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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적 이성비판 3
변증법적 이성비판 3
저자 : 장 폴 사르트르
출판사 : 나남
출판년 : 2009
ISBN : 9788930083911

책소개

사르트르는《변증법적 이성비판》에서 철저하게 인간을 의미생산과 역사형성의 주체로 보고 있다. 비록 역사형성의 과정에서 이 인간의 행동이 역사에 의해 조건지어지고 또 제약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최근 이른바 탈구조주의 혹은 포스트구조주의적 패러다임에 입각해 이루어지는 철학적 담론에서 다시 주체의 형성화 과정을 논하면서 그동안 “상처받거나 혹은 모욕당한”(blesse ou humilie) 주체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해주려는 노력이 한창인 지금,《변증법적 이성비판》에서 이루어지는 사르트르의 인간중심적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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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실천적 총체들의 이론”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변증법적 이성비판》제1권과 제2권에서는 “실천적 유기체”의 자격으로 자신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위의 물질세계와 끝없는 긴장관계를 맺는 한편, 그 과정에서 역사형성에 기여하기도 하는 주체인 인간이, 우연히 그 물질세계에서 같이 살게 된 다른 인간들과 더불어 또 다른 역사형성의 주체인 집단을 어떻게 형성하게 되는가, 그리고 이 집단의 유위변전(有爲變轉)은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변증법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주체들에 의해 형성된 역사의 의미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의미는 과연 가지적인가의 여부가 제3권의 주요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이와 같이《변증법적 이성비판》제1권과 제2권에서는 평면적 인간관계로부터 하나의 구조를 갖는 입체를 구축했고, 제3권에서는 이 입체를 역사적 운동 속으로 밀어 넣어 그 동적 관계, 즉 역사적 인간학을 확립하려 했다.

사르트르는《변증법적 이성비판》에서 철저하게 인간을 의미생산과 역사형성의 주체로 보고 있다. 비록 역사형성의 과정에서 이 인간의 행동이 역사에 의해 조건지어지고 또 제약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최근 이른바 탈구조주의 혹은 포스트구조주의적 패러다임에 입각해 이루어지는 철학적 담론에서 다시 주체의 형성화 과정을 논하면서 그동안 “상처받거나 혹은 모욕당한”(blesse ou humilie) 주체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해주려는 노력이 한창인 지금,《변증법적 이성비판》에서 이루어지는 사르트르의 인간중심적 논의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하겠다.

지은이 사르트르는 20세기 프랑스가 낳은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힌다. 무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자, 노벨문학상을 거절한 작가, 소설가, 극작가, 문학이론가, 정치평론가 등 그의 명함에 찍힌 타이틀은 화려하다. 그는 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실존주의와 현상학을 문학에 원용해 전쟁으로 폐허가 된 프랑스 및 유럽의 정신적 재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전체 사유체계와 문학세계는 ‘인간’의 이해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의 인간이해의 가장 큰 특징은 가깝게는 제2차 세계대전, 멀리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만신창이가 된 인간성의 회복에 있다. 인간은 자유이며, 스스로를 창조하는 존재 이외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무신론적 전통을 따르고, 후설이 현상학을 정립하면서 주장했던 ‘의식의 지향성’ 개념을 받아들여, 인간은 의식의 주체로서 이 세계의 중심에 서서 이 세계에 존재하는 존재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자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사르트르가 인간에 대해 취하는 이러한 입장은 인간의 존엄성을 극단적으로 고양시켰다는 평가를 받기에 족하다.

사르트르의 후기 철학이 집대성된 이 역서의 원서는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권은 1960년에 출간되었고, 미완성 상태의 둘째 권은 1985년에 유고집으로 출간되었다.《존재와 무》(1943)와 더불어 사르트르 사상의 주요 저서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책은《존재와 무》보다 두 배가 넘는 분량으로 총 1,400여 쪽에 달하는 대저(大著)이다. 보부아르의 증언에 따르면 사르트르가 코리드란이라는 각성제를 다량 복용해가며 건강을 해치면서 거의 “미친 듯이” 써 내려갔다는 이 저서는 ‘기서’(奇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난해한 책이다. 오죽했으면 사르트르 전공자들조차 이 철학서를 차라리 “시(詩)처럼 읽을 것”을 권유하겠는가! 사르트르가 이 책에서 추구했던 목표는 한마디로 “구조적, 역사적 인간학”의 정립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평생 사르트르가 가졌던 포부, 즉 “나에게는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다”라고 하는 더 큰 목표의 일부에 해당한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사르트르는《존재와 무》에서는 인간을 중심으로, 이 인간이 사물존재와 맺는 존재관계, 그리고 이 인간이 다른 인간과 맺는 존재관계를 현상학을 원용해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존재와 무》에서 탐구되는 인간은 집단, 역사, 사회와 동떨어진 추상적 인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더불어 종교적 의미의 “개종”(改宗)에 비견될 만한 변모를 겪은 사르트르는 역사적, 사회적 지평 위에 놓인 구체적 인간에 대한 탐구에 몰두하게 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사르트르는 이 인간이 다른 인간들과 더불어 역사적, 사회적 지평 속에서 집단을 이루는 과정과 이 집단을 존속시키는 과정, 그리고 개개의 인간이 집단의 일원으로서 어떤 삶을 영위하는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르트르는《존재와 무》에서 내세웠던 인간행동의 절대적 자유 개념을 폐기처분하기에 이르고 있다. 또한 물질적 환경의 지배하에 있는 인간은 자기와는 다른 인간과의 관계에서 항상 폭력의 주체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변증법적 이성비판》의 우리말 번역 출간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의의가 있다. 우선 이 저서의 번역으로 사르트르의 문학과 철학세계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사르트르의 경우《존재와 무》와《변증법적 이성비판》사이에 “인식론적 단절”이 있는가의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들 저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이와 같은 중요한 쟁점에 대한 연구가 미진한 상태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사르트르는 자신의 철학사상을 문학작품 속에 녹여 형상화함으로써 철학을 길거리로 끌어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구토》를 비롯한 초기의 문학작품들은《존재와 무》를 바탕으로 비교적 풍부한 연구가 행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변증법적 이성비판》과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악마와 선신》과《알토나의 유폐자들》과 같은 극작품들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변증법적 이상비판》의 번역을 통해 사르트르 연구에서 목격되는 이와 같은 절름발이 현상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두 번째 의의로《변증법적 이성비판》의 우리말 번역 출간은 이른바 실존주의와 구조주의의 논쟁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다. 국내의 경우 대략 1980년대 이후 탈구조주의 혹은 포스트구조주의적 담론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탈구조주의 혹은 포스트구조주의의 토대가 되었던 구조주의 자체에 대한 연구와 특히 이 구조주의가 부정의 대상으로 삼았던 실존주의에 대한 연구, 그리고 이 두 주의(主義) 사이의 격렬했던 논쟁에 대한 연구는 뒷전으로 밀린 감이 없지 않다. 물론 구조주의의 핵심인물이자《변증법적 이성비판》에 대해 별도의 장(章)을 할애하는 레비스트로스의《야생적 사고》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구조주의 편에서는 이와 같은 논쟁에 임할 준비가 이미 끝난 상태에 있다. 하지만 정작 실존주의 측의 대표인물인 사르트르의《변증법적 이성비판》이 번역되지 않아 그 논쟁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변증법적 이성비판》의 번역 출간으로 우리 인문학의 한 분수령을 이루었던 이 두 사상의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변증법적 이성비판》의 우리말 번역 출간은 사르트르 연구자들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학문 후속세대의 책임수행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사르트르가 국내에 처음으로 수용된 것은 1948년, 즉 단편《벽》이 1948년 잡지〈신세대〉에 번역 소개되면서부터이다. 따라서 한 세대를 30년으로 계산한다면 사르트르의 국내 수용은 현재 제2세대를 지나 이제 제3세대로 접어든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사르트르의 주요 저서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가운데서도 제1세대의 주요 업적은《존재와 무》의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변증법적 이성비판》의 번역 출간은 제2세대에 속한 연구자들이 그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문화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저서의 번역 출간이 때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세대를 달리하는 사르트르 연구자들 사이에 튼튼한 하나의 가교가 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사르트르에 관련한 국내 학계와 출판계의 현황을 보면 가히 ‘사르트르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사르트르의 저서는 물론이거니와 그에 대한 평전, 그의 철학과 문학에 대한 전문적인 글들과 저서들이 연이어 출판되고 있고, 또한 프랑스철학을 전공한 자들을 중심으로 사르트르 독해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이번에 번역 출간된《변증법적 이성비판》이 앞으로 이루어질 국내 사르트르 연구의 진흥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이 저서의 번역 출간이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은 사르트르의 다른 중요한 저서들(예컨대, 주네론, 말라르메론, 플로베르론, 도덕론 등)의 번역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권



옮긴이 머리말 5

간행사 13

머리말 17



제 1 편 방법의 문제

제1장 맑스주의와 실존주의 31

제2장 매개의 문제와 보조학문들 63

제3장 전진-후진적 방법 111

제4장 결 론 187





제 2 편 변증법적 이성비판



서 론 203



제1부 개인적 “실천”에서 실천적-타성태로

제1장 전체화로서의 개인적 “실천”에 대하여 291

제2장 물질성의 여러 분야 사이의 매개로서 인간관계 313

제3장 전체화된 전체성으로서의 물질과 필연성의 최초 체험에 대하여 353

1. 희소성과 생산양식 353

2. 개인적, 집단적 “실천”의 소외된 객체화로서의 가공된 물질 397

3. 가공된 물질에 의해 지배되는 인간 441

4. 변증법적 연구의 새로운 구조로서의 필연성에 대하여 490

5. 물질성으로서의 사회적 존재, 특히 계급적 존재에 대하여 501



제4장 집합태 537

1. 집렬체적 구조, 사회성의 기본유형 537

2. 직접적, 간접적 군집들 560

3. 집렬체성과 무기력: 회귀 569

4. 집합적 존재로서의 계급 609

5. 실천적-타성태적 장(場)의 가지성 630



옮긴이 해제 663

주요 개념 해설 699

찾아보기 707



2권



옮긴이 머리말 5

간행사 13

머리말 17



제 2 편 변증법적 이성비판



제2부 집단에서 역사로



제5장 집단에 대하여. 필연성의 자유와 자유의 필연성의 등가관계. 모든 실재적 변증법의 한계와 범위 33

1. 융화집단 38

2. 융화집단에서 조직된 집단으로 125

3. 조직화 170

4. 조직화된 “실천”의 가지성 247

5. 조직된 집단에서 제도로 349



제6장 전체화로서의 변증법적 연구에 대하여: 구체성의 수준, 역사의 장(場) 459

1. 변증법적 연구의 순환성 468

2. 투쟁집단, 제도집단, 그리고 집렬체로서의 사회계급 480

3. 역사의 특수성, 대립의 상호성, 희소성의 장(場)에서 “실천”과 과정 522

4. 역사의 가지성: 전체화하는 자(者) 없는 전체화를 향하여 646



옮긴이 해제 667

주요 개념 해설 703

찾아보기 711





3권



옮긴이 머리말 5

편집자 머리말 13



제 2 편 변증법적 이성비판





제3부 역사의 가지성



제7장 투쟁은 가지적인가 27

1. 갈등은 전체화의 계기인가, 아니면 환원할 수 없는 분열인가 27

2. 사회적 총체의 근본적 갈등과 개별적 갈등의 관계 48

3. 폭력집단에서 갈등의 가지성 98

4. 반(反)노동으로서의 해결되지 않은 투쟁 162

5. 사회적 투쟁은 가지적인가: 소련사회에 대한 역사적 연구 197



제8장 통제사회에서의 포괄적 전체화: 변증법과 반변증법 사이의 관계 297

1. 통치적 실천의 개별성과 구현 297

2. 개인 속에서 이루어진 통치자의 구현 312

3. 포괄적 전체화, 구현들의 구현 358

4. 나선형: 순환성과 변질 368

5. 통일성의 세 가지 요소 384

6. 객관성과 특이질(객관적 일탈: 스탈린의 반유대주의) 410

7. 변증법적 가지성, 질서의 무질서와 무질서의 질서의 순환적 종합 423

8. 포괄적 전체화의 의미 435

9. 포괄적 전체화의 존재: 역사적 관념론과 상황지어진 방법 465



제9장 실천의 특이성: 유기체적 순환의 폭발과 역사의 도래 519

1. 삶에 관련된 실천의 자율성과 한계들 519

2. 통일의 범주에 대한 문제제기, 실천적 유기체 혹은 첫 번째 기계 529

3. 고안으로서의 통일성 541

4. 노동과 소외로서의 본질들 556

5. 변증법적 이해, 전체화하는 시간화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실증적 이성의 통제 560

6. 두 개의 실천 578



결론: 유기체의 보존, 행동의 비가역적 결정작용 582



부 록 597

옮긴이 해제 679

주요 개념 해설 715

찾아보기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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