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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신부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저자 : 카잔차키스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08
ISBN : 9788932908151
책소개
이 작품은 공산주의 물결이 전 세계를 휩쓸던 당시 정치적인 이념으로 인해 그리스에서 벌어진 동족상생의 비극을 배경으로 삼는다. 레닌을 <그리스도가 임하도록 미리 길을 닦아 놓는 협조자>로 설정하고, 야나로스 신부가 탐욕스러운 수도사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장면은 사회주의 메시아의 도래를 희망적으로 그린 것이다. 또한 군림하는 신이 아니라 민중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싸우는 그리스도의 모습 또한 같은 맥락의 재현이다. 그 과정에서 신성모독이라 할 수 있는 표현들이 거침없이 쏟아진다. 그러나 카잔차키스는 이에 머물지 않고 한 발자국 앞으로 더 나간다. 결국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레닌 세계관에 대한 작가의 인식, 나아가 인류가 처한 비극적 상황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
1940년대 내전에 휩싸인 그리스의 한 마을에서 야나로스 신부는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살아가는 기독교인의 삶을 비난한다. 결국 그는 현실에 맞서 투쟁하는 행동하는 성직자의 삶을 살기 위해 그리스에서 가장 황폐해진 마을을 찾아 간다. 레닌을 신봉하는 반란군과 그리스의 전통을 고수하는 정부군이 대치하는 가운데, 같은 동족끼리 총을 겨누고 죽고 죽이는 싸움을 계속한다. 마을의 신부 야나로스는 반란군과 정부군 사이에서 민족의 화합을 이룩하고 신의 말씀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자신의 친아들인 반란군 지도자 드라코스와 맞서야 하는 운명에 처하고 만다.
'열린책들'은 카잔차키스 사망 50주기를 맞아서 2008년 3월 30일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전 30권을 완간했다. 이 전집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리스인 조르바』 외에도 카잔차키스 문학의 사상적 토대가 된 초기작부터 후기의 걸작들, 그 외 서사시, 희곡, 여행기까지 모두 포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목차
전쟁과 신부
옮긴이의 말
니코스 카잔차키스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