연의 인과율의 세계(진의 영역)와 도덕의 자유의 세계(선의 영역)를 연결시키는 현상적 증거로서 논의되기 때문이다. 칸트에 따르면 자연의 미가 인간/정신이 만들어낸 인위적 미의 토대가 되며, 미는 내용적인 것이 아니라 형식적인 것으로서 인간의 인식적 능력을 끝없이 자극하여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반면에 정신과 이성이 강조되는 헤겔미학에서는 정신에 의해 생산된 미가 의식/정신이 존재하지 않는 자연의 미보다 우위에 서며, 미는 (정신의) 보편적 이념의 감각적 표현이라고 정의된다. 이로써 헤겔미학은 관념주의적 내용미학의 범주에 속하며, 그 결과 추의 범주는 당연히 미학의 영역에서 배제된다.

미학의 필수요소로서의 추
로젠크란츠는《추의 미학》을 통해 헤겔의 관념주의적 미학의 흐름에 제동을 건다. 아름다움이 중심범주가 되고 있는 미학에 추를 미학의 필수불가결한 일부로 포함시킴으로써 미학의 완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물론 로젠크란츠의 미학에서 추는 자체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심미적 범주가 되지는 못한다. 추는 미의 부정성 내지는 부정적 미로 파악됨으로써 자신의 현존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미를 전제하는 상대적 개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추의 미학》은 이러한 추의 개념을 미로부터 변증법적으로 이끌어내어 추가 코믹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그러므로 다시금 미로 회귀하는 과정을―입증하고 예를 통해서 구체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추의 존재적 근거가 아름다움에 놓여 있는 점을 비추어볼 때《추의 미학》은 여전히 한 발을 관념주의적 전통에 딛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추의 미학》이 과거의 것을 답습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추의 가능성을 새롭게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생각할 수 있다.《추의 미학》은 비록 미를 빌려 추를 설명하고 있지만, 그리고 추를 완전히 독립적인 심미적 형상으로 설명하고 있지 못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추의 미학》이 과거의 것을 변형해서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시도라는 것이다. 즉,《추의 미학》은 추의 심미적 완성을 지향한 과도기적 미학인 것이다. 또한《추의 미학》의 놀라운 업적은 무엇보다도 추의 단계적 구분과 범주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론부분의 입증을 위해 이용되는 방대한 실증적 예들이다.

사회적 문제를 언표화한《추의 미학》
《추의 미학》은 19세기 중엽에 나타난 “추한” 사회현상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로젠크란츠는 당시 사회의 제 문제들을 당시의 어떤 철학자들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도시화와 빈곤화, 그리고 사회화는 시대적인 “추한” 현상들을 보여주고, 이와 같은 사회적 문제들은 한편으로는 예술로 다른 한편으로는 부정성의 철학으로, 그리고 미학적으로는 추의 미학으로 표출된다. 로젠크란츠의《추의 미학》은 이렇게 사회에서 드러난 추한 다양한 현상들을 언표화, 범주화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추의 미학》은 새로운 문화현상을 미학의 범주로 포착한 최초의 시도이며, 문제 자체를 선입견 없이 받아들여 다루려는 개방적 태도를 분명히 한다.《추의 미학》을 통해서 언표화되기 시작한 추의 부정성은 미학에서뿐만 아니라 예술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아, 예컨대 니체는 담론 차원에서, 보들레르는 문학적 표현에서 그 전통을 이어나간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추의 미학

1. 들어가는 글 19

2. 부정적인 것 전반(全般) 27

3. 불완전한 것 27

4. 자연의 추(醜) 31

5. 정신의 추(醜) 45

6. 예술의 추(醜) 53

7. 개별 예술장르와의 관계에서 추(醜) 68

8. 추(醜)에 대한 즐거움 72

9. 구분 73



제1장

1. 형태 없음 87

1) 무형(無形) 88

2) 비대칭 97

3) 부조화 118



제2장

1. 부정확성 133

1) 보편적 의미에서의 부정확성 134

2) 특수한 양식에서의 부정확성 156

3) 개별 예술에서의 부정확성 165

제3장

1. 형태의 파괴 혹은 기형화 179

1) 천박함(Das Gemeine) 190

2) 역겨움(Das Widrige) 291

3) 캐리커처 399

2. 결론 440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