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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거미여인의 키스
저자 : 마누엘 푸익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00
ISBN : 9788937460371

책소개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문학 최고의 문제작. 비좁고 음습한 감방, 낭만적인 동성애자와 냉소적인 게릴라의 만남, 싸구려 멜로 드라마를 매개로 펼쳐지는 성과 억압, 사랑과 편견, 자유와 폭력에 대해 들려주는 매혹적인 장편 소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레슬리 피들러 Leslie A. Fiedler(포스트모던 비평의 선구자)는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두 가지의 차이점이란 결국 문학 특유의 즐거움과 감동을 소수에게 주느냐, 다수에게 주느냐 하는 것인데, 가장 위대한 문학이란 그 두 부류의 독자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급문화 대 대중문화의 대립 논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위대한 문학'에 관한 피들러의 관점에서 볼때 [거미여인의 키스]는 확실히 '위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의 기능은 인간으로 하여금 일상의 의식에서 탈출해 또 다른 의식의 세계로 들어가게 해주는 것이다. 즉 독자가 자아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초자아의 세계로 들어가도록 해주는데 있는 것이다.
푸익은 완전히 상반적인 두 명의 주인공들을 극한 상태로 몰아넣음으로써 이들의 꿈과 환상을 통해 우리들로 하여금 인간 본성의 정수를 느끼게 한다.

감금의 상태를 벗어나고자 하는 몰리나의 몸부림, 그리고 몰리나의 얘기를 '싸구려 낭만주의에 빠진 헛소리'라고 비아냥거리던 발렌틴 역시 결국 몰리나가 만들어낸 환상에 빠지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현실 속에 갇혀 사고의 자유가 경직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푸익은 독창적이고도 도발적인 방식으로 사회 문제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비감정적이고 정밀한 문체로 인간 세계가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아름다운 작품이다(Time Literary Supplement)'.

이 작품에 대해 시인 황인숙은 다음과 같은 시를 썼다. '몰리나의 사랑이 불쾌하지 않은 건 몰리나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육체를 벽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몰리나의 가슴은 평화와 우아함과 미소로 가득했다. 몰리나는 진정한 여성이며 진정한 인간이었다. 나는 이 기묘한 사랑 이야기를 들으며 한 편의 판토마임을 생각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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