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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시옷 (만화가들이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사이시옷 (만화가들이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저자 : 손문상|오영진|유승하|이애림|장차현실
출판사 : 창비
출판년 : 2006
ISBN : 9788936471125

책소개

사람에 대한 진정어린 생각을 권하다!

여덟 명의 한국 만화가들이 펼치는 차별과 인권에 관한 카툰 모음집. 기발한 상상력으로 성, 학력, 빈부 차별로 얼룩진 현실을 비틀어낸다.

손문상, 오영진 등 여덟 명의 만화가들이 우리와 전혀 다를 것 없지만 늘 다르게 살아야만 하는 비정규직, 동성애자, 장애인의 모습을 여과없이 그려내고 있다. 또한 미혼모, 군인 등 사회의 주변부에 있는 젊은 세대의 고민과 갈등도 함께 다루었다.

두 낱말이 어울려 한 낱말을 이룰 때 그 둘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사이시옷'. 이 책은 이 '사이시옷'을 제목으로 사용해 낯설고 어색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줄 '시옷'이 되고, 그 '시옷'(ㅅ)이 사람(人)에 대한 진정어린 생각, 즉 인권의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권위주의 시대의 우리 사회에서 차이는 곧 차별로 이어지기 십상이었다. 커다란 것이든 사소한 것이든 차이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에서 차이에 대한 차별은 별로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차별들은 실상 사회의 근저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우리 사회와 그 성원들의 근본적인 반성과 대책이 없으면 사라지기 힘든 것이었다. 당연하면서도 또 다행스럽게 민주화 이후 우리의 시민사회에서, 주변의 현실에서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것이 이같은 ‘차별’과 차별받는 이의 ‘인권’이며, 그에 따라 ‘차별’과 ‘인권’의 내용도 새로이 정립되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정상과 비정상의 문제도, 수적인 다수와 소수의 문제도 아닌 여러 층위를 지니는 현재 우리 사회의 ‘차별’과 ‘인권’의 문제를 일반인들이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창비가 펴내는 두번째 인권만화책
그리하여 ‘차별’과 ‘인권’의 문제를 일반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줄 수 있는 형태로 다루어보고자 한 것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하고 창비에서 편집․출간한 인권만화책 『사이시옷』이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인권영화, 인권동화, 인권사진집 등과 함께 인권만화 콘텐츠 사업을 진행해온바, 이 책에 실린 여덟 명의 작가의 작품들은 워크숍에서부터 창작에 이르기까지 1년여에 걸친 두번째 인권만화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첫번째 인권만화는 역시 창비에서 2003년에 출간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십시일反』이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차별을 뒤집어보는 ‘만화 인권교과서’
두 낱말이 어울려 한 낱말을 이룰 때 그 둘 사이를 이어주는 ‘사이시옷’. 여덟 편의 만화들에는 이 책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줄 ‘시옷’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 ‘시옷’(ㅅ)이 사람(人)에 대한 진정어린 생각, 편견 없는 생각이라면, 그리하여 이름에 담긴 뜻처럼 이 책이 사람들 사이를 이으면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인권의 문제를 생각하게 해주길 기대하는 마음도 더불어 담겨 있다. 『십시일反』과 더불어 일반 성인독자들은 물론이고 청소년도 볼 수 있는 ‘만화 인권교과서’라 해도 무방하다. 이번 책에서는 『십시일反』에서는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은 비정규직, 학력사회, 학생, 비혼모, 군대를 비롯해 동성애자, 장애인, 여성 등 차별과 관련된 다양한 모습을 때로는 재치 넘친 한컷짜리 풍자만화로, 때로는 사실적인 단편만화로 그려냈다.

우리 안의 그들, 그들 안의 우리
여타의 사람들과 전혀 다를 것 없지만 늘 다르게 살아가야만 하는 비정규직, 동성애자, 장애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손문상은 우리 일상의 단면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별을 촌철살인의 필치로 풍자하는 한편, 「완전한 만남」에서는 병원 파업 현장에서 일어난 비정규직 어머니와 용역업체 직원 아들 간의 기막힌 만남을 포착했다. 이애림은 「그는」에서 동성애자들은 특별하다는 생각에 이의를 제기한다. 동성애자인 ‘그’는 게으르면서 외로움도 타고 노는 걸 좋아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여타의 사람들과 하등 다를 바 없는 건실한 젊은이임을 강조하고 있다. 「여배우 은혜」에서 장차현실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 은혜’가 긍정적이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여배우’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동정 어린 시선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믿음임을 그리고 있다.

아찔한 상상, 어찔한 현실
갖가지 차별로 얼룩진 지금의 현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비틀었다. 홍윤표는 「이상한 나라의 홍대리」에서 우리 사회의 도처에 존재하는, 성차별을 비롯한 다양한 차별들을 호명해낸다. 그리하여 온갖 차별이 시스템으로 공고화된 가상의 미래사회는 다름아닌 현재의 뒷모습이라고 가볍지만 신랄하게 야유한다. 오영진과 정훈이는 학력사회와 학생들의 인권문제를 다룬다. 오영진은 「새대가리」에서 우리 모두 새였음에도 하늘을 날 수 없는 날개 꺾인 새들만을 양산해내며 ‘대학’만을 목적으로 하는 학력사회의 병폐를 질타한다. 정훈이는 「해리포터와 호구왔다 마법학교」에서 입시라는 마법이 지배하는 교육현장과, 거기서 공공연히 이루어지는 빈부간의 차별 속에서 신음하는 학생들의 인권문제를 특유의 패러디로 묘사했다.

복장불량 자세불량
비혼모, 군인 등 우리 사회의 주변에 서 있는 젊은 세대들의 고민과 갈등을 스케치했다. 유승하는 「축복」에서 비혼모 문제를 사실적으로 묘파하면서,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비난이 비혼모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경계한다. 최규석은 「창」에서 가해자의 시선을 통해, 그리고 마지막의 극적 반전을 통해 군대 내 인권문제의 미묘한 지점을 짚어낸다. 현재 군대 내의 인권상황과 그에 대한 시선 등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킴으로써 한편으로 우리 사회 인권문제의 축도를 보여주는 문제작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여는 글

우리 안의 그들, 그들 만의 우리
손문상/ 비정도시 외, 완전한 만남
이애림/ 그는
장차현실/ 여배우 은혜

아찔한 상상, 어찔한 현실
홍윤표/ 이상한 나라의 홍대리
오영진/ 세대가리
정훈이/ 해리포터와 호구왔다 마법학교

복장불량 자세불량
유승하/ 축복
최규석/ 창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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