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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들의 죽음에 맞서라
언어들의 죽음에 맞서라
저자 : 클로드 아제주
출판사 : 나남
출판년 : 2011
ISBN : 9788930085243

책소개

소멸위기에 처한 언어들의 한살이, 곧 삶과 죽음과 부활의 보고서이며, 흔히 ‘영어패권주의’로 표현되는 언어제국주의를 앞세우고 세계를 휩쓸게 될 문화제국주의·식민주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이다. ‘언어들의 죽음에 맞서라’라는 직접적 표현의 제목이 보여주듯이, 저자는 인간이 언어의 운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개입함으로써, 불가피해 보이는 언어들의 ‘수동적’ 죽음을 막거나 최소한 그 소멸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나아가 죽음에 이른 언어의 목숨까지 되살릴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이 책의 모든 논의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언어의 죽음은 문화의 죽음이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죽음이기 때문에, 언어와 인간은 삶과 죽음의 궤를 함께한다는 시각이다. 우리가 이 책에서,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언어들을 보면서 또 이 과정에 개입하는 이들의 노력을 보면서, 이끌어 내야 할 것은 언어는 곧 문화이며 우리 삶 자체, 우리 자신이라는 언어의식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우리말의 제자리를 찾기 위한 언어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어, 우리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언어들의 죽음에 맞서라》는 소멸위기에 처한 언어들의 한살이, 곧 삶과 죽음과 부활의 보고서이며, 흔히 ‘영어패권주의’로 표현되는 언어제국주의를 앞세우고 세계를 휩쓸게 될 문화제국주의?식민주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이다. ‘언어들의 죽음에 맞서라’라는 직접적 표현의 제목이 보여주듯이, 저자는 인간이 언어의 운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개입함으로써, 불가피해 보이는 언어들의 ‘수동적’ 죽음을 막거나 최소한 그 소멸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나아가 죽음에 이른 언어의 목숨까지 되살릴 수 있음을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 세계에서 사용되는 약 5천 개의 언어들 가운데 해마다 25개씩 사라져가며, 21세기 말이면 그 절반 정도로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소멸의 길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언어들이 처한 현 상황을 좀더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제1, 2부에서 언어는 인간 생명의 공급원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하여, 언어들을 삶과 죽음의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언어는 왜 유지되어야 하는가, 왜 언어가 사라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되는가, 그렇다면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죽어가는 언어를 되살릴 수는 없는가 등 일련의 문제들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 문제들에 답하기 위해, 세계 모든 지역, 특히 외진 지역의 언어들, 예컨대 남태평양의 언어들, 아메리카 인디언 언어들, 시베리아 언어들을 포함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들까지 60개 이상의 언어집단, 4백 개 이상의 언어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 제3부에서는 소멸한 언어를 인간의 힘으로 부활시킨 전형적인 보기로 히브리어를 들고 있다. 여기에서는 히브리인의 역사와 함께하는 히브리어의 역사성을 상술하면서, 소멸한 언어를 인간의 힘으로 부활시키는 지난한 과정과 놀라운 성과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세계의 소수언어들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화의 흐름 안에서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일은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그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에 대한 연구가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언어는 언어공동체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표현하는 수단이며, 그 공동체를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고, 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것은 언어와 민족, 언어와 문화는 그 운명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특정 언어를 앞세운 언어제국주의에서 비롯하여 문화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획일화를 조장하는 문화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이 책의 모든 논의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언어의 죽음은 문화의 죽음이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죽음이기 때문에, 언어와 인간은 삶과 죽음의 궤를 함께한다는 시각이다. 우리가 이 책에서,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언어들을 보면서 또 이 과정에 개입하는 이들의 노력을 보면서, 이끌어 내야 할 것은 언어는 곧 문화이며 우리 삶 자체, 우리 자신이라는 언어의식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우리말의 제자리를 찾기 위한 언어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어, 우리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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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ㆍ옮긴이 머리말 5
ㆍ머리말 11

제1부 언어들과 삶
제1장 언어들, 생명의 공급원 21
인간사회와 생명의 원천으로서 언어들 21
인공언어들과 생명의 맥박이 뛰는 언어들 25

제2장 언어들, 살아 있는 종(種)들 31
19세기 후반 언어학에 나타난 생명론 31
인간사회의 삶과 유사한 언어들의 삶.
인류학적 구성요소를 갖춘 슐라이허의 유산 39
생명의 다른 측면 45

제3장 랑그와 파롤 47
언어학 연구에서 랑그와 파롤의 대립 47
랑그와 파롤의 대립관계에 비추어 본 사어(死語)의 개념:
사어, 소리는 없으나 존재가 없는 것은 아닌 구조 54

제4장 단어들과 생존경쟁 57
단어들은 왜 죽게 되어 있는가 57
단어들의 대량학살 69
신어 생성의 풍부한 수확 74

제2부 언어들과 죽음
제5장 사어(死語)란 무엇인가 83

사어와 고전어 83
고전적 위상을 갖추지 못한 사어들 100

제6장 소멸의 길 119
언어가 사라지는 세 가지 방식 119
단계별 소멸 122

제7장 많은 원인들 157
세 갈래의 주요 원인들 157
위세의 상실과 언어들의 죽음 191
언어들의 소멸을 ‘촉진하는’ 몇 가지 상황에 대하여 234

제8장 종합 검토 245
여러 가지 정의와 기준 245
세계 각지 언어들의 소멸에 대한 수치자료 254
언어들이 소멸하면서 잃게 되는 것 275

제9장 유지요인들과 재앙에 대한 투쟁 291
유지요인들 291
재앙에 대한 투쟁 306

제3부 언어들과 부활
제10장 히브리어: 삶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339

고대 이스라엘 히브리인들의 언어 339
유대 언어들, 구어 쓰임에서는 소멸하였으나 문학에서는
유지된 히브리어 362
히브리어의 부활 374
이스라엘 히브리어의 몇 가지 특성에 대하여 400
히브리어의 운명 417

제11장 언어들의 재생, 새로운 언어들, 크리올어들,
그리고 각종 장려정책 421

지역언어들의 재생 421
하나의 유럽 언어와 여러 가지 크리올어의 출현 427
되살아난 생명의 요소로서 한 언어의 정치적 장려:
크로아티아어의 현대사 438

맺는말 443
ㆍ참고문헌 451
ㆍ옮긴이 해제 463
ㆍ찾아보기 473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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